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80 배우/7080 여자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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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 일기’, 그리고 강수연>7080 배우/7080 여자배우 2025. 3. 1. 13:40
1980년대를 1970년대와 마찬가지로 군사정부의 폭압적 권력이 사회를 짓누른 암울한 사회라고 흔히 표현합니다. 그러나 대중문화에 한정해서는 이러한 규정이 맞는지 의문이 있습니다. 2025년 현재 TV에서 사라진 ‘TV문학관 ’, ‘베스트극장’ 등의 단막극, ‘전원일기’ 등의 농촌드라마, ‘X수색대’ 등의 어린이드라마는 물론 청소년 대상의 ‘고교생일기’ 등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가 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시대였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TV유치원 뽀뽀뽀’가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대체했던 시대이기도 했습니다. ‘지금 평양에선’과 같은 반공드라마까지 방영되었던 사실은 오점이기는 하지만, 적어도 간판 대중매체인 TV는 드라마를 통하여 다양한 세대구성원의 요구를 수용하는 시대였습니다. 영화에서는 ‘애마부인’으로 상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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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의 숙명, 그리고 ‘말레나’>7080 배우/7080 여자배우 2025. 2. 8. 18:25
- 모난 돌이 정 맞는다, 돌이 저절로 정을 맞을 수는 없습니다. 사람이 모난 돌을 정으로 내려치는 것입니다. 모난 돌이란 ‘튀는 사람’을 비유합니다. 튀는 사람이 나쁜 사람이거나 무례한 사람일 수도 있지만, 이 속담에서 말하는 모난 돌은 그런 의미가 아닙니다. 남보다 뛰어난 사람이거나 우월한 능력이나 외모를 지닌 사람을 말합니다. 영화 ‘타짜’에서 곽철용의 유명한 대사, ‘잘난 놈 제끼고 못난 놈 보내고’에서 ‘잘난 놈’을 의미합니다. 결국 모난 돌이란 남보다 잘난 사람이거나 우월한 외모를 지닌 사람을 의미합니다. 곽철용이 고니에게 자랑스럽게 성공방정식을 풀어내는 것은 모난 돌은 어쩌면 타인의 공격의 대상이 되는 것이 필연적이라는 의미입니다. 모니카 벨루치의 인생영화 ‘말레나’는 ‘모난 돌’인 우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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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고향’, 그리고 김유리>7080 배우/7080 여자배우 2024. 11. 20. 10:55
- 하늘의 별은 만들 수 없어도 지상의 별은 만들 수 있다! 1990년대를 전후하여 스타PD로 불리던 분의 전설적인 멘트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는 법입니다. 이미 TV드라마가 국민의 친구로 등극한 1970년대부터 방송가에서 널리 회자되던 멘트입니다. 특히 KBS의 ‘여로’에서 극중 주인공 ‘영구’역으로 장욱제가 국민배우로 등극하면서 드라마에서의 주연배우의 위력을 방송국의 경영진은 체감하였습니다. 그 이후부터 모든 방송국은 주연배우를 전면에 내세우는 확립된 관행이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물론 한국에만 존재하는 현상은 아닙니다. 헐리우드는 물론 전 세계 어느 나라에서든 드라마, 영화의 제작자들이 거의 예외없이 주연배우를 간판으로 내세우는 것은 다 이유가 있습니다. 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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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경 이야기>7080 배우/7080 여자배우 2024. 11. 7. 02:32
‘기시감’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프랑스어로 ‘데자 뷔(Déjà vu)’라고 하는데,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 본 말일 것입니다. 어느 사물이나 사람을 전에 본 적이 있는 묘한 감정을 뜻합니다. 지금은 존재감이 없는 예전 미스코리아대회에서 오현경이 참가자로 등장했을 때, 바로 이 기시감이 느껴졌습니다. 사람마다 인상이나 외형이 비슷한 사람이 존재하기도 하는데, 오현경은 제 친구의 여동생과 인상이 아주 흡사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외모는 단연 오현경이 압승이긴 하지만, 인상이 딱 제 친구 여동생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상하게도 다른 미스코리아는 데면데면했어도 오현경은 묘한 친근감이 들었습니다. 관심인지 호감인지 정확히 꼬집을 수는 없지만, 여성 연예인 중에서 유달리 오현경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생성되었고 아직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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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막극의 종말, 그리고 단막극의 강타자, 김도연>7080 배우/7080 여자배우 2024. 10. 13. 17:15
