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80 가수/7080 여자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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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희의 이 노래 : ‘잃어버린 약속’>7080 가수/7080 여자가수 2025. 3. 7. 23:27
이선희는 강변가요제에서 ‘J에게’로 입상하자마자 톱스타로 등극한 행운아입니다. 당시 얼마나 히트를 했냐면 AM이든 FM이든 라디오를 틀기만 하면 ‘J에게’가 들릴 정도였습니다. 1980년의 조용필의 ‘창밖의 여자’ 신드롬에 버금갈 정도였습니다. 게다가 ‘J에게’를 필두로 여러 곡을 부랴부랴 담아서 1집 앨범을 냈는데, 수록곡이 우르르 빅히트를 하는 괴력을 과시했습니다. 그 이후 내는 앨범마다 빅히트를 했기에 ‘히트곡 제조기’라 불리는 것이 당연했습니다. 그 이전의 트로트가 묻은 트로트발라드가 아닌 정통발라드, 그리고 폭발적인 가창력과 여성 특유의 서정성이 가득한 가사 등 이선희만의 매력집합체로 인하여 소녀팬을 쓸어담았습니다. ‘남자가수는 여자팬, 여자가수는 남자팬’이라는 가요계의 공식을 깬 가수이기도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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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은의 이 노래 :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7080 가수/7080 여자가수 2025. 1. 23. 13:16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물리학자는 누구냐? 라는 질문에 대한 과학자들의 의견은 크게 뉴튼과 아인슈타인으로 갈립니다. 그러나 저에게 질문이 온다면 숨도 안 쉬고 뉴튼을 꼽을 것입니다. 운동법칙, 중력법칙, 천체운동의 법칙, 미적분 등 무수히 많은 뉴튼의 업적 중에서 가장 빛나는 대목은 고대 이래 이론으로만 머물던 물리학적인 생각을 수식으로 완성했다는 점입니다. 현대 물리학은 그 연구업적을 수식으로 정리해야만 과학적 결과로 인증을 받습니다. ‘F = ma’라는 수식은 뉴튼의 위대함을 수식으로 완성하는 것입니다. 물론 아인슈타인은 ‘E = mc2’라는 수식으로 그 위대함을 증명하였습니다. 그 단순한 수식과 숫자로 표현되는 자연법칙은 무수히 많은 자연현상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그 단순함은 사회현상에도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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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수봉의 이 노래 : ‘그때 그 사람’>7080 가수/7080 여자가수 2024. 12. 25. 04:29
심수봉은 비운의 가수입니다. 트로트곡이면서도 재즈풍이 묻어있는, 노래 자체로도 완성도가 뛰어난, 퓨전곡 ‘그때 그 사람’을 무려 자작곡으로 1978년 대학가요제에 출품했으면서도 입상조차 못한 비운의 가수입니다. 게다가 당시 무수히 범람하던 각종 가요제의 출품곡의 저작권자와 마찬가지로, 히트곡은 남겼지만 저작권료는 챙기지 못한 작곡가이기도 합니다. 당시 공중파방송국은 출전자의 입상, 그리고 가요계의 데뷔를 미끼로 출전자가 발표한 곡의 저작권을 통째로 꿀꺽했습니다. 그나마 입상자는 상금이라도 챙기고 쇼프로그램에 출연이라도 했건만, 미입상자 심수봉은 한푼도 챙기지 못했습니다. 미입상의 이유가 ‘그때 그 사람’이 아마추어답지 않게 완성도가 뛰어났다는 심사위원들의 평가가 블랙코미디입니다. 그때 그 시절 그 엄청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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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조의 이 노래 : ‘휘파람을 부세요’>7080 가수/7080 여자가수 2024. 12. 16. 15:42
제 누님 내외가 딱 10년을 동물병원을 운영했습니다. 그래서 애완동물에 대한 이런저런 에피소드를 많이 겪었습니다. 누님 내외가 저에게 전한 재미있는 애완동물의 습성 중에서 기억나는 것이 있습니다. 그중의 하나는 동물의 세계에서도 잘생긴 개체가 동료로부터 인기가 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동물의 세계에서도 왕따 비스므레한 것이 있는데 피해자는 주로 못생기고 약한 개체다, 라는 것입니다. 통계학적으로 검증을 거쳤는지는 모르겠지만, 누님 내외가 거짓말을 할 리는 만무하기에 신빙성이 높다고 봅니다. 마침 어느 TV프로그램에서 이와 비슷한 결론을 내린 경우를 본 기억이 어렴풋이 나기도 합니다. 사람이라면, 게다가 연예인이라면 외모가 더욱 중요하다는 것은 상식 중의 상식입니다. 남진은 ‘얼굴이 예쁘다고 여자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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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티 김의 이 노래 : ‘이별’>7080 가수/7080 여자가수 2024. 11. 30. 21:08
