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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미령의 이 노래 : ‘원더우먼’>
    7080 가수/7080 여자가수 2021. 7. 20.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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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이 흐르면서 세상은 변합니다. 어찌 보면 너무나 당연해서 도리어 우스운 감이 드는 말이지만, 현실에서는 세월이 흘러도 변함이 없는 것도 꽤나 많습니다. 아무튼 세월이 흐르면서 변한 것으로 사람들이 주목하지 않은 것들이 방송에서 꽤나 많습니다. 과거 1970년대 주말의 황금시간대에 타잔’, ‘소머즈’, ‘원더우먼등 외화시리즈가 방영된 것, 대학가요제 출품곡이 베스트 앨범이 된 것, 빌보드차트 상위권 팝송이 국내에서 테이프로 특수제작된 것 등이 바로 그것들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모두 한국의 대중문화가 질적으로 성장했다는 공통점을 안고 있습니다. 과거 TBC에서 방영했던 원더우먼은 엄청난 인기를 끌었습니다. 물론 황금시간대에 방영을 했습니다. 상대적으로 국내 드라마는 주로 스튜디오촬영으로 이루어졌기에, 야외촬영과 특수효과(!)가 제법 등장하는 미국 드라마에 비하여 질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었고 외화의 높은 시청률로 귀결이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 높은 인기를 반영하여 진미령이 무려 한국어로 원더우먼의 주제가를 부르기까지 했습니다.

     

    요즘에 미드라 불리는 미국드라마가 심야에 졸다가 깨다가 보는 것과 차원이 다른 시대를 반영하는 주제가입니다. 지금은 곱상한 할머니로 변했지만, 당시만 해도 진미령은 소녀감성이 풍부한 맑은 목소리의 가수였습니다. 그 유명한 장덕 작곡의 소녀와 가로등을 풍부한 감성으로 그냥 소화한 것이 아닙니다. 원더우먼의 주제가는 만화영화 주제가와 비슷하게 꽤나 오글거리고 유치찬란합니다. 그럼에도 당시에는 이 원더우먼 주제가를 골목길에서 흥얼거리는 꼬마들이 꽤나 많았습니다.

     

    진미령은 그 이후 활약을 이어갔지만, 제 기억으로 원더우먼의 주제가를 공중파 무대에서 부르는 것은 단 한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아마도 만화영화스러운 주제가를 부르는 것이 쪽이 팔렸기 때문이라 봅니다. 김국환이 씩씩하게 은하철도 999’를 부르는 것과 대비가 되는데, 여가수라는 특수성도 고려하면 충분히 수용가능한 일입니다.

     

    그나저나 원더우먼의 대박으로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인기를 모은 주인공 린다 카터는 그 이후에는 완벽한 몸매와 화려한 미모에 비하여 뜨지 못했습니다. 원더우먼의 이미지가 너무나 강해서인 탓입니다. 같은 이유로 ‘600만불의 사나이의 주인공 리 메이저스도 그럭저럭한 배우 커리어를 남겼습니다. 제작사가 이미지가 고정된 배우를 캐스팅하기가 부담스러운 까닭입니다. 그래서 007시리즈로 절정의 인기를 누렸던 고 숀 코네리가 제임스 본드역을 과감하게 포기한 빛나는 선택이 다시 주목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UTAnHs9LAy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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