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80 배우/7080 남자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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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연기도사, 신구>7080 배우/7080 남자배우 2024. 5. 26. 16:06
자신이 드라마광이거나 영화광으로 배우들을 꽤나 안다고 자부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다음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연기자노조, kbau)’ 홈페이지에 있는 ‘탤런트지부’의 회원인 연기자들 중에서 얼마나 아는지 간단히 테스트해보기를 권유드립니다. 실제로 모르는 분들이 주르르 튀어나올 것입니다. 모르는 배우들이 그렇게나 많다는 것은 연기자들에게 캐스팅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를 체감하는 순간일 것입니다. 배우가 되기도 어렵지만, 캐스팅도 극강의 난이도입니다. 실제로 ott나 영화사에서 각 배역별로 오디션을 하면 네임드배우들이 엄청나게 지원합니다. 그래서 평범한 시민이 인지하는 배우들은 진짜 선택된 소수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http://www.kbau.co.kr/html/data/sub2_1.php?b_um=7&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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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손자병법’, 그리고 오현경>7080 배우/7080 남자배우 2024. 3. 10. 22:21
예나 지금이나 달달한 연애이야기를 다룬 멜로드라마가 드라마의 대세입니다. 사랑이란 지겨운 듯하다가도 언제나 생동감이 있고 가슴을 설레게 합니다, 그래서 질리지 않고 꾸준히 땡기는 밥처럼 거부감이 없이 만인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소재이며, 시대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꾸준히 드라마의 소재로 쓰입니다. 그래서 주연급 청춘스타들의 몸값이 높은 이유가 설명됩니다. 그러나 법칙만이 아니라 드라마에도 예외가 있는 법입니다. 청춘의 뜨거운 사랑도 인생의 일부인데, 달달한 사랑만을 그린다면 오히려 공감을 얻지 못하기 마련입니다. 누구의 발상인지 알 수는 없지만, ‘TV손자병법’은 멜로를 빼고도 꾸준히 샐러리맨들을 넘어 시청자들 사랑을 넘어 공감을 얻었습니다. 드라마가 인생의 축소판이라면 당연히 직장생활의 애환도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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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조각미남 한진희>7080 배우/7080 남자배우 2024. 3. 3. 12:34
2024년 지금 KBS별관으로 쓰이는 건물은 과거 1970년대까지 삼성그룹의 계열사이자 황금방송국인 TBC 본사건물이었습니다. TBC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방영이 되는 핸디캡이 있었지만, 그 위세는 단연 전국적으로 뜨거웠습니다. 12.12 및 5.17 군사쿠데타로 대한민국을 손에 쥔 전두환 신군부가 군사작전처럼 벌인 언론사 통폐합작업의 일환으로 그 황금방송국인 TBC는 KBS에 강제합병이 되었습니다. 다음 유튜브의 ‘새 가족’이라는 동영상은 TBC가 KBS에 흡수합병이 되어 ‘새 가족’이 되었다는 것을 축하하는 공연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tAMDvKP83Bc&t=153s ※이 동영상에서 건강하게 등장하는 김성원, 박주아, 이성웅, 김순철, 문오장, 김흥기, 이신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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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까프에서 왕질악까지 : 성우 김기현>7080 배우/7080 남자배우 2024. 1. 20. 18:46
