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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논두렁 밭두렁의 이 노래 : ‘다락방’>
    7080 가수 2021. 7. 20.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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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차르트가 부모 몰래 열심히 피아노를 치던 공간, 안네 프랭크가 생존투쟁을 벌이면서 미래의 희망을 놓지 않은 공간, 6.25시절에 인민군의 피습에 국군이 민가에서 몸을 숨기던 공간.

     

    모두 다락방입니다.

     

    이제는 아파트 등 공동주택이 대세가 된 21세가 한국이라 다락방이 집에 있는 사람은 극히 일부입니다. 단독주택이 아니면 다락방을 두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논두렁 밭두렁의 대표곡인 다락방20세기 한국적인 풍습을 담고 있다고 단정을 할 수가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대중가요에서 생활풍습도 확인할 수 있는데, 다락방이라는 말 자체가 과거의 주거생활을 엿볼 수 있습니다.

     

    논두렁 밭두렁은 그 명칭부터 세련된 도시와는 거리가 멉니다. 그래서인지 그들의 대표곡인 다락방도 뭔가 1970년대 서민생활의 애증을 담고 있습니다. 실제로도 이 다락방은 연주부터 곡의 분위기, 그리고 가사까지 서민 냄새가 물씬 납니다. 예전에는 서민드라마가 국민의 애환을 담았습니다. ‘달동네가 서민들의 애환과 희망을 담았고, ‘한 지붕 세 가족이 다세대가 살아가면서 부딪히는 인생을 담았습니다. 그리고 다락방에서 공부하는 아이들이 컴컴한 다락방에서 내일의 꿈을 꾸었습니다. 황석영의 소설 개밥바라기별에서는 다락방에서 옹기종기 살아가는 형제의 생생한 모습을 밀도 높은 황석영의 솜씨로 그리고 있습니다.

     

    다락방에서 익어가는 서민들의 꿈은 차츰 사라져갔습니다. 아파트로, 그리고 연립주택으로 옮겨가면서 다락방 자체가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21세기 현재 한국에서 다락방이라는 말 자체가 사어가 되어갑니다. 이제는 돌아갈 수 없는 추억 속의 공간으로 다락방이 가고 있습니다. 그저 아련한 향수에 남아 있는 것이 다락방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9SSKAbLE7E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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