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80 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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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월의 이 노래 : '오, 잠깐만'>7080 가수/7080 여자가수 2020. 12. 8. 14:23
유행가가 히트하려면 첫째, 노래가 좋아야 한다. 둘째, 가수가 잘 불러야 한다, 라는 공식을 충족해야 한다. 그리고 셋째, 시류에 맞아야 하며, 넷째, 가수의 비주얼이 대중에 호감이 가야한다. 특히 비디오시대가 대세가 된 21세기에는 비디오형의 가수가 특히 중요하다. 물론 김건모나 싸이같은 극히 예외가 있지만, 여성가수가 비주얼을 극복하기는 극히 어렵다. 그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TV가 일반화되지 않은 80년대초반까지는 평범한 외모라 할지라도 비주얼이 출중하면 가수로서 성공할 수 있었다. '노란 샤쓰 입은 사나이'를 부른 한명숙이 그랬고, '진정 난 몰랐네'를 부른 임희숙은 그저 그런 외모로도 대성공 할 수 있었지만, 그건 그 시대였기 때문에 가능했다. 지금이라면 그냥 밤무대에서만 묻힐 외모다. 전국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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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곤의 이 노래 : '망부석'>7080 가수/7080 남자가수 2020. 11. 30. 14:58
학창시절에 한번 정도 들어봤음직한 백제의 '정읍사'는 망부석의 고사를 담고 있다. 이혼이 인스탄트음식처럼 쉽게 이루어지는 현대에서 남편을 그리다가 지쳐서 돌이 되었다는 망무석의 고사는 어딘가 비현실적이기도 하다. 실은 사랑문제도 급격하게 식다가 뜨거워지는 세태에서 망부석을 논하는 것 자체가 무척이나 이질적이기도 하다. 그래서 망부석의 고사에 비교하면 현대인은 무척이나 가벼운 세태어쩌구 하면서 글을 쓰면 꼰대 아니면 자연인 취급을 받기 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망부석처럼 자기 하나만을 사랑하는 부인이 있다면 싫어할 남자가 얼마나 될까라는 물음에 그럴 남자는 거의 없을 것이라는 엉뚱한 답변을 자신있게 해본다. 누구나 한번 사는 인생이지만 사랑받고 싶어하는 것은 지극히 본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자살하는 사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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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송의 시대와 이은하, 그리고 바밤바>7080 가수/7080 여자가수 2020. 11. 21. 02:48
배우의 캐스팅은 여러 가지 기준으로 한다. 그러나 카메라앵글에 담긴 배우의 이미지가 가장 중요한 요소의 하나임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 만 20이 채 되지 않아서 배우의 길을 출발한 차화연의 이미지는 이지적인 맛은 없고 퇴폐적인 미모, 고급스럽지 않고 약간은 허영기가 있는 이미지가 있다. 때로는 어리숙하지만 미모는 수려한 상반된 이미지도 있다. 그런 이미지 그대로 차화연의 배우로서의 커리어는 이어졌다. 배우는 카멜레온처럼 변신을 거듭해야 배우로서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다. 그러나 그렇게 쉽게 변신이 어려운 것이 배우의 세계다. 차화연은 연기력이 출중하다. 카멜레온처럼 변신을 비교적 잘했다. 그러나 카메라앵글에 담긴 이미지의 카테고리 안에서 그러한 변신이 이어졌다. 데카당스! 차화연의 이미지를 대표하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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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팔방미인 김보연의 이 노래 : ‘사춘기’>7080 가수/7080 여자가수 2020. 11. 20. 20:06
- 언제까지 저를 불러주겠습니까? 불러줄 때 열심히 나와야죠. 최수종이 연예인의 숙명에 대하여 한 말이다. 연예인의 인기는 스쳐가는 바람과 같다. 반짝 인기를 끌고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평생 인기라는 것을 얻지도 못하고 그냥 사라지는 경우도 너무나 많다. 그러나 롱런을 한다고 멋진 배역으로 일관하는 경우도 극히 드물다. 젊어서는 이지적인 인텔리 배역 전문인 노주현, 백윤식, 그리고 김용건이 늘그막에 망가진 배역으로 그나마 생명력을 유지했다. 최근 드라마는 톱스타 위주로 캐스팅을 하기에 중견배우는 설자리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 대하드라마나 사극 또는 가족드라마가 있어야 그나마 중견배우가 존재하는데, 제작비용이나 시청률 등 이런저런 사정으로 중견배우는 점점 보기 어렵다. 70년대 말부터 80년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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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훈아 이야기>7080 가수/7080 남자가수 2020. 11. 20. 18:56
