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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과 평화의 이 노래 : ‘한동안 뜸했었지’>
    7080 가수 2021. 5. 22.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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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에도 언급했지만, 1980년대 중후반까지 한국 가요는 트로트가 가요계의 대세이거나 베이스였습니다. 그래서 트로트 발라드나 트로트 댄스가 보통이었습니다. 이러한 풍조를 뽕끼가 있는 노래라 부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반면에, 트로트 풍을 배제한 노래는 팝끼가 있는 노래라 불렀습니다. ‘뽕끼가 대세인 시절에 팝끼로 일관한 노래는 단연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사람과 평화의 한동안 뜸했었지가 바로 그 예에 딱 들어맞는 노래입니다.

     

    이 노래는 1978년에 나왔습니다. 1978년을 기억하는 분들이라면 당시 라디오에서 엄청나게 들렸던 사실을 기억할 것입니다. 낮이건 밤이건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중간에 틀어주는 노래로 들고양이들의 마음약해서와 함께 쌍벽을 이룬 한동안 뜸했었지는 너무 많이 틀어줘서 듣기만 해도 가사를 외울 정도였습니다. 그만큼 엄청나게 방송국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아마 그 시절을 살았던 사람들이라면 이 사실에 대하여 숨도 안 쉬고 동의를 할 것입니다.

     

    한동안 뜸했었네는 곡의 완성도가 높은 노래입니다. 기본적으로 쿵, , , 쿵 네 박자의 디스코 리듬에 펑키록의 편곡으로 연주가 두드러지게 뛰어난 곡입니다. ‘그건 너의 이장희가 작사, 작곡을 한 노래 자체가 빼어났지만, 주요 연주자 면면을 봐도 당대 최고였던 김명곤, 최이철, 이남이 등이었습니다. 당시 다른 가요와 비교해도 유독 이 곡의 연주가 인상적인 것은 연주자들이 모두 S급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였는지 이 곡은 전주곡, 메인, 간주곡 모두 신이 저절로 나서 흥이 났습니다. 지금은 그룹사운드라는 말 자체가 생소했지만, 사랑과 평화는 당시에 그룹사운드를 대표하는 록그룹이었습니다. 일단 연주부터 다른 멤버와 비교될 정도로 빼어났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EnKLBROxoUg

     

     

    그러나 서양의 록그룹과 마찬가지로 사랑과 평화는 주요 멤버들 간에 알력과 사고가 생겼습니다. 리더이자 기타리스트 최이철과 키보드의 김명곤의 갈등에 더하여 멤버 한명이 교통사고로 세상을 뜨는 상황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러한 일련의 불행이 겹치면서 그들은 활동이 주춤했습니다. 이남이가 1989년에 재합류하면서 울고 싶어라로 반짝 인기를 회복하기는 했지만, 아무래도 한동안 뜸했었지의 포스는 찾기 어려웠습니다. 이남이가 재합류한 시점은 이미 한국에서 록음악은 대세가 아니라는 점도 간과할 수 없습니다.

     

    명곡은 세월이 흘러도 그 가치를 인정받습니다. 후배 가수들은 한동안 뜸했었지의 완성도에 주목하고 리메이크를 하였습니다. 그 중에서 댄스그룹인 거북이가 리메이크하여 록음악이 아닌 댄스곡으로도 훌륭하다는 점을 증명하였습니다. 노래 제목대로 한동안 뜸하다가다시 요란스레 부활한 셈입니다. 거북이 버전의 한동안 뜸했었지는 색다른 옷으로 입혀도 맵시가 남다른 모델같은 느낌을 줍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Q1WQgmH_c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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