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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원일기’, 그리고 신충식>
    7080 배우/7080 남자배우 2021. 6. 5.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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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튜브의 알고리즘이 연기자 김영석이 운영하는 김영석TV'로 들어가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만년 조연이자 연기의 달인인 신충식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신충식은 선과 악을 넘나들면서도 어떤 배역에도 척척 변신이 가능한 그야말로 연기의 달인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eriIXhLMtrc

     

     

     

    신충식이라는 배우를 알게 된 것은 수사반장에서 만병통치약 사기꾼역할이었습니다. 지금이야 만병통치약 사기꾼이 거의 사라졌지만, 예전에는 시골 등지로 다니면서 어리숙한 노인들을 상대로 만병통치약이라면서 속이는 사기꾼이 흔했습니다. 저 사람은 본래 사기꾼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사기꾼 역할이 딱인 사람이 신충식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전운, 정욱, 오지명, 박광남 등이 출연한 대공수사드라마 수사본부113’에서는 재일동포 조총련으로 변신을 하여 일본어를 섞어가면서 간첩으로 변신을 했는데, 진짜 조총련이 아닌가 했습니다.

     

     

    신충식은 그 외에도 조폭두목이나 악덕기업체의 사장, 부패한 정치인 등 악역으로 빼어난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악역이라면 빠지지 않는 이계인이 있지만, 이계인이 주로 말단부하 정도라면 신충식은 보스로 주로 등장했습니다. 이계인은 경박하고 저렴한 이미지가 있는데 반하여, 신충식은 중후한 이미지가 있기에 보스가 제격이었습니다. 이 와중에 이계인에게는 미안하지만 악역에도 급이 있는데, 이계인은 저급악역이 딱인 배우입니다.

     

     

    예전에 이상벽이 MC를 했던 아침마당에서 악역전문배우들의 애환을 소개한 적이 있는데, 고 이성웅과 백준기가 악역의 고충을 술회한 적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진짜 나쁜 사람으로 오해하여 곤경에 처한 적이 많다는 하소연이었는데, 뭔가 쿵클했습니다. 악역 중의 최고는 아마 북한의 김정일 역할로 배역을 맡아 리얼한 연기의 진수를 보여준 김병기를 꼽을 수 있는데, 김병기는 몽둥이로 매질까지 당했던 하소연을 한 적이 있습니다. 슬프게도 김병기는 김정일의 인상이 너무 강하여 오랜 기간 배역을 못맡을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신충식은 악역에 특화된 배우가 아닙니다. 시골의 인자한 영감님부터 정의감이 투철한 교장 선생님, 그리고 정도를 지키려는 원로 정치인, 그리고 흔들리는 자녀들을 위해 희생하는 아버지 등 선역도 부지기수로 하였습니다. 드라마나 영화는 주로 주연들에게만 초점이 맞춰지지만, 신충식과 같이 타고난 연기장의 농익은 조연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신충식에게는 전원일기에서 이수나와 부부로 출연한 배역이 간판배역입니다. ‘전원일기에서 근 20년을 이수나와 부부로 출연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nVSIaxKupFY&t=111s

     

     

    그러나 조연은 서럽습니다. 최불암과 김혜자에게는 언론에서 실제 부부로 착각을 하지 않느냐, 부부와 같은 정이 들지 않느냐 등과 같은 질문이 홍수를 이루지만, 같은 기간 부부로 출연한 신충식, 이수나 커플에게는 질문이 거의 오지 않았습니다. 실은 조연이라는 숙명은 그저 감초에 지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군대에 장군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무수히 많은 무명용사와 이들을 현장에서 통솔하는 하사관이 있듯이, 주연배우들만이 기억되는 드라마나 영화라도 신충식과 같이 전문조연배우들의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lR7lNDJoe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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