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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용필의 이 노래 : ‘눈물의 파티’>
    7080 가수/7080 남자가수 2021. 6. 24.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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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확한 통계야 있을 리 없겠지만, 대부분의 시민들은 대중가요의 소재가 사랑이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을 것입니다. 체감상 그 비율은 아마도 90% 내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로 사랑은 대중가요 소재의 절대적 비중을 차지합니다.

     

    사랑과 미움은 동전의 양면이기에, 사랑을 소재로 한 대중가요는 크게 사랑을 주제로 한 것과 이별을 주제로 한 것으로 대별이 됩니다. 전자는 사랑을 느끼기까지의 설렘과 부끄럼, 간절함 등에서부터 뜨거운 사랑을 느끼는 기쁨으로 다시 세분이 되며, 후자는 이별의 고통과 아픔, 차라리 사랑을 하지 말았으면 하는 후회와 번민 등으로 세분이 됩니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이별이 주제이면서도 대부분의 대중가요는 이별 그 자체의 고통이 주류를 이루고 이별한 당사자의 만남에 대하여는 그리 흔하지 않습니다.

     

    현실의 세계에서는 이별이 아니라 이혼을 한 사람도 어색하게 만나거나 불가피하게 만나면서도 과거의 애증에 갈등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이미 이별한 사람들이 재회를 하더라도 과거의 앙금을 완전하게 잊기는 어렵습니다. 그냥 자기의 일만 보고 애써 외면하고 자기의 길을 가는 것이 보통입니다. 외국에서는 이혼한 커플이라도 친구처럼 친하게 지내는 경우가 보통이지만, 대부분의 한국인의 현실은 이별 후에는 그냥 남남, 아니 원수처럼 으르렁거리는 것이 한국적입니다.

     

    조용필의 눈물의 파티는 이별한 커플이 파티에서 우연히 재회하는 것이 그 소재입니다. 외면하고 있지만, 과거의 달콤했던 사랑과 쓰라린 아픔이 교차하는 상황의 묘한 심리의 추이를 노래한 것인데, 노래 이전에 이별을 둘러싼 커플의 심리묘사가 무척이나 인상적입니다. 조용필이 대단한 가수로 불리는 이유는 노래를 부르는 가수가 단순히 노래만을 부르는 것이 아니라 그 노래 속에 녹아들어가기 때문입니다. ‘눈물의 파티를 듣다 보면, 이별한 커플의 심리가 담담하게 눈앞에 펼쳐집니다. 그리고 만남과 이별을 경험했던 우리 자신의 일생을 돌아보게 합니다.

     

    눈물의 파티는 특히 인트로의 연주가 인상적입니다. 명필은 언제나 최고의 붓을 찾듯이, 조용필은 언제나 자신의 위대한 탄생멤버를 허술하게 모으지 않았습니다. 실은 멤버들 하나하나가 전부 대단한 연주가들입니다. 조용필의 노래를 듣다가 연주의 빼어남에 놀라는 경우가 많은 것은 바로 이 위대한 탄생의 빼어난 연주자들 때문입니다. 요즘은 컴퓨터 반주로 연주자들의 역량이 두드러지는 경우가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옛날 아날로그 시절의 감성을 느끼게 해주는 수려한 연주가 돋보이는 조용필의 노래를 듣노라면, 요즘의 컴퓨터 반주가 주지 못하는 어쿠스틱 감동을 저절로 느끼게 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aBRNFIWnc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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