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12시에 만나요, 부라보콘!>
    7080 이야기거리 2024. 1. 27. 11:45
    728x90
    반응형

    껌이라면 역시 롯데껌!

    아이스크림은 해태! 아이스크림은 해태!

     

    1970년대의 CF는 당연히 지금과는 달랐습니다. 지금은 흔한 아파트광고, 스포츠브랜드광고, 이온음료광고 등이 없었습니다. 그 시대의 산업을 반영하여 식품, 약품, 재벌기업 의류광고가 대세였습니다. 약품이라고 해봐야 신약이 아닌 복제약 정도에 불과했고, 물론 정식 복제허가를 받았는지는 오리무중이지만, 그 마저도 소화제도 진통제, 아니면 파스 등 상비약 수준의 약품에 그쳤습니다. 당시 한국의 경제 수준에 비추어 어쩌면 당연하겠지만, 소비재 중심의 광고시장이 주류였습니다.

     

    아무튼 제과업계의 라이벌인 롯데와 해태는 그 시절에는 광고시장에서도 엄청난 라이벌이었습니다. 과장하자면, 해태 광고 다음에 롯데 광고, 아니면 롯데 광고 다음에 해태 광고가 등장할 정도로 두 업체 간의 경쟁은 불꽃이 튀었습니다. 그런데 상대적이기는 하지만, 아이스크림은 해태가, 그리고 껌은 롯데가 앞서간다는 평을 들었습니다. 공교롭게도 광고 카피도 두 업체의 비교우위를 얄궂게도 설명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렇게 해태가 아이스크림에서 앞서간다는 인상을 보인 근거가 바밤바와 바로 이 부라보콘이었습니다. 당시는 물론 지금도 소매용 아이스크림은 막대아이스크림콘아이스크림’, 그리고 덩어리아이스크림으로 삼분되었는데, 그시절의 분류가 아직도 유지되는 것이 신기합니다.

     

    바밤바는 이은하의 신명나는 CM송으로 대박이 났고, ‘부라보콘은 아직도 올드보이들이라면 당장이라도 따라부를 정도로 친숙한 CM송으로 대박이 났습니다. 물론 두 아이스크림은 각각 막대아이스크림과 콘아이스크림으로 모두 소비자들에게 아직까지 인기를 누리는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입니다. CM송은 물론 매출 모두 초대박상품이었습니다. 당연히 당시 부라보콘의 광고모델은 무수히 많은 정상급 연예인들이 번갈아 출연했지만, ‘시대의 아이콘인 정윤희 버전이 당연히 갑이었습니다. 정윤희는 당시에도 연기력에는 물음표가 붙은 배우였지만, 미모로는 견주기가 어려운 배우였습니다. 그 시절에도 해당 상품의 지위는 CF모델에 따라 달라졌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FbwYxAYxp0o

     

    정상급 배우인 정윤희가 모델이라는 것은 당시 해태에서 얼마나 부라보콘을 애지중지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물론 상대역인 신영일도 서구적인 마스크로 당대 최고인기스타였습니다. 그러나 대중들의 시선은 정윤희에게 집중이 되었습니다. 당시 정윤희는 해태 CF에 다수 출연했는데, 당연히 정윤희가 출연한 상품은 해태의 주력상품이었습니다. 그래서 정윤희는 바밤바와 부라보콘 모두에 출연하는 괴력(!)을 발휘했습니다. 일단 정윤희가 등장하면 해당 상품은 소비자들에게 먹혔는데, 이는 정윤희의 인기를 반사적으로 누릴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요즘 이효리가 광고모델로 각광을 다시 받는 것과 유사합니다. 이영애, 김태희, 한예슬이 광고모델을 독식한 것은 정윤희라는 전통이 있습니다.

     

    그런데 부라보콘CF를 보면서 항상 궁금했던 것이 있었습니다. 12시에 둘이 만나면 밥부터 먹어야지 왜 디저트에 불과한 부라보콘을 먼저 먹으라는지 아리송했습니다. 거기에 더하여 영어의 ‘bravo’의 표기는 브라보에 가까운데 왜 부라보를 고집하는지 궁금했습니다. 아무튼 부라보콘은 맛이 출중해서인지 가격도 상대적으로 비쌌습니다. 다른 보통의 콘아이스크림이 100원일 때에도 부라보콘은 130원으로 비쌌습니다. 아이스크림의 가격인상은 일률적으로 하는 것이 보통인데, 부라보콘은 당연히 상대적으로 비쌌습니다. 그래도 부라보콘은 불티가 나게 팔렸습니다. 제 성장기는 부라보콘의 성장기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부라보콘은 제 인생과 동반하였습니다.

     

     

     

    728x90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