경제학 용어에서 락인효과(Lock-in Effect)라는 것이 있습니다. 글자 그대로 ‘(안에서) 잠그다’라는 의미인데, 광고, 마케팅에서도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락인은 외부에서 들어오지 말라는 의미인 동시에 안에서 밖으로 나가지 말라는 의미도 담고 있습니다. 락인은 술집 주인이 단골손님을 나가지 말고 안에서 편하게 술을 더 마시라고 문을 잠그는 것에서 유래한 말입니다. 락인효과란 용어 자체는 낯설지만, 실은 ‘잡은 물고기’처럼 의미 자체는 일상에서 널리 쓰이는 의미입니다. 아이폰 클라우드 등을 통한 아이폰의 충성도는 대표적인 락인효과입니다. 그런데 락인효과는 영화나 드라마, 특히 연속극에서도 널리 활용됩니다. ‘스타워즈’ 시리즈나 ‘터미네이터’ 시리즈처럼, 전편의 관객을 묶어놓는 것이 영화에서의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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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미녀, 염복순>7080 배우/7080 여자배우 2024. 8. 14. 20:29
민자의 전성시대! 1990. 1. ‘민정, 공화, 민주 3당 합당’에 대하여 당시 언론은 대대적으로 보도하였습니다. 그와중에 한겨레신문의 인기코너였던 ‘한겨레그림판’을 그리던 박재동 화백은 ‘민자의 전성시대’라는 풍자그림으로 3당 합당에 대하여 강한 비난을 하였습니다. 물론 당시 대학가는 진보색채가 뚜렷했기에, ‘3당 야합’이라면서 맹렬히 비난을 했습니다. 그런데 당시 20대 운동권 학생들 대다수는 정작 ‘민자의 전성시대’가 패러디한 ‘영자의 전성시대’를 잘 몰랐다는 것이 뭔가 김이 빠졌습니다. 그리고 조선작이라는 원작 소설가도 잘 몰랐다는 것, 그리고 소설 원작이 영화화 되었다는 것, 나아가 송재호라는 당시 중견배우와 은퇴한 미녀 여배우 염복순이 주연을 했다는 일련의 사실 자체를 몰랐다는 것이 뭔가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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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에로스타 선우일란>7080 배우/7080 여자배우 2024. 7. 27. 04:36
1980년대를 관통하는 작가 이문열은 유려하면서도 이지적인 문장, 그리고 치열한 지적 탐구가 왕성한 작가입니다. 한학과 고전에 해박한 지식이 작품에 녹아 있어서, 보는 재미가 저절로 배가되었고, 독자에게는 그의 작품을 읽으면서 지적 성숙을 자각하는 망외의 소득까지 안겨주었습니다. 물론, 21세기 현재 한국을 이끌고 있는 컴퓨터, IT, 공학 등에 대해서는 거의 백치나 다름이 없는 지식으로 인하여 지금은 ‘추억의 작가’로 묻힌 감이 있기는 하지만, 이문열의 작품마다 넘치는 괴력은 놀랍기만 합니다. 이문열은 누가 뭐래도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입니다. 그런 이문열이기에, 그가 쓴 일련의 작품은 언제나 문학평론가들은 현미경을 동원해서 분석을 하곤 했습니다. 그런 와중에 그 대단한 문학평론가들이 거의 비평을 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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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감독 김성근이 아닙니다. 여배우 김성근입니다!>7080 배우/7080 여자배우 2024. 7. 7. 17:31
김성근 여배우는 김성근 감독이 한편으로는 고마운 존재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야속한 존재입니다. ‘김성근’이라는 이름 석자는 야구를 전혀 모르는 평범한 시민들도 야구지도자로, 그리고 최근 화제성 1위 ‘최강야구’의 감독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김성근 여배우는 자신을 그 유명한 김성근 감독과 동명이인으로 소개하면(더군다나 여성이기에!) 찌릿하고 상대방의 뇌리에 자신의 이름이 저장되는 효과를 누립니다. 그러나 열이면, 백이면 백 모든 사람들이 예외없이 전후사정을 모르는 상태에서 ‘김성근’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김성근 감독을 연상하기에, 김성근 여배우는 동명이인의 비애를 느낍니다. 올드보이라면 다음 사진의 주인공으로 1980년대 후반까지 단막극의 주연이나 주말드라마의 주조연으로 활약하고, 약품이나 식품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