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80 가수/7080 여자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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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미미의 이 노래 : ‘바다가 육지라면’>7080 가수/7080 여자가수 2023. 9. 27. 00:27
대부분의 시민은 소설의 본질이 ‘개연성 있는 허구’라고 고교시절에 배운 기억이 어렴풋이 날 것입니다. 허구란 거짓말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고등생명체라는 사람은 그 거짓말에서 감동과 재미를 느낍니다. 영화도 드라마도 모두 거짓말입니다. 배우의 연기도 거짓말입니다. 뜨거운 사랑이 가사에 담겨있는 노래를 부르는 가수도 실은 거짓말을 합니다. 우리 모두는 이렇게 거짓말인지 알면서도 속는 것을 넘어 감동에 휩싸이고 동화되기도 합니다. 그 이유는 그 허구속에 바로 나 자신이 투영되었기 때문입니다.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분해서 상황에 몰입하기 때문입니다. 드라마가 재미있다는 것은 드라마가 설정한 상황에 나 스스로가 주인공이 되어서 갈등의 소용돌이에 휘말린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실은 드라마적 상황을 소가 닭을 보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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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의 이 노래 : ‘빙글빙글’>7080 가수/7080 여자가수 2023. 9. 6. 14:40
얼마 전에 JTBC의 ‘최강야구’의 트라이아웃 동영상을 우연히 본 적이 있었습니다. 그 엄청나게 많은 야구선수들이 최강야구의 멤버가 되려고 땀을 흘리는 장면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런데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래 야구선수 중에서 프로야구선수가 되는 것이 쉬웠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당장 1982년 단 15명으로 출발한 해태타이거스도 중간에 선수를 보강하면서도 ‘아무나’ 뽑지를 않았습니다. 프로로 뛸 만한 선수만을 뽑았습니다. 야구선수 중에서 끝내 프로가 되지 못한 선수의 이야기는 거의 언론에서 다루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굶어죽었다는 소식은 거의 듣지 못했습니다. 아마도 야구를 포기하고 다른 직업을 찾았거나 야구지도자로 변신을 했으리라 봅니다. 야구선수뿐만이 아니라 일반인의 인생도 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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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은의 이 노래 : ‘혼자가 아닌 나’>7080 가수/7080 여자가수 2023. 9. 4. 14:07
시계를 거꾸로 돌려서 2012년 여름으로 돌아갑니다. 그러면 우리는 싸이의 ‘강남스타일’ 광풍의 현장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강남스타일’은 한국을 넘어 전 세계를 강타했습니다. 지구 반대편에서 살던 사람들이 ‘스타일’이라는 영어는 알 수 있지만, ‘강남’이 뭔지 알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나아가 ‘강남’이 한국의 지명이라는 것을 알 가능성도 희박합니다. 그러나 지구촌에서 사는 사람들은 ‘강남스타일’에 환호를 하고 흥얼거리면서 따라불렀습니다. 그 이유는 ‘강남스타일’이라는 음악 자체에 꽂혀서입니다. 노래 자체가 좋아서 흥얼거리고 말춤을 따라했던 것입니다. 1970 ~ 80년대 학창시절을 보낸 사람들이라면 팝송이나 샹송, 그리고 칸초네의 가사를 모르더라도 리듬 자체가 좋아서 지겹도록 반복해서 듣거나 흥얼거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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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애의 이 노래 : ‘물레야’>7080 가수/7080 여자가수 2023. 8. 1. 15:58
가수는 노래와 자신의 이미지와의 궁합을 중시합니다. 실은 그렇게 하지 않으면 히트는 고사하고 생존을 장담할 수 없습니다. 아이돌의 간판 블랙핑크 리사가 트로트곡인 김지애의 ‘물레야’를 부른다면 아마도 팬들은 무척이나 당황할 것입니다. 가수와 노래와의 궁합 자체가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물레’라는 소재부터 이미 리사의 이미지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물레’는 한국의 토속적인 것으로서 나도향의 ‘물레방아’나 이효석의 ‘모밀꽃 필 무렵’ 등의 근대소설에나 어울릴법한 소재이기도 합니다. 대중가요가 시대를 탄다는 것은 이미 국민상식 수준이지만, 가수와의 궁합이 존재한다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을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중가요의 소재는 또한 곡의 장르와도 궁합이 존재한다는 것도 아울러 확인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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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익희의 이 노래 : ‘사랑느낌’>7080 가수/7080 여자가수 2023. 7. 30. 20:10
