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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은의 이 노래 :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7080 가수/7080 여자가수 2025. 1. 23. 13:16728x90반응형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물리학자는 누구냐? 라는 질문에 대한 과학자들의 의견은 크게 뉴튼과 아인슈타인으로 갈립니다. 그러나 저에게 질문이 온다면 숨도 안 쉬고 뉴튼을 꼽을 것입니다. 운동법칙, 중력법칙, 천체운동의 법칙, 미적분 등 무수히 많은 뉴튼의 업적 중에서 가장 빛나는 대목은 고대 이래 이론으로만 머물던 물리학적인 생각을 수식으로 완성했다는 점입니다. 현대 물리학은 그 연구업적을 수식으로 정리해야만 과학적 결과로 인증을 받습니다. ‘F = ma’라는 수식은 뉴튼의 위대함을 수식으로 완성하는 것입니다. 물론 아인슈타인은 ‘E = mc2’라는 수식으로 그 위대함을 증명하였습니다.
그 단순한 수식과 숫자로 표현되는 자연법칙은 무수히 많은 자연현상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그 단순함은 사회현상에도 적용됩니다. 사회과학의 태동은 사회현상을 과학적으로 규명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서 출발한 것입니다. 물론 자연현상과 같이 정확성을 담보할 수는 없지만, 통계는 일정한 방향성을 제시합니다. 경제 분야는 다른 분야보다 비교적 정확성이 표출됩니다. 가령, 한국은행의 기준금리의 설정으로 예측되는 경제현상은 돌발변수가 없는 한 오차의 한계 내에서 실현되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러나 사람의 마음이라는 영역에 이르러서는 이러한 수치가 흔들립니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속은 알 수가 없다.
의지가 있어서 동물과 구분되는 것이 사람의 속성이라지만, 때로는 자신의 생각과 달리 행동하는 예측불능한 속성, 마치 갈대와 같이 흔들리는 것이 사람의 속성입니다. 속담은 사람의 갈팡질팡하는 속성을 포착한 것입니다. 특히 사랑이라는 두 단어에 이르러서는 도무지 가늠하기가 어려운 속성이 적확하게 드러납니다. 이별이라면 당연히 만남이 거북하고 싫어서 행한 결단이지만, 이상하리만치 미련을 남기고 후회를 합니다. 그리고 고통에 빠집니다. 이성과 합리를 추종하면 이러한 감정은 설명이 어렵습니다. 그렇게나 고통스럽다면 이별을 선택하지 않는 것이 정상이겠지만, 현실적으로 재회는 쉽지만은 않습니다. 그렇게나 아픔이 절절했지만, 시간이라는 약은 그 아픔을 어루만져주고 치유를 합니다. 시간이 그렇게나 명약입니다.
사랑이 끝나고 난 뒤에는 이 세상도 끝나고
날 위해 빛나던 모든 것도 그 빛을 잃어버려
누구나 사는 동안에 한 번 잊지 못할 사람을 만나고
잊지 못할 이별도 하지
도무지 알 수 없는 한 가지사람을 사랑한다는 그 일
참 쓸쓸한 일인 것 같아
사랑이 끝나고 난 뒤에는 이 세상도 끝나고
날 위해 빛나던 모든 것도그 빛을 잃어버려
누구나 사는 동안에 한 번 잊지 못할 사람을 만나고
잊지 못할 이별도 하지
https://www.youtube.com/watch?v=4JVFIWKq79g
사랑은 쓸쓸하다고 양희은은 노래하지만, 시작부터 쓸쓸한 사랑은 그리 많지가 않습니다. 실은 달달하고 아름다움으로 시작하는 것이 사랑입니다. 그렇게나 달콤한 사랑이 쓸쓸함으로 조변석개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별로 인하여 사랑이라는 감정은 영영 저 멀리로 사라지는가, 하면 그렇지는 않습니다. 소리소문이 없이 긴 겨울을 뚫고 봄바람이 살랑살랑 일면서 봄의 정령이 출동을 하듯이 사랑의 감정은 나에게 찾아옵니다. 다시는 사랑 따위는 안 하리라 맹세를 했건만 끌리는 마음, 그리고 흔들리는 마음은 서서히 사랑이라는 감정으로 전이가 됩니다. 부질없는 것이라는 개똥철학으로 사랑을 이해했지만, 그 알 수 없는 힘이 사랑의 나침반으로 좀비처럼 이끕니다.
또 다른 사랑은 마냥 즐겁지만은 않습니다. 또 다시 사랑이 깨질까봐 그 아픔이 반복될까봐 주저와 망설임이 사랑의 감정과 변증법적 투쟁을 합니다. 사랑은 더러운 거야, 라고 자기암시를 합니다. 자학과 기대, 그리고 막연한 희망이 뒤죽박죽이 된 상태에서 새로운 사랑을 만져보고 느껴봅니다. 사랑은 참으로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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