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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창정의 이 노래 : ‘소주 한잔’>
    7080 가수/7080 남자가수 2024. 7. 17.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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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창정은 가수로, 그리고 배우로 성공한 연예인입니다. 그리고 사생활의 문제로 엄청난 지탄을 받은 연예인이기도 합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임창정을 싫어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임창정이 전부 싫어도 딱 하나 바로 이 소주 한잔만큼은 밉지 않습니다. 노래를 들을수록 소주를 마시면서 인생의 고락과 신산을 절절히 느끼기 때문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qqR2iuOvtJs

     

     

    임창정의 소주 한잔의 가사는 다음의 헤어진 연인을 그리면서 소주가 생각난다는 발상으로 시작합니다. 그런데 소주는 연인과의 이별만이 계기가 되지는 않습니다. 사업, 인생, 진로 등 다양한 후회의 순간에 찾게 됩니다. 그리고 소주를 마시면서 그 후회의 순간을 반추합니다. 소주는 찰나의 망각을 조력할 뿐 해결은 아닙니다. 실은 해결을 위하여 소주를 마시지는 않습니다. 또한 축배라는 말이 있듯이 기쁨의 순간에도 소주를 찾지만, 후회의 시점에서 부딪히는 소주의 맛과는 차원을 달리합니다.

     

    술이 한 잔 생각나는 밤

    같이 있는 것 같아요

    그 좋았던 시절들

    이젠 모두 한숨만 되네요

    떠나는 그대 얼굴이

    혹시 울지나 않을까

    나 먼저 돌아섰죠

    그때부터 그리워요

     

    번뇌와 좌절, 그리고 이어지는 후회의 순간에 맥주나 양주, 그리고 막걸리를 동반하면 뭔가 어색합니다. 소주는 고통의 순간에 그 진가가 발현됩니다. 인생은 보다는 가 많습니다. 평소에는 소주를 거들떠보지도 않는 사람이라도 후자의 순간이라면 소주를 찾습니다. 절박하게 소주를 찾는다는 것은 그에게 현실적인 인생의 고통이 짓누른다는 의미입니다. 임창정의 소주 한잔은 헤어진 연인을 가상의 소재로 그려집니다. 좋았던 순간, 둘이서 뜨겁게 사랑했던 순간이 파노라마처럼 그려지면서 이별을 후회합니다. 누구에게나 만남과 헤어짐이 자신의 일이 될 수 있기에, 가사 하나하나가 비수처럼 꽂힙니다.

     

     

    감옥의 죄수도 때로는 인생의 진리를 통달하는 철학자가 될 수 있습니다. 임창정이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이라도 이 노래를 부를 때만큼은 진실일 수 있습니다. 또한 인생의 나침반을 꿰뚫어 본 것일 수도 있습니다. 네티즌 중의 댓글 중에 어느 인물이 문제가 있다면, 덮어놓고 그의 모든 것을 비난하고 부정하는 것을 흔히 봅니다. 우리는 누구의 인생 자체를 전면 부정할 수 있을 정도로 완벽한 인간은 아닙니다. 누군가를 비난하는 그 비난자는 실은 더 폭탄덩어리일 수도 있습니다. 적어도 임창정의 소주 한잔을 들을 때만큼은 소주를 마시면서 고해(苦海)를 반추하는 자신의 모습을 돌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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