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이선희의 이 노래 : ‘빛의 자손들’>
    7080 가수/7080 여자가수 2022. 2. 5. 15:41
    728x90
    반응형

    이정희 전 의원이 제18대 대선TV토론에서 박근혜 후보에게 과격한 비난을 펼치면서 생긴 에피소드는 정치판에서 교과서같은 정석이 되었습니다. 남을 때리면 그 후폭풍은 반드시 본인에게도 돌아오며, 물리학에서의 작용과 반작용 법칙은 정치판에서도 적용이 된다는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실은 그 이전에 김영삼 후보를 지지하기 위한 김기춘 전 법무부 장관의 선거개입도 작용과 반작용의 예입니다. 작용과 반작용 법칙은 연예계, 아니 인생에도 적용되는 중요한 법칙입니다.

     

    7080시대를 관통했던 주류적인 대중음악은 트로트였습니다. 그러나 청소년을 중심으로 트로트일색에 대하여 반감이 커서 팝송에 심취하거나 록음악에 빠진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방송국에서 언제나 정장차림으로 노래를 강요하기에 차라리 언더그라운드에서 자유롭게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도 생겼습니다. 방송국은 사람들의 취향을 파악하는 데는 선수입니다. 새로운 스타일의 대중음악을 갈망하는 대중들의 심리를 간파하고 음악제또는 가요제라는 형식으로 젊은이의 취향을 저격하면서 새로운 돈벌이를 만들었습니다.

     

    방송국은 신인가수의 등용문을 만들어준다는 명분으로 참가자가 출품한 노래의 판권을 모두 접수(!)한 뒤에 가요제가 끝나면 부리나케 음반을 만들었습니다. 각종 가요제는 당연히 젊은이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고 방송국은 표정관리를 할 정도로 거액을 벌었습니다. 이선희는 바로 그런 시기에 등장한 가수입니다. 지금은 흔적 자체가 없는 강변가요제라는 가요제에서 정말로 볼품이 없는 패션으로 이선희는 등장했습니다. 마침 멤버로 함께 출전한 남자가수가 군대에 가는 바람에 조명을 전부 혼자 받는 행운(!)까지 얻으면서 가요제가 끝나자마자 앨범을 취입하였는데, 마치 류현진이 데뷔하자마자 신인왕과 다승왕 타이틀을 차지한 것과 유사하게 초대박을 쳤습니다.

     

    한국 대중가요역사에서 발표한 앨범에 수록된 대부분의 곡을 히트시킨 가수는 조용필, 혜은이, 이문세, 변진섭 등이 있는데,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한 가수가 바로 이선희였습니다. 심지어는 건전가요로 뽑아서 그냥 버리는 카드(?)로 꽂은 바로 이 빛의 자손들도 대박을 치는 기염을 토할 정도로 이선희의 인기몰이는 폭발적이었습니다. 거기에 더하여 한국대중가요역사상 가요제의 데뷔 이후 막바로 제작한 앨범의 판매량과 정상급가수로의 도약을 동시에 이룬 것은 이선희가 유일합니다.

     

    이선희는 기성가수의 통념에 대한 반작용으로 설명이 가능합니다. 기존의 여가수는 치마를 입고 가녀리고 낭랑한 목소리로 트로트계열의 노래를 부르는 가수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선희는 높은 옥타브의 폭발적인 강력한 음량으로 전혀 새로운 유형의 가수상을 보여줬습니다. 거기에 더하여 단발머리를 고수하고 보이쉬한 소녀패션으로 바지만을 고수하는 독특한 패션아이콘으로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이선희는 그 이후에도 앨범의 발표마다 대박을 치는 히트제조기로 등극을 했습니다.

     

    이선희의 성공요인으로 기성가수들의 트로트일색에 대한 반작용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요소입니다. 실은 수십 년간을 오로지 트로트곡만으로 한국 대중가요의 주류를 유지하는 것은 언제나 새로움을 갈망하는, 즉 식상함을 쉽게 느끼고 싫증이 디폴트값인 한국인의 DNA에 맞지 않는 측면이 있습니다. 아무튼 이선희라는 새로운 유형의 대형가수의 등장에 한국가요는 새로운 변신을 맞았습니다. 이선희의 위력이 작용했기에 건전가요인 빛의 자손들도 덩달아 히트곡으로 등극을 하였습니다.

     

    건전가요의 대박을 말하면 혹자는 정수라의 , 대한민국을 거론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수라의 , 대한민국은 정규앨범으로 제작한 것이 아니며, 기적에 가까운 히트곡입니다. 정수라 본인도 그냥 얼떨결에 건전가요의 제작에 단지 참여한 것입니다. 당연히 이것이 자신의 인생곡이 될 것을 전혀 염두에 둔 것은 아닙니다. 물론 이 점에 한해서는 이선희의 경우와 같기는 합니다. 인생은 운이 크게 작용하나 기본적으로 본인의 실력이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이선희나 정수라나 모두 노래가 되는 출중한 가창력이 있는 가수였기에, 건전가요로도 정상에 우뚝 서는 괴력을 발휘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sDFXDm65_jw

    728x90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