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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용필의 이 노래 : ‘너무 짧아요’>
    7080 가수/7080 남자가수 2025. 6. 14. 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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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각 여삼추 vs. 화살같은 세월

     

    부자와 빈자에게 동등한 자원이 시간입니다. 시간이라는 물리량은 과학의 영역에서는 물론 현실에서도 동등하게 작동합니다. 그러나 심리의 영역에서는 전혀 다르게 발현될 수 있다는 것을 위 인생의 경험이 증명합니다. 본인이 원하는 것에 매진하는 순간은 화살같이 시간이 흐르지만, 내키지 않는 일을 하는 경우에는 시간은 느림보가 됩니다. 이렇게 상반된 말들이 공존해도 모두 공감이 되는 것은 시간의 심리적, 상대적 속성을 반영하는 것이라 봅니다.

     

    처음 만난 날부터 다정했던 사람

    생각하는 하루해는 너무 짧아요

    우리 만나 하던 말 생각하다가

    지나간 하루는 너무 짧아요

     

    가사는 즐거운 시간만을 언급하지만, 그 이면에는 찜찜하고 거북한 시간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둘의 만남이 이루어지는 시간 자체는 동일하지만, 사랑이 뜨거웠던 순간은 쏜살같이 흐르지만, 거북하고 증오의 감정이 느껴지는 순간은 지루하고 벗어나고 싶기만 합니다. 조용필의 노래는 시간이 흐르면서 진화합니다. ‘너무 짧아요는 초창기 노래이기에 반주는 뭔가 조악하고 가사도 단순한 맛이 있습니다. 한마디로 투박합니다. 그러나 그런대로 새로운 맛이 있습니다. 그것은 달달한 사랑의 순간을 시간에 비유한 재치가 묻어있기 때문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SD4FZNKI7I

     

     

    그 시절의 사랑테마 대중가요는 실은 감정의 과잉이었습니다. 사랑이 인생의 전부이고 목숨을 내걸 수도 있으며 우주를 휘감는 소중한 존재로 격상하였습니다. 그러나 사랑도 감정의 일부로서 조변석개할 수도 있고 흘러간 시간의 일부일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에 감전된 당시에는 마약에 취한 듯 시간은 빠르게 흐릅니다. 그때의 감정을 가사에 녹여낸 것이 바로 너무 짧아요입니다. 노래 자체는 대박곡은 아니며 그냥 그런 수준이었습니다만, 제 개인적으로는 가사가 재미있어서 두고두고 듣는 노래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십대의 불꽃같은 시간이 흐르면 사랑의 감정이 메마르기 마련입니다. 인생의 신산이 누르는 고해가 사랑에 머물 시간을 줄이기 때문입니다. 단지 대중가요를 듣는 순간에 미약하지만 그 사랑의 감정을 회고할 뿐입니다. ‘너무 짧아요를 들으면서 시간이 짧다고 느꼈을 DNA 속에 녹아있었던 사랑의 감정을 세워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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