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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혜은이의 이 노래 : ' 독백'>
    7080 가수/7080 여자가수 2020. 11. 18.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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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自己複製, self-replication)는 본래 생물학의 용어다. 그러나 소설가, 작곡가 등 저작권자가 자신이 기존에 이미 발표한 작품을 복제한 것처럼 유사하게 반복하는 경향을 비판하기 위하여 종종 쓰이는 말이기도 하다. 대중음악의 작곡가들은 음악풍이라는 강변을 하기도 하지만 유달리 자기복제가 강한 경향이 있다. 유명 작곡가의 곡을 코드로 풀어보면 유사하게 전개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경향을 자기복제라 할 만하다.

    조용필은 가수 이전에 작곡가로도 대단한 능력을 지닌 사람이다. 그러나 그가 만년에 자기의 음악풍을 벗어나고 새로운 음악풍을 입히기 위하여 외국인 작곡의 곡을 받아서 노래를 부르는 것은 자기복제를 피하기 위한 노력이라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작곡을 실제 해 본 사람이기에, 자기복제의 위험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혜은이는 데뷔 이래 길옥윤과 작업을 해왔다. 길옥윤은 작곡의 감각이 발군인 사람이기는 하지만, 트로트풍을 넘지 못했다는 약점이 있었다. 그리고 항상 사생활에서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사람이라 요즘 말하는 안티도 확실하게 많았던 사람이었다. 무엇보다도 길옥윤은 자기복제적인 성격의 음악을 작곡하는 습관이 있어서 혜은이를 고인 물처럼 전진을 하지 못하게 막았다. 길옥윤이 혜은이를 만들었지만, 동시에 길옥윤은 혜은이의 한계였다. 아무튼 이런저런 이유로 혜은이는 80년대 히트곡 제조기 이범희의 '독백'을 받아서 새출발을 했다.

    이범희는 표절도 있었고, 동일한 곡을 여러 가수에게 주는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지만, 70년대 일본풍 트로트곡을 넘어 팝발라드풍의 고급스러운 곡을 국민에게 선사한 인물이다. 이범희의 활약으로 확실히 80년대 가요가 70년대 가요보다 질적으로 성장하였다. 락발라드곡이 유달리 한국에서 히트했던 것은 한국인이 발라드풍의 곡을 좋아했기 때문인데, 이범희는 팝발라드곡의 작곡에서 발군의 능력을 발휘했다.

    '독백'은 독백하듯이 부르는 혜은이의 청아한 목소리가 노래의 격을 높인 훌륭한 곡이다. 물론 길옥윤풍의 곡에서 버어나 새로움을 대중에게 알리는 효과도 확실했다. 혜은이는 이범희를 만나서 70년대에만 머무르지 않고 80년대의 도약의 발판을 구했다.

    https://www.youtube.com/watch?v=m4wSDYIag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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