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80 배우/7080 여자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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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수, 그리고 ‘백치 아다다’>7080 배우/7080 여자배우 2024. 6. 18. 13:59
1980년대까지 중고생들에게는 ‘필독문학작품’이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굳이 읽지 않아도 크게 불이익은 없었지만, 대부분의 인문교양이 그렇듯이 읽지 않으면 무식하다는 평판을 감내해야 했습니다. 또한 ‘필독문학작품’이 교과서에 실리는 경우도 많았기에 어쩔 수 없이 읽어야만 했습니다. 아무튼 그 시절의 작품으로는 김동인의 ‘감자’, 황순원의 ‘소나기’, 나도향의 ‘물레방아’, 현진건의 ‘B사감과 러브레터’ 등이 있었으며, 계용묵의 ‘백치 아다다’도 그중의 하나였습니다. 이를 반영하여 당시 출판사에서는 ‘한국문학전집’이라는 전집류를 출판하여 ‘필독문학작품’을 완벽대비한다고 광고를 하기도 했으며, 당시 월부책장수가 활발하게 영업을 하기도 했습니다. 누님들과 의기가 투합하기도 하여서 어머님을 졸라 ‘한국문학전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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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카멜레온, 김혜수>7080 배우/7080 여자배우 2024. 1. 5. 23:23
나, 이대 나온 여자야! 김혜수의 트레이드마크처럼 따라다니는 영화 ‘타짜’의 대사는 영화뿐만이 아니라 인터넷의 밈으로도 대박이 났습니다. 당연히 유튜브 쇼츠에서도 대박이 났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 ‘타짜’는 2006년의 작품입니다. 근 20년이 되었습니다. 김혜수는 그 이후에도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실은 그 이전에도 정상급 배우였습니다. 무려 30년이 넘게 주연급 배우로 승승장구학고 대중의 사랑을 받는 배우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실은 주연급 배우로 30년을 넘게 버틴다는 것이 무척이나 어려운 것이 배우의 세계입니다. https://www.youtube.com/shorts/W9Feylex2ng 김혜수를 본격적으로 알게 된 것은 1987년 사극 ‘사모곡’에서였습니다. 나이 차가 꽤나 나는 길용우를 상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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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중전마마, 최명길>7080 배우/7080 여자배우 2023. 9. 24. 18:10
1980년을 전후하여 장미희, 정윤희, 그리고 유지인을 두고 ‘트로이카’라고 부른 사연은 이제 국민상식 중에서도 거의 식상할 수준입니다. 놀랍게도 당시의 언론에서도 ‘트로이카’라는 용어를 사용했습니다. 거의 공인(?) 수준이었습니다. 그 뒤로 원미경, 이미숙, 그리고 안소영 등이 섹시코드를 무기로 여배우의 대세로 떠올랐습니다. 서구적인 섹시미를 과시했던 황신혜도 ‘선데이서울’ 등과 같은 주간지나 수영복광고에서 줄기차게(!) 몸매를 과시한 것을 반추해 보면, 그 시대는 섹시미가 대세인 시대로 규정하는 것이 대략 맞는 듯합니다. 대부분의 인텔리들이 전두환 정부의 3S정책(스포츠, 스크린, 섹스)의 소산물이라고 시대를 정의하지만, 실은 이승만 정부나 박정희 정부 등 그 이전 정부에서도 여배우의 미모와 몸매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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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두심, 그리고 잘났어 정말!>7080 배우/7080 여자배우 2023. 8. 27. 20:34
태초에 말씀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트로이카라는 세 명의 여배우가 있었습니다. 이름하여 정윤희, 장미희, 그리고 유지인이라 불리는 세 명의 여배우들은 돌아가면서 모든 여배우들이 그렇게나 선망한다는 화장품광고 모델을 위시하여 각종 CF모델을 석권하였습니다. 드라마면 드라마, 그리고 영화면 영화 이들은 경쟁적으로 주연배우로 캐스팅이 되었습니다. 다른 여배우들은 이들이 선택하지 않은 작품에만 출연할 수 있었습니다. 이들의 천하는 당분간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습니다. 그러나 세월은 모든 인간에게 공평합니다. 실은 그 어떤 것도 시간만큼 인간에게 공평한 것은 없습니다. 하늘을 찌를 것 같고, 꺼지지 않을 것만 같던 트로이카의 인기는 슬며시 식어갔습니다. 