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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주란의 이 노래 : '남자는 여자를 귀찮게 해'>
    7080 가수/7080 여자가수 2022. 11. 1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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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세인생이라는 곡이 대박을 쳐서 그나마 가수로서의 이름을 알린 이애란 씨의 사연에 많은 시민이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무려 26년을 가수로서 살아왔지만, 그 긴 시간 동안 가수라는 존재로 제대로 알아주는 사람이 없었다는 것이 서글프기도 하고 자존심이 상했다는 이애란 씨의 사연은 실은 가수라는 직업의 숙명이기도 합니다. 밤무대에서 목청이 터져라 노래를 부르는 가수들, 언더그라운드 공연에서 현란한 연주를 하고 노래를 불렀건만 푼돈 수준의 공연료를 부르는 가수들은 무명의 쓰라림을 한잔의 소주를 마시면서 이애란 씨와 같은 신화를 꿈꾸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번 뜬다고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딱 한 곡만 기적처럼 떴다가도 거짓말처럼 소리소문이 없이 사라지는 가수들도 부지기수입니다. 한번 뜨기도 어렵지만, 떴다고 해서 유지도 어려운 것이 험난한 가수의 길입니다. 옛날 가수들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21세기에 접어들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돌이 1년에 수백 팀이 데뷔를 하지만 그 대부분이 흔적도 없이 스르르 사라지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가수로서, 아니 연예인으로서 성공하기는 엄청나게 어려운 일입니다. 연예인이야말로 전형적인 승자독식의 사회입니다. 수백억, 수천억을 버는 연예인이 있기도 하지만, 생활고로 자살하는 연예인도 존재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 문주란과 같이 10대에 대박을 친 가수들은 일단 행운아라고 봐야 합니다. 가수로서 문주란은 10대에 데뷔해서 10대가수까지 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그는 꾸준히 히트곡까지 냈습니다. 그 어려운 히트곡을 따발총처럼 계속하여 냈습니다. 1980년대 문주란이 부른 이산가족찾기의 주제곡은 심금을 울리는 열창이었습니다. 그러다가 문주란은 스르르 인기가 사그라들었고, 마지막 히트곡이 바로 이 남자는 여자를 귀찮게 하네입니다. 사실 이 노래의 히트 당시에는 이 노래는 남녀의 갈등에 불을 지른다기 보다는 여자의 투정 정도로만 인식이 되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GYZ4BNs8Wp8

     

    그러나 지금 남녀갈등이 극대화된 시기에 이 노래는 자칫 엄청난 반발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대중가요를 유행가라고도 부르는데, 그 유행은 시대적 분위기를 따를 수밖에 없는 현실을 바로 이 남자는 여자를 귀찮게 하네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30세대를 중심으로 반페미정서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이고, 일부 극렬페미니스트들의 남자혐오도 인내심을 초월한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연애율, 결혼율, 그리고 출산율 모두 역대 최저치를 갱신하는 상황은 우려와 걱정을 저절로 일으키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요즘에 이런 노래가 나왔다면, 2030남자들을 중심으로 격렬한 반발이 생길 것이 뻔합니다.

     

    이제 가수 문주란에 대하여 재음미를 해봅니다. 문주란이 오랜 시간에 걸쳐서 사랑을 받은 것은 문주란 아니면 흉내내기 어려운 허스키입니다. 문주란이 데뷔하던 시대까지 여자가수의 목소리는 은쟁반에 옥구슬을 굴리듯 뭔가 나긋나긋하고 고운 목소리가 마치 정석처럼 인정이 되었습니다. 그 와중에 현미처럼 터프한 목소리도 있었지만, 신카나리아나 백설희와 같은 맑은 목소리가 먹어주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러나 문주란은 그러한 정석을 깨고 씩씩하면서도 당당한 목소리로 동숙의 노래를 불렀습니다. 그래서 그러한 역설이 오늘의 문주란을 만든 원동력이기도 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xL0EbujWdB8

     

    코로나19 이후로 개인적으로 좋아했던 동숙의 노래를 오랜 시간에 걸쳐서 부르지 못했습니다. ‘동숙의 노래남자는 여자를 귀찮게 하네를 한꺼번에 불러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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