우리 가요사에서 1990년대는 혁명적 변화가 발생한 시기입니다. 오랜 기간 한국가요를 휘감았던 뽕끼가 거의 사라진 시기였고, 과거 1980년초 칼라방송 초창기에 흑백필름에 물감을 묻힌 정도로 조악했던 TV화면이 화소의 질적, 양적 개선에 힘입어 선명한 천연색 칼라를 입은 시기였고, 성인가요 중심의 가요시장이 아이돌이라는 무대의 주인공이 바뀌면서 가요시장의 패러다임 자체가 화끈하게 변하면서 가요시장 자체가 제로베이스부터 변화의 옷을 입은 시기였습니다. 그러나 가장 큰 변화라면 단연 가수들의 비주얼이 배우와 견줘도 떨어지지 않는 수려함을 요구했던 비디오시대의 도래라는 점입니다. 사실 1980년대까지는 가수는 배우에 비하여 얼굴이 떨어져도 노래만 뜨면 먹어주는 시기였습니다만, 1990년대부터는 가수의 비주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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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숙의 이 노래 : ‘춤을 추어요’>7080 가수/7080 여자가수 2023. 7. 29. 14:19
한국야구의 레전드 양준혁이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 안타 하나를 치기 위하여는 수천, 수만 번의 스윙을 해야 한다. 안타는 그 무수히 많은 연습 스윙의 결과다. 역시 한국야구의 레전드 이만수도 똑같은 말을 했습니다. 스윙이 몸에 익지 않으면 밤새 스윙을 해서라도 몸에 익혀야 하고, 그제서야 안심이 돼서 잠을 잘 수가 있었다고 고백을 했습니다. 야구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손흥민은 슈팅동작을 몸에 녹이기 위하여 어려서부터 아버지 손웅정으로부터 혹독한 지도를 받으면서 매일 수천 번의 슈팅을 했습니다. 그 혹독한 연습의 이유에 대하여 슈팅동작의 미세한 감각이 몸에 익지 않으면 슈팅찬스에서 제대로 된 슈팅이 나오지 않는다고 설명을 했습니다. 스포츠뿐만이 아닙니다. 배우는 수백 번의 연습으로 배역을 익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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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연경이 소환하는 추억의 편린들>7080 가수/7080 여자가수 2023. 7. 29. 01:00
유튜브로 여기저기 보다가 알고리즘이 이연경의 히트곡 ‘사랑 안할래’로 이끌었습니다. 그래, 예전에 이 노래가 제법 떳지, 하는 생각이 들었고 이어서 이연경이 소환하는 이런저런 추억의 편린들이 파노라마처럼 이어졌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eOLF9QGHqxc 연경, 하면 요즘에야 대부분의 사람들이 ‘배구여제’ 김연경을 연상하지만, 그 시절에는 중국 북경의 옛 이름인 연경을 우선 떠올렸습니다. 특히 국사를 공부하다보면 빼먹을 수 없는 인물인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의 배경인 연경은 많은 실학자들에게 발상의 전환을 유도한 휘황찬란한 당대 문물의 근원지인 도시였습니다. 그래서 이연경을 TV에서 볼 때마다, 국사 시험을 보면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나 실학, 그리고 연경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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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희숙의 이 노래 : ‘내 하나의 사람은 가고’>7080 가수/7080 여자가수 2023. 7. 15. 21:07
예전에 어느 정치인이 한국인의 성향을 레밍으로 비유하여 파문이 일어난 적이 있습니다. 사람을 짐승에 비유한 것 자체는 격이 떨어지는 것이지만, 한국인의 성향 내지 속성이 레밍과 유사하다는 점은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밖에 없는 쓰라린 사실입니다. 구한말의 명언제조기 윤치호의 유명한 다음의 명언도 이렇게 무비판적으로 쏠리는 한국인의 성향 내지 속성을 거침없이 비판한 것입니다. 슬프게도 어느 정치인의 레밍 발언과 윤치호의 멍석말이 발언은 일맥상통하는 뼈아픈 가르침이 있습니다. 조선인의 특징은 한 사람이 멍석말이를 당하면 그 사람에 대해서 알아보려고는 하지 않고 다 함께 달려들어 무조건 몰매를 때리고 본다는 것이다. 내가 만약 그런 성명서를 발표하면, 시위가 진정되기는커녕 오히려 더 자극을 받아 역효과를 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