이들의 자리를 원미경, 이미숙, 황신혜 등이 슬며시 차지했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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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귀부인, 반효정>7080 배우/7080 여자배우 2023. 8. 26. 16:57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배우들의 버릇이 있습니다. 그것은 배우들이 자기 배역의 대사뿐만이 아닌 다른 배우들의 대사도 외우는 버릇이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조연이나 단역을 맡은 배우들도 주연배우의 꿈을 꾸면서 주연배우의 대사를 외우고 나아가 주연배우로 분해서 연기연습을 한다는 점도 널리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물론 이러한 조연배우들이나 단역배우들의 솔직한 마음은 각종 인터뷰나 토크쇼에서 잘 밝히지는 않습니다. 캐스팅에서의 불이익을 우려한 때문입니다. 배우들도 사람인데 기왕이면 주연으로 출연하여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싶은 것은 거의 본능에 가깝습니다. 악역전문 배우들도 사람인지라 멜로드라마에서 멋진 여배우와의 로맨스를 꿈꿉니다. 만년 가정부 전문배우 전원주가 조연의 설움을 토로하는 장면은 역으로 배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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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부인, 제비족, 그리고 김애경>7080 배우/7080 여자배우 2023. 6. 24. 12:07
다음은 김애경에 대한 ‘나무위키’의 해설입니다. 해설대로 무려 1969년에 MBC 1기 공채탤런트에 합격하여 연기인생을 출발한 그가 오랜 세월이 지난 1990년에서야 비로소 ‘서울뚝배기’에서 '실례합니다~'라는 유행어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면, 그 기나긴 공백기간에 무슨 연기를 했는지 의문이 듭니다. 김애경은 연기인생 대부분을 조연으로 일관한 배우이기에, 유감스럽게도 그 기나긴 공백기간 동안에 인터뷰나 해설기사가 많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그 공백기간 어떤 연기를 했는지는 김애경을 주목한 팬이 가장 정확하게 기억합니다. 대한민국의 배우. 1968년에 연극 활동으로 먼저 데뷔했으며, 이듬해 1969년 MBC 1기 공채 탤런트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1990년에는 KBS의 일일 연속극인 ‘서울뚝배기’에서 '실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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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경 : 2인자의 비애>7080 배우/7080 여자배우 2023. 6. 18. 18:37
때로는 말보다 그림이나 사진 또는 동영상이 더 정확하게 사실을 설명합니다. 다음 유튜브에서 노래를 부르는 세 여배우를 보면서 설명합니다. 차례로 정애리, 한혜경, 그리고 지미옥입니다. 모두 KBS에서 주연배우로 밀었던 여배우입니다. 특집쇼에 아무 여배우를 부를 리가 없습니다. 특집쇼에서 노래를 한다는 것은 시청자에게 우리 방송국에서 이러저러한 배우를 간판으로 밀고 있다는 쇼타임이기 때문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N2lVBWPJ_u8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정애리가 눈에 들어왔을 것입니다. 정애리는 KBS에서 출발한 배우입니다. 그런데 신인배우로서는 연기력이 그저그런 수준이라 도중에 MBC로 이적을 하였습니다. 이후 연기력이 급상승하여 1980년대를 대표하는 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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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달’, 그리고 김원희>7080 배우/7080 여자배우 2023. 6. 17. 11:22
요즘 드라마에서 찾기 어려운 장르가 ‘한 지붕 세 가족’, ‘달동네’와 ‘서울의 달’로 대표되는 ‘서민드라마’와 그리고 ‘전원일기’로 대표되는 ‘농촌드라마’입니다. 후자는 고향에 대한 향수, 그리고 노스탤지어를 소환할 수 있다는 예전의 감흥이 농촌의 인구소멸과 귀향텃세라는 감정억제기 때문에 소멸되었고, 마침내 시청률의 보장이 어렵다는 구조적인 문제로 전이되어서, 결과적으로 농촌드라마의 제작기피로 귀결되었다고 설명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왜 전자, 즉 서민드라마가 실종되었는지 그 이유가 아리송합니다. 재개발열풍으로 달동네가 사라진 배경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최근의 드라마 제작트렌드와 맞지 않다는 구조적 원인이 그 이유의 하나가 아닌가 합니다. 최근 드라마는 유달리 여성작가가 많고 여성취향에 부응하는 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