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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주전함 V호' vs. '우주전함 야마토‘>
    7080 이야기거리 2021. 6. 28.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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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은 넷플릭스에서 방영하는 한국드라마를 일본인들이 열광합니다만, 과거 2천년을 전후하여까지도 한국은 후진국정도로 무시하는 것이 보편적인 일본인의 정서였습니다. 상전벽해도 이런 상전벽해가 있는가 싶습니다. 제가 일본어 공부를 위해서 일본 드라마를 종종 보는데, 일본 드라마 제작사들에게는 미안하지만, 한국 드라마보다 퀄리티가 훨씬 떨어짐은 별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확연합니다.

     

    과거 1970년대 한국은 일본의 문화식민지였습니다. 특히 애니메이션은 일본의 애니메이션을 그대로 수입해서 동심을 속였습니다. 어려서 보았던 그 무수한 애니메이션이 대부분 일본 것이었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고 우주전함 V마징가 제트같은 만화영화도 못 만드는 어른들이 얼마나 미웠는지 쌍욕을 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그리고 일본 애니메이션임에도 국산인 양 어린이들을 속인 것이 너무나 괘씸했습니다.

     

    당시는 생면부지의 어른들이 길을 가는 어린이에게 거짓말을 하지마라는 훈계를 하는 것이 사회적 미덕으로 받아들여지는 시대였습니다. 생면부지의 어른들이 담배를 피우는 청소년들의 뺨을 때리는 것을 사회에서 용인하는 훈계로 받아들여지는 시대였습니다. 물론 학교 교사가 훈육을 빌미로 매질을 해도 누구 하나 문제를 삼지도 않았습니다. 어른들에게 아이들은 코흘리개 돈을 버는 수단이자, 항상 매질과 훈계질의 대상일 뿐이었습니다. 일본 애니메이션을 국산인 양 속인 어른들의 존재로 인하여 제 개인적으로 훈계질 하는 어른들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니라는 가치관이 확립되었습니다.

     

    원제가 우주전함 야마토우주전함 V는 제게 특히나 기억이 또렷한 것이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이 발발한 시기에 방영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주전함 V를 봐야 하는데, 방송국에서는 야속하게도 뉴스속보를 내보내면서 광주에서 폭도들이 유언비어를 살포하고 있다는 내용을 반복하여 보도를 했습니다. 기억을 하는 분들이 계시겠지만, 19805월에 방송국에서는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광주사태라는 것을 반복적으로 보도를 하였습니다.

     

    마츠모토 레이지 원작의 수려한 색채로 그려진 우주전함 V호의 위용에 저는 푹 빠졌습니다. 실제로도 당시 우주전함 V호는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기에 조립식 문구를 제작했던 아카데미 과학사의 조립식 플라스틱 모형이 날개를 단 듯 팔렸습니다. 당시 MBC우주전함 V, TBC캡틴 하록을 동 시간에 방영을 했는데, 모두 원작자가 마츠모토 레이지라는 점에서 그의 괴력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이기도 했습니다. 그 이후에 은하철도 999’, ‘천년여왕등 마츠모토 레이지의 애니메이션이 잇달아 방영이 되면서 그의 전성시대를 한국인이 저절로 느끼게 되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5jxw5eQypqg&t=5s

     

     

     

    일본과 마찬가지로 애니메이션 주제가를 부르는 가수는 한국도 몇 명에 불과했습니다. 씩씩한 목소리는 여자는 민경옥, 남자는 김봉환, 별셋 등이 보통이었습니다. 여린 목소리는 이지혜, 발랄한 목소리는 정여진이 특화되어서 불렀습니다. ‘우주전함 V는 씩씩한 목소리의 민경옥 버전이 TV방영분으로 전파를 탔습니다. 씩씩한 언니 민경옥은 무수히 많은 애니메이션 주제가를 불렀음에도 일본과는 달리 그리 유명세를 얻지 못했습니다. 애니메이션 주제가 가수에 대한 한국과 일본의 온도차가 뚜렷한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물론 한국은 일본 애니메이션 표절이 너무 많아서 방송국에서 부르기가 부적절한 측면도 있습니다. ‘우주전함 V는 군대의 행진곡과 같이 씩씩한 맛이 있는데, 옥의 티라 한다면 명색이 우주전함인데 음향으로 등장하는 것이 바다의 함포입니다. 실제로 우주전함 야마토는 파동포라는 엄청난 포를 장착했습니다.

     

    우주전함 야마토의 주제가는 단골손님인 사사키 이사오가 불렀습니다. 사사키 이사오 특유의 중후하고 환상적인 감성이 넘치는 목소리가 두드러진 우주전함 야마토의 주제가는 해군 군악대에서도 단골로 연주할 정도로 국민가요 수준으로 격상하였습니다. 일본에서는 NHK 등 각 방송국이 애니메이션 주제가로 특집 편성을 종종 합니다. 한국과는 많이 차이가 납니다. 실은 한국에서는 일본 애니메이션 표절곡이 너무 많아서 방영을 하기가 민만하기도 합니다. 그나마 창작곡의 원작이 일본 애니메이션이라 부르기도 떨떠름한 면도 있습니다.

     

    일본의 강점이자 약점이 바로 영화산업입니다. 재패니메이션(japanimation)이라는 신조어가 있을 정도로 애니메이션은 세계를 석권했지만, 영화는 그렇지 못한 것이 일본의 쓰라린 현실입니다. 그래서 일본은 애니메이션의 인기를 토대로 실사화 영화를 많이 제작했지만, 번번이 실패를 했습니다. 기무라 다쿠야라는 일본에서 먹어주는 배우를 주연으로 우주전함 야마토를 실사영화화 했지만 망해도 폭망을 했습니다. 헐리우드판 CG로 눈이 높아진 관객의 눈높이를 맞추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우주전함 V또는 우주전함 야마토는 그 자체가 한일의 애니메이션의 애증사를 확실하게 보여줍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sTTFS9R3SUE

     

     

     

     

     

    https://www.youtube.com/watch?v=C1KDe1Wm-Q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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