연애의 시간은 달콤합니다. 그러나 사랑은 영원하지 않기에, 언제까지 이 달콤한 시간이 지속될지 의구심이 생깁니다. 때로는 나의 이 뜨거운 마음만큼 연인도 그렇게 느낄까 의심이 생깁니다. 사랑은 베푸는 것이라고 말하지만, 되돌아 올지 여부를 확신할 수 없는 사랑은 지속성을 장담할 수 없습니다. 사랑은 언제나 연인으로부터 확인받고 싶은 속성이 있습니다. 내가 태풍이라 느끼는 사랑을 연인은 미풍이라 여긴다면 손해본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언제나 사랑의 강도를 느끼고 싶은 본능이 꿈틀거리지만, 사랑은 추상적 감정입니다. 측정단위 자체가 없습니다. 그나마 가장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것은 사랑의 부재, 즉 이별의 아픔을 통하여 확인하는 방법입니다. 사랑이 영원하지 않듯이 이별도 실은 영원하지 않습니다.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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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의 이 노래 : ‘서울 야곡’>7080 가수/7080 여자가수 2024. 11. 24. 17:08
오리지날곡(원곡)과 리메이크곡 중에서, 오리지날곡의 임팩트가 강해서인지 아니면 첫인상이 강해서인지 이상하게도 오리지날곡의 선호도가 더 높은 것이 만국공통입니다. 아마도 아이가 여럿 있으면 첫정 때문에 첫아이에게 정이 많이 가는 것과 유사한 것심리가 아닌가 합니다. 다른 면에서는, 오리지날곡의 선곡 과정에 있어서 오리지날곡을 부른 가수가 자신에게 가장 궁합이 맞는 오리지날곡을 선택한 결과가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러나 세상에는 언제나 예외가 있으며, 가요의 세계라 하여 다를 바는 아닙니다. 본래 ‘서울 야곡’은 특유의 떨리는 목소리가 트레이드마크인 고 현인의 곡입니다. 무려 1950년이라는 그 옛날에 집필된 세련된 가사는 모더니즘계열 시의 간판 김광균의 시가 연상됩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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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연의 이 노래 : ‘당신의 의미’>7080 가수/7080 여자가수 2024. 10. 26. 01:35
-사랑은 움직이는 거야! 홍상수의 그녀, 김민희를 세상에 널리 알린 모 휴대폰 광고의 멘트입니다. 광고는 당대에 잘 팔리는 유행상품을 팔기에 당연히 시대상을 반영하기 마련인데, 직·간접적이나마 당대의 생활상이나 가치관도 반영하기 마련입니다. 이 멘트는 그 시절의 사랑풍속도를 반영해서 화제를 모았습니다. 1992년에 국민히트곡이었던 서태지와 아이들의 ‘난 알아요’에는 ‘그 어렵다는 편지는 쓰지 않아도 돼. 너의 진실한 모습을 바라보고 있어요.’라는 대목이 있습니다. 1980년대에 전영록의 ‘종이학’ 속에서 천마리의 학을 접어서 사랑을 표시하는 것과는 많이 다르고, 1970년대에 어니언스의 ‘편지’를 건네주고 울어버리는 가슴 떨리는 사연과도 많이 다릅니다. 1980년대까지는 사랑은 지극정성인 것, 그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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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은이의 이 노래 : ‘독백’>7080 가수/7080 여자가수 2024. 7. 31. 10:04
1980년대를 빛낸 두 명의 마이클이 있었습니다. 하얀 마이클과 검은 마이클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전자는 조지 마이클이고, 후자는 마이클 잭슨입니다. 둘은 모두 신계급의 히트곡을 지닌 가수였으며, 이제 고인입니다. 이렇게 피부색만 다를 뿐 공통점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들의 공통점 중에서 알려지지 않은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둘 모두 죽기 전 오랜 기간 히트곡이 없었다는 점입니다. 둘 모두 어마어마한 팝가수이기에, 줄을 대려는 작곡가들이 넘쳐났을 것은 의문의 여지가 없습니다. 두 명의 마이클 중의 하나라도 불러서 대박이 난다면 3대가 먹고 살 정도로 돈을 벌 수 있는데, 마다하는 작곡가들이 없을 리가 만무합니다. 그러나 둘 모두 이미 메가스타이기에, 역설적으로 아무 곡이나 받을 수 없었습니다. 자칫 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