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80 가수/7080 남자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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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의 이 노래 : ‘날이 갈수록’>7080 가수/7080 남자가수 2024. 6. 22. 01:06
얼마 전에 최강야구 트라이아웃을 보면서 인상적인 장면을 봤습니다. 야구선수들의 실력은 동료 야구선수들과 같은 야구인이 제일 정확하게 판단한다는 사실이, 어쩌면 당연한 사실이, 바로 그것입니다.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지원자들의 실력을 짧은 순간임에도 최강야구선수들이 날카롭게 파악하는 장면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었습니다. 레전드를 찍은 동료 야구선수들의 평가는 실은 정확할 수밖에 없습니다. 스포츠뿐만 아니라 학문이나 예술, 그리고 널리 직업인으로서 능력도 동료들의 평가는 대부분 정확합니다. 같은 분야에서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의 평가는 정확한 것이 실은 당연할 수밖에 없습니다. 김정호는 동료가수들로부터 ‘천재’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더욱 신뢰성이 높습니다. 1980년대 명MC로 이름을 날린 이덕화가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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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욱조의 이 노래 : ‘낙엽 위의 바이올린’>7080 가수/7080 남자가수 2024. 6. 7. 09:40
‘낙엽 위의 바이올린’ 하면 떠오르는 장면은 197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공중파에서 방영된 가요순위 프로그램의 순위를 표시하는 일련의 장면입니다. 당대의 풍운아 장고웅이 진행하던 프로그램 등 당시 가요순위 프로그램에서는 사람 손으로 목재합판으로 된 회전판(순위판)을 돌려 순위를 표시하는 것이 일상이었습니다. CG가 일상인 오늘의 시각에서 보면 꽤나 유치합니다. 실은 날씨를 알려줄 때는 기상도를 손으로 그리는 장면도 일상이기도 했던 ‘대 낭만의 시대’이기도 했습니다. 그 이후로는 순위표를 손으로 적은 순위판이 등장했습니다. 아무튼 장욱조의 ‘낙엽 위의 바이올린’은 그 순위판에 꽤나 오래 걸려있던 것이 생생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HD3MtKtmfP4 누가 뭐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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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용의 이 노래 : ‘너’>7080 가수/7080 남자가수 2024. 6. 6. 11:43
1980년대를 ‘검은 마이클(마이클 잭슨)과 경쟁하는 하얀 마이클의 시대’라는 말을 남긴 조지 마이클은 팝의 레전드의 레전드입니다. 팝의 황제인 마이클 잭슨과 견준다는 것 자체가 어마어마한 영광이자 레전드의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LA 공중화장실에서의 체포 사건으로 상징이 되는 동성애자와 마약중독자로도 오명도 남겼습니다. 그의 성적 취향과는 별개로 조지 마이클이 마약에 손을 댄 이유 중의 하나는 히트곡에 대한 압박입니다. 묘하게도 마이클 잭슨도 사망 직전까지 10년이 넘게 히트곡이 없었습니다. 마약은 아니지만, 히트곡에 대한 압박 등 각종 스트레스성 질환으로 무려 6천만원 상당의 약물을 복용한 것도 사후에 밝혀졌습니다. 천하를 호령하고 전 세계를 강타한 메가히트곡을 부르던 가수들도 후속곡에 대한 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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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석의 이 노래 : ‘밤에 떠난 여인’>7080 가수/7080 남자가수 2024. 5. 18. 11:35
일본어를 배우면서 멘붕이 오는 순간 중의 하나가 후리가나(振り仮名)라는 것을 알게 되는 순간입니다. 같은 한자를 쓰면서도 한국에서 인명(人名) 상의 한자는 모두 동일하게 독음하는데 비하여, 일본에서는 인명 상의 한자는 독음이 제각각인 점이 멘붕의 정점입니다. 이름의 주인공이 후리가나로 지정하여 이렇게 읽으라는 안내를 해야 합니다. 한국식으로 읽으면 낭패를 겪을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일본인의 명함은 한자에 후리가나를 붙여서 이렇게 읽으라는 안내가 있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런데 일본어 중에서 더 헷갈리는 것은 같은 한자문화권인데도 한자의 의미가 다른 것입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여자를 의미하는 여(女, おんな, 온나)와 여인(女の人, おんなのひと, 온나노히토)입니다. 한국에서는 양자를 구분하지 아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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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의 이 노래 : ‘타조’>7080 가수/7080 남자가수 2024. 5. 4. 16:09