한때 중국의 GDP가 미국의 그것을 능가한다는 것이 마치 기정사실인 양 전 세계에서 받아들여졌습니다. 욱일승천하는 중국의 기세가 무서웠기에, 그리고 엄청난 인구수를 고려하면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어쩌면 당연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반대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그 반대의 목소리의 근거는 혁신입니다. 전 세계 거의 모든 산업의 표준은 미국이 만드는데, 공산당 독재가 베이스인 중국은 혁신을 통한 산업의 리더가 될 수 없다는 것이 그 핵심논거였습니다. 그리고 그 논거는 갈수록 현실화되었습니다. 하다못해 스포츠브랜드에서의 혁신도 언제나 미국이 주도했습니다. 우리가 일상복에도 나이키나 아디다스 같은 전문스포츠브랜드가 만든 의류를 입는 것은 1970년대까지도 전혀 생각하지 못한 영역이었습니다. 스포츠브랜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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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남자 장학수>7080 배우/7080 남자배우 2023. 12. 30. 11:59
만화영화 주인공처럼 매끈한 미남자로 무력지수와 지력지수 극강의 주인공으로 무수히 많은 여성을 홀렸던 007의 주인공 제임스 본드역을 연기한 숀 코네리와 로저 무어는 세상에 부러움이 없을 것만 같았습니다. 그러나 그들도 나이를 먹고 몰골이 초라한 노인으로 변했다가 마침내 고인이 되었습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근육질의 우람한 체격이 트레이드마크였던 아놀드 슈왈츠제네거와 실베스타 스탤론도 이제는 그냥 노인에 불과합니다. 세월 앞에 장사가 없다는 말을 실감합니다. 그런데 참으로 신기한 것은 배우들도 평범한 사람들처럼 노화를 맞지만 대중은 배우들의 전성기만을 또렷하게 기억을 하곤 합니다. 배우들의 노화된 얼굴을 보고나서야 비로소 배우들도 사람이라는 지극히 당연한 사실을 인식하게 됩니다. 실은 이렇게 화석처럼 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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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환, 그리고 ‘왜 그러셨어요?’>7080 배우/7080 남자배우 2023. 12. 25. 12:53
KBS별관 건물은 과거 1970년대 방송가의 신화를 썼던 구 TBC의 사옥입니다. 오락과 예능에서 발군의 역량을 발휘한 TBC의 DNA가 남아서인지 KBS별관에서는 드라마와 가요, 그리고 각종 연예프로그램이 제작됩니다. KBS별관 근처에서는 연예인들을 무수히 많이 볼 수 있는 어쩌면 당연한 일입니다. 지금은 외부인의 출입을 금지시켰지만, 예전에는 KBS별관 커피숍에서는 연예인들이 커피 등 음료를 마시는 장면을 저절로 보곤 했습니다. 물론 KBS별관 근처에서는 배우들의 드라마 촬영현장의 생생한 장면도 많이 목격할 수 있습니다. 연극배우 출신으로 연기의 달인의 지경에 이른 박인환을 딱 세 번 보고 반가움과 실망을 느낀 역사의 현장도 바로 이 KBS별관 근처에서였습니다. 여의도에서 살거나 직장이 있는 분은 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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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우 : ‘인민무력부장’에서 ‘잠파노’까지>7080 배우/7080 남자배우 2023. 12. 23. 18:01
인생을 살아가면서 무수히 많은 사람을 좋든 싫든 만나게 됩니다. 그중에는 세월이 흐르면서 얼굴 또는 이름을 잊게 되거나 둘 다 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이름과 얼굴 모두 잊혀지지 않는 경우는, 비록 드물기는 하지만, 이름이나 얼굴 모두 특이하거나 자신과 강렬한 인연이 있는 경우입니다. 배우 겸 성우 이치우는 제 초등학교 동창과 동명이인이라서 절대로 잊을 수 없는 인물입니다. 인터넷에서는 ‘성우’라고 이치우가 소개되었지만, 이치우는 주로 ‘배우’로 활동한 분입니다. ‘성우’라고 각인이 된 것은 헐리우드의 개성파배우 ‘안소니 퀸’의 전담성우였기 때문입니다. 올드보이라면 다음 유튜브의 음악을 또렷이 기억할 것입니다. 반공드라마로 장안의 화제를 몰고다녔던 ‘지금 평양에선’의 타이틀 음악입니다. 드라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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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우리들의 천국’, 그리고 박경순>7080 배우/7080 남자배우 2023. 11. 25. 11:46
1994년 여름은 엄청 더웠습니다. 그 여름은 김일성이 급사해서 유명했고, 더워서 또 유명했습니다. 그러나 그 여름은 ‘서울의 달’이라는 국민드라마가 뜨겁게 사랑을 받던 여름이었습니다. ‘서울의 달’은 한석규와 채시라가 주연이기는 했지만, 출연 배우 모두가 주연인 느낌의 특이한 드라마였습니다. 백윤식과 윤미라의 코믹데이트, ‘서울 대전 대구 부산 찍고 마무리’라는 김영배의 경부선춤, 멋쟁이 김용건의 망가진 모습, 코털영감님 이대근의 너털웃음 등 무수히 많은 조연배우들의 쟁쟁한 연기가 빛났기에, 이들 모두가 조연이 아닌 주연 느낌이 나는 드라마가 되었고, 바로 그 이유로 인기가 하늘을 찔렀습니다. 그러나 일련의 민초들이 살아가는 진솔한 모습을 그려지는 외형적인 모습과 달리 이 드라마 전반에는 ‘출세’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