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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금듀오 : '남철과 남성남'>
    7080 코미디언/7080 남자코미디언 2020. 11. 20.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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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건모의 인기가 하늘을 찌를 무렵, '스피드'라는 신곡을 내면서 온 언론은 그의 기시감이 넘치는 안무를 주목했다. 일부에서는 '왔다리갔다리 춤'이라 부르기도 했다. 어디서 왔더라하는 말이 여기서저기서 튀어나왔다. 그 원조는 당시 신세대에게는 무척이나 낯설었던 '남철과 남성남'이라는 원로 코미디언이라는 것과 그들이 이미 수십년 전에 개발(!)한 춤이라는것을 당시 신세대들도 인터넷검색과 입소문으로 알게 되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MMpQA4j0cck

     

    지금은 코미디 프로그램이 거의 사라진 상황이지만, 70년대에는 매주 고정 프로그램이 있었다. 고전해학극장형식으로 단막극 형태와 버라이어티쇼 형태로 주말과 주중의 황금시간대에 방영이 되었다. 그리고 장소팔, 고춘자 콤비의 만담, 남철 남성남의 듀오 코미디, 남보원 백남봉의 원맨쇼 등이 고정프로그램으로 전파를 탔다. 코미디언이 주연을 하는 영화도 상영이 되었다. 그 시절은 코미디 전성시대였다.

    남철과 남성남은 언제나 듀오로 등장했다. 그리고 언제나 왔다리갔다리 춤을 췄다. 이들이 나오면 언제나 그 장면을 연상하게 되었다. 항상 그것밖에 하는 것이 달리 없었지만 아무리 봐도 질리지가 않았다. 이들은 밤무대에서도 맹활약을 했다. 그러다가 80년대 초중반에 이르러 갑자기 '개그맨'이라는 것이 등장하면서 이들과 차별되는 코미디를 선보였다. 점차 왔다리갔다리 춤을 보기가 어려웠다.

    그리고 세월은 흘렀고, 남철과 남성남은 흘러간 연예인이 그렇듯 언론에서도 거의 찾기가 어려웠다. 강제로 퇴장하는 연예인의 코스 그대로였다. 그러다가 김건모라는 당대 절정의 가수의 안무에서 다시금 수십년 만에 그들이 소환되었다. 이미 늙어가는 그들은 눈물을 글썽이면서 감격해했다. 수십년 만의 방송출연에 목이 메었다.

    그러나 김건모의 '스피드'의 인기가 식을 무렵, 그들의 왔다리 갔다리 춤도 그냥 사라져갔다. 그러다가 야속한 시간은 다시 흘렀다. 남철의 부음이 들리더니 남성남마저 고인이 되었다는 뉴스가 눈에 들어왔다. 이제 남철과 남성남의 왔다리 갔다리 춤은 유튜브에서도 자주 검색이 되지 않는다. 그렇게 세월은 흐르는 것인가!

    https://www.youtube.com/watch?v=hLk0zfzCFm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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