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80 가수
-
영과 영 : '얼룩진 사랑'7080 가수/7080 남자가수 2020. 5. 23. 12:19
동서를 막론하고 그룹의 이름을 자신의 이름을 따다가 짓는 경우는 밤하늘의 별처럼 많다. 한국인에게 엄청난 임팩트를 주었던 변화의 시대 1987년에 데뷔한 영과 영은 멤버의 이름 끝자인 '영'자를 따다가 지었다. 수와진도 쌍둥이 형제의 이름 끝자를 따다가 지었다. '바람 바람 바람'이라는 곡 하나로 가요계를 강타한 재능있는 가수 김범룡이 작사, 작곡한 '얼룩진 사랑'은 김범룡 특유의 경어체 가사가 인상적인 노래인데, 노래 풍도 역시 김범룡 스타일 그대로이다. 그룹이나 듀엣 등의 가수는 솔로가수보다 롱런하기는 어렵다. 멤버 간의 하모니보다 인간 하모니가 쉽지 않은 까닭이다. 우리보다 서양의 팝그룹이 더 이합집산이 현란한데, 개성이 강한 가수의 인간 하모니가 얼마나 어려운지 단적으로 알려준다. 영과 영도 오래..
-
이동기 '논개'7080 가수/7080 남자가수 2020. 5. 23. 12:07
클래식부터 대중가요까지 후크는 음악의 기본이다. 후크란 '귀에 걸리는 부분'이라고 보통 말하는데, 그 현실적인 의미는 반복되는 후렴을 말한다. 임팩트가 강한 후렴구는 대중의 귀에 익숙해져서 그 노래의 정체를 확인하는 단서가 된다. 015b의 '아주 오래된 연인들'이나 신해철의 '그대에게'처럼 역대급 인트로가 임팩트인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대중가요나 팝, 심지어는 클래식이나 영화음악에서 후크는 음악의 알파요, 오메가이다. '논개'는 거의 무한반복되는 '몸 바쳐서'라는 후크가 엄청나게 인상적인 노래다. 복서출신으로 어렵게 가수에 데뷔한 이동기에게 가수무대는 너무나 어려웠다. 그래서 정말 딱 한번만 더 해보고 그만두려고 '몸 바쳐서' 부른 노래가 '논개'다. 임진왜란 때의 충절기생을 기리는 노래라는 타이틀..
-
이재민의 이 노래 : '골목길'7080 가수/7080 남자가수 2020. 5. 23. 10:20
https://www.youtube.com/watch?v=2IHh9Xel4bA 유뷰브에 떠도는 노래 중에서 '골목길'을 검색하면 이재민, 김현식, 그리고 양동근의 골목길이 등장한다. 양동근의 골목길의 원조는 이재민이기에, 사실상 김현식과 이재민의 골목길만 있는 셈이다. 이재민의 골목길은 1987년에 등장했다. 뭔가 풋풋했던 목소리, 그리고 신디사이저의 인상적인 전주곡에 매료된 청소년들을 중심으로 엄청나게 히트를 했다. 지금까지의 가수와는 이질적인 매력에 빠졌다. 가수 자체의 비쥬얼이 별로였고, 율동도 그저 그런 수준이었지만, 프로가 아닌 아마츄어같은 풋풋함이 감성을 자극하여 나름 히트한 가수였다. 그러나 반짝 컨셉 말고 가수의 저력을 지속할지는 미지수였다. 아니나 다를까 비슷한 컨셉의 '제 연인의 이름은..
-
<정소희의 이 노래 : '어느 날 갑자기'>7080 가수/7080 여자가수 2020. 5. 23. 10:11
지금은 거의 사용되지는 않는 사어인 '학사가수'라는 것이 있었다. 이 말을 이해하려면 1980년대까지 4년제 대학 진학률이 채 30%를 넘지 않는 시대적 상황을 배경인 상황을 이해하여야 한다. 당시는 가수들이 4년제 대학을 나온 경우가 그리 흔하지 않고 대부분 고졸로 가수의 길로 접어드는 상황이기에 4년제 대졸이 이례적인 시대적 배경으로 생성된 말이 학사가수다. 물론 지금과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 정소희는 가수의 꿈을 안고 고교를 졸업한 직후 가수의 문을 두드렸다. 10대 데뷔 가수야 당시에도 많았지만, 꾹 눌러참고 고교를 졸업하고 데뷔한 것이다. 정소희는 데뷔 후 상큼한 마스크와 귀여움이 넘치는 율동으로 인기를 사로잡았다. 데뷔곡의 타이틀 곡이 바로 이 '어느 날 갑자기'인데, 이 노래를 내가 정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