나훈아는 왜 국민가수로 불릴까? 왜 히트곡이 그렇게나 많을까? 왜 그토록 오랜 기간 동안 국민의 사랑을 받을까? 나훈아를 좋아할 수도, 싫어할 수도 있다. 그러나 나훈아가 가요계의 한 획을 선명하게 그은 가요계의 거인이라는 점은 아무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럼 나훈아가 국민가수로 불리는 이유는 무엇인가? 무엇이 나훈아를 국민가수로 만드는 요소인가? 나훈아가 세월이 지나도 국민가수로서의 명성을 잃지 않는 것은 우선 팔색조처럼 변신을 거듭하는 그의 독특한 창법에 기인한다. 그의 창법의 특징은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첫째는 비교적 중후한 저음이다. 그의 히트곡 ‘머나먼 고향’의 앞부분 ‘머나먼 남쪽 하늘 아래 그리운 고향’라는 부분에 현저하다. 그러나 그의 진면목은 중후한 저음처리에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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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헌과 버티 히긴스의 '카사블랑카'>7080 가수/7080 남자가수 2020. 11. 20. 13:06
사람의 얼굴 중에서 같은 형상은 없고, 지문도 같은 것은 없다는 점은 국민상식수준이다. 그러나 목소리도 같은 것은 없다는 점은 그리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성문(聲紋)분석이라고 하여 모든 사람의 목소리의 음파가 다른 점을 착안하여 사람의 신원을 파악하는데 쓰이는 분석방법까지 있다. 성문분석은 신원확인과 범인확인 등의 방법에 많이 쓰인다. 영화 '본 시리즈'에도 성문을 이용한 잠금장치가 등장한다. 그래서 무수히 많은 가수들의 목소리는 전부 제각각이다. 비슷한 노래풍은 있어도 비슷한 목소리는 거의 찾기가 어렵다. 그런데 최헌과 버티 히긴스의 허스키 보이스는 싱크로율이 거의 90%이상으로 보아도 무방할 정도로 유사하다. 허스키 보이스 자체가 그리 흔한 목소리가 아닌데, 인종이 다른 두 사람의 목소리가 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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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남, 장은아 남매의 가수인생>7080 가수/7080 여자가수 2020. 11. 20. 13:00
1970년대 가요히트곡은 주로 라디오에서 시작되었다. 소리로만 방송을 진행하여야 하니까, 중간 중간에 출연자가 변경되거나 다음 방송을 위한 준비를 위한 막간의 시간을 활용하는 것에 음악만큼 만만하고 편한 것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왕이면 다홍치마라고 했다. 히트하는 노래를 트는 것이 관행이었다. 그래서 라디오에서 방송하는 횟수는 자연스럽게 가요순위프로그램까지 그 인기가 이어졌다. 라디오DJ는 당시에 청소년들이 선망하던 직업이었다. 음악다방의 DJ도 나름 인기를 끌곤 했다. 장재남, 장은아 남매는 히트곡 자체는 많지 않으나, 당시 꾸준히 라디오에서 노래가 나오는 나름 성공한 가수였다. 수십년을 노래를 부르면서 방송에서 자기의 노래가 나오지 않는 가수가 부지기수다. 밤무대만을 전전하다가 가수인생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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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숙의 이 노래 : '정말로'>7080 가수/7080 여자가수 2020. 11. 18. 13:33
현숙하면 떠오르는 표현이 몇개 있다. - 효녀가수, 히트곡 머신, 노래를 못하는 가수, 항상 웃는 가수, 춤을 못추는 가수 현숙은 여고를 졸업하고 금방 가수가 되었기에, 실제로 그의 활동기간에 비하면 나이가 무척이나 어린(!) 가수다. 데뷔곡 '타국에 계신 아빠에게'가 대박을 쳐서 당시에도 나이가 꽤 많은 것으로 오해하여 더욱 그렇다. 현숙은 한결같은 가수다. 데뷔시절부터 항상 웃는 상으로 팬들을 즐겁게 하였고, 쉽고 경쾌한 곡으로 따라부르기 좋은 노래를 남겼다. 더군다나 효녀가수로 알려지면서 그의 인기는 불에 기름을 부었다. 가수는 결국 노래로 승부를 봐야 한다. 현숙은 부담스러운 가창력도 아니고 편안한 외모에 무난한 곡, 그리고 귀에 쏙 박히는 후크가 담긴 대중가요로 오랜 기간 국민의 사랑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