누구나 비슷한 기억이 있을 듯합니다. 그 비슷한 기억이란 TV채널을 둘러 싼 다툼입니다. 저는 어려서 만화영화를 좋아했지만, 돌아가신 아버지는 만화영화를 끔찍이도 싫어했습니다. 그때 그 시절은 아버지의 힘이 당연히(!) 쎈 시절이었기에 눈물을 머금고 만화영화를 포기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그 와중에도 부자지간에 의견이 통일하는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동물의 왕국’입니다. 동물들이 야생이라는 생존공간에서 서로 잡아먹고 먹히는 야생의 장면 하나하나가 그렇게나 재미가 있었습니다. 잡아먹힐 때는 안타깝지만,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자연의 세계라는 산 공부를 하면서 자랐습니다. 커가면서 어려서 그렇게나 재미있던 만화영화가 거짓말처럼 재미가 없어졌습니다. 그러나 ‘동물의 왕국’은 그럭저럭 흥미를 잃지 않았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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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향의 이 노래 : ‘바보처럼 살았군요’>7080 가수/7080 남자가수 2024. 5. 1. 10:51
요즘은 어쩐지 모르겠지만, 1980년대까지만 해도 중·고교에서는 권장소설목록이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중에서 빠지지 않았던 작품이 김동인의 ‘감자’와 더불어 나도향의 ‘물레방아’였습니다. 그 시절의 물레방아는 문학작품은 물론 드라마나 영화에서, 곡식을 빻는 본래의 용도를 넘어 이상하게도 청춘남녀의 로맨스(?)의 장소로 클리셰가 되었습니다. 나도향의 단편소설은 물론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에서도 그렇게 물레방아가 변용(?)이 되었습니다. 뒤를 이어 ‘전설의 고향’에서는 단연 그런 용도(!)로 본격적으로 활용되었습니다. 나도향 작가는 사실주의 작가답게 ‘물레방아’를 집필한 의도는 일제강점기 민초들의 빈한한 삶에 주목을 두었지만, 물레방아의 이상한 용도(?) 때문에 작품이 변질되었다는 우스갯소리도 들었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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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다섯의 이 노래 : ‘긴머리 소녀’>7080 가수/7080 남자가수 2024. 4. 13. 18:17
청순가련 vs. 청순가증 2006년에 방영된 드라마 ‘환상의 커플’에서는 눈에 띄는, 그리고 이색적인 악역 캐릭터가 등장했습니다. 그것은 악역은 표독하고 못생긴 캐릭터라는 공식을 깬 것입니다. 악역으로 등장한 박한별(극중 배역, 오유경)은, 기존의 드라마 캐릭터에서는 당연히(!) 주인공에나 어울릴 법한 청순하게 생긴 미녀로서, 주인공 커플의 사랑을 훼방하고 심술을 부리는 빌런으로 등장했습니다. 그 뒤로 극본을 쓴 홍자매의 인터뷰가 꽤나 인상적이었습니다. 홍자매는 청순가련령 캐릭터는 짜증나고, 돈을 싫어하는 캐릭터는 재수가 없다는 취지의 인터뷰를 남겼고 그 장면은 아직도 잔상에 남았습니다. 1970년대 한국영화의 문법에서는 여주인공은 청순가련한 미녀로서 지고지순의 여성이 정통 캐릭터(!)였고, 꽃미남 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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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식의 이 노래 : ‘한 번쯤’>7080 가수/7080 남자가수 2024. 4. 6. 18:21
“글쎄 말이지. 이번 앤 꽤 여러 날 앓는 걸 약도 변변히 못써 봤다더군. 지금 같아서 윤 초시네도 대가 끊긴 셈이지. 그런데 참, 이번 계집앤 어린 것이 여간 잔망스럽지가 않아. 글쎄, 죽기 전에 이런 말을 했다지 않아? 자기가 죽거든 자기 입던 옷을 꼭 그대로 입혀서 묻어 달라고…….” 황순원, ‘소나기’의 맨 끝 장면 - 한국 소설문학의 기념비적인 작품인 ‘소나기’의 맨 끝 장면입니다. ‘소나기’를 읽은 한국인은 소년과 소녀의 순수하고 맑은 사랑에 감동받았고, 소녀의 죽기 전 마지막 유언으로 눈물샘이 저절로 자극받았습니다. 풋풋한 사랑을 훼방하는 황순원 작가를 무던히도 원망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인은 청소년기를 보냈습니다. 한국인은 황순원 작가가 그린 티없이 맑은 사랑을 똑같이 배웠으면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