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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연전문배우 이수나>
    카테고리 없음 2020. 11. 18.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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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은 어지간하면 4년제 대학을 졸업하는 것이 어렵지 않지만, 1980년대까지만 해도 전체 고3 중의 20%정도만 4년제 대학을 졸업할 수 있었다. 물론 1960년대에는 더욱 어려운 상황이었고, 서울대나 고려대, 연세대 등의 명문대를 졸업하는 것은 요즘과 마찬가지로 무척이나 어려운 시절이었다.

    이수나는 그 어려운 시절에 '무려' 고려대를 졸업한 재원(재원을 남녀불문 쓰는 사람이 있는데, 재원이라는 말은 한자로 '才媛'이라고 쓰는데 오직 여자에게만 쓰는 말이다)이었다. 그 시절에는 연예인을 '딴따라'라 하여 무시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과감하게 배우의 길로 들어섰다. 그러나 학벌이 뛰어나다고 주연만을 꿰차는 것은 이니어서 고졸 신성일이 만년 주연만을 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이수나는 개성있는 조연으로 일관했다.

    이수나를 인상깊에 본 것은 손창민이 주연했던 MBC의 'X수색대'에서 외계인악당으로 분해서 꽤나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대목에서였다. 이수나는 그 이후에도 '수사반장' 등에서 주로 사기꾼 등 악역을 주로 맡았다. 그러나 신기하게도 '전원일기'에서는 순박한 시골아낙으로 변신을 해서 수더분한 연기를 선보였다.

    이수나는 고려대 재학시절에는 자칭 '눈에 띄는 미녀'였다고 자화자찬을 하였으나, 정작 배우로서는 조연만을 전전하였다. 배우들이 워낙 출중한 미남, 미녀들이 즐비하기 때문이라는 점을 고려해도 이수나의 마스크가 주연배우급은 아니다. 그러나 연기 자체만을 보면, 딱부러지는 맛이 있었다. 허나, 어쩌랴. 이수나는 무려 수십년 연기인생에서 주연으로 등장한 적이 전혀 없었다.

    이제 이수나는 남편과의 불화, 그리고 병마로 싸운다고 한다. 십여년 전에 교대역 원당감자탕에서 썬글라스를 끼고 맛나게 감자탕을 먹던 이수나가 꽤나 인상적이었는데, 이제 이수나의 건강한 모습을 볼 수 없는가 하는 아쉬움이 무척이나 크다. 어서 쾌차하기를 간절하게 빈다.

    https://www.youtube.com/watch?v=J6HCcrDaG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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