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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패밀리의 이 노래 : ‘이제는’>
    7080 가수 2021. 4. 22.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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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0년대까지는 요즘같은 저작권 개념이 뚜렷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번안곡과 표절곡의 개념도 명확하게 구분을 짓지 않았습니다. 표절곡이면서도 그냥 자작곡이라 부르면서 노래를 부르거나, 단지 외국곡이라고 표기를 하고 번안곡을 부르는 경우가 흔했습니다. 외국곡을 표절하거나 번안하는 것은 외국곡의 수준이 높고 완성도가 높다는 반증이기도 했습니다. 실은 당시에 우리의 수준에서 빌보드는 다른 나라의 이야기였습니다.

     

    서울패밀리의 ‘이제는’은 번안곡입니다. 1987년에 발표된 곡인데, 요즘으로 치자면 나름 아이돌그룹(나이는 먹었지만!)이나 혼성그룹의 개념으로 출발한 그룹인 ‘서울패밀리’가 불러서 제법 히트를 했던 노래였습니다. 당시를 기준으로도 제법 나이를 먹었던 혼성그룹인 ‘서울패밀리’가 부른 이 번안곡이 열성 10대도 아니고 청년층을 중심으로 히트를 한 셈이니, 어찌 보면 당시의 가요수준이 꽤나 떨어졌다는 자조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임을 추측할 수 있습니다.

     

    ‘서울패밀리’는 사실 이 노래가 첫끗발이자 개끗발인 셈인 노래였습니다. 가수가 나름 롱런을 하려면 확실한 타겟이 있어야 하는데, ‘이제는’이 대박을 치고 난 후속곡의 포지션이 애매했기 때문입니다. 위일청과 김승미라는 두 구성원의 나이를 보면 트로트곡으로 변신을 해야 하는 상황이 정답입니다만, 데뷔곡이 ‘이제는’이기에 ‘한번 더!’를 외쳐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이제는’의 히트성과를 유지하기 위하여는 댄스곡으로 직진을 해서 잡은 물고기인 청년층을 가둬야 하는데, 후속곡으로 ‘이제는’과 같은 파괴력을 가진 노래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도 두 멤버는 나이는 둘째치고, 비쥬얼이 청년층에 어필할 여력이 되지 못했습니다.

     

    당연히 ‘서울패밀리’의 롱런은 실패하였습니다. 위일청은 솔로로 독립하여 자신의 스타일에 적합한(!) 트로트가수로 변신을 했습니다. 김승미는 ‘서울패밀리’의 영광을 다시 한 번 찾으려 시도를 했지만, ‘서울패밀리’는 좋든 싫든 위일청의 체취가 너무나도 강렬했기에 그 시도는 실패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은 구슬프게도 이들의 데뷔곡이자 대표곡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번안곡이 원곡보다 퀄리티가 떨어지는 흠이 있지만, '이제는'을 듣다보면, 느글거리는 속을 확 긁어내는 것 같은 위일청의 폭발적인 가창력과 째지는 것 같지만 뭔가 후련한 맛이 있는 김승미의 목소리는 시원함을 저절로 느끼게 만들어 줍니다. 김승미하면 떼려야 뗄 수 없는 사람이 가수 혜은이입니다. 사촌 동생이라고 하는데, 얼굴이 실제로 비슷함은 있습니다. 물론 혜은이가 더 귀엽고 예쁘기는 합니다만, 김승미는 뜯어보면 귀여운 구석이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JpvpzXZwa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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