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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봉서를 아시나요?>7080 코미디언/7080 남자코미디언 2020. 12. 1. 15:11728x90반응형
‘전국노래자랑’의 명MC 송해 옹을 두고 꼭 ‘송해 군’이라 불렀던 사람이 있었다. 그가 바로 ‘막둥이’ 구봉서다. 지금은 올드보이 외에 거의 기억하는 사람이 없지만, 젊어서의 구봉서는 그야 말로 ‘팔방미인’ 그 자체인 사람이다. 코미디언으로 말년에는 유명했지만 젊어서는 주연급 영화배우로 무수히 많은 영화에 출연을 했다. 노래실력도 수준급이었다.
그러다가 코미디언으로 정착해서는 말년까지 원로 코미디언으로 지냈는데, 지금의 왕고참 연예인인 송해보다 1년 연장자가 구봉서다. 과거 70년대까지는 자기보다 연하자에게는 ‘아무개 군’이나 ‘아무개 양’으로 부르는 풍습이 있었는데, 구봉서는 자기보다 연하자인 당대의 명 코미디언 곽규석에게 ‘곽규석 군’으로 불렀고, 후배인 서영춘에게도 꼭 ‘서영춘 군’이라 불렀다. 물론 백남봉에게도 ‘백남봉 군’이라 불렀고, 깻잎만큼 후배인 송해에게도 ‘송해 군’이라 불렀다.
https://www.youtube.com/watch?v=SLfG1UepWoo
이렇게 선후배를 구분하는 것이 요즘 코미디언의 선후배 군기잡기의 원조같아서 썩 내키지는 않지만, 당시에는 선후배의 위계질서가 엄격한 것이 사실이었다. 주로 엉뚱한 소리를 하다가 고함을 치면서 호통을 주는 코미디를 했는데, 이것은 그가 아무래도 연장자였다는 사실에 기인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https://www.youtube.com/watch?v=gg7xArYiNWM
구봉서는 주로 사장이나 고위공직자 등 연장자에 걸맞는 역할을 주로 했는데, 사석에서도 쩔쩔맸던 이주일이 극중에서도 쩔쩔맸던 사연이 이채롭다. 아무튼 구봉서는 후배들이 무척이나 따랐던 사실로 보아 인심이 넉넉하고 후배들을 잘 챙겼던 모양이다. 그나저나 이제는 코미디물 자체가 실종된 상황이라 원로 코미디언을 언급하는 것이 무척이나 어색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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