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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수일의 이 노래 : ‘유랑자’>
    7080 가수/7080 남자가수 2022. 2. 5.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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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20대가 즐겨 쓰는 말 중에서 가스라이팅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악의적으로 상대방에게 심리를 유도하거나 조종한다는 의미인데, ‘가스라이트(가스등, gaslight)’이라는 영화에서 유래했습니다. 주로 선입견을 심어주거나 그릇된 방향으로 이끈다는 의미로도 쓰이며, 20대가 기성세대의 가르침을 자신들을 억압하려는 가스라이팅으로 보거나 여성들이 남성들의 가치관을 그르치게 이끄는 것을 가스라이팅으로 보기도 합니다. 최근 이대남을 중심으로 각광(!)받는 말입니다.

     

    한국인은 외국인 중에서 유달리 백인을 선호합니다. 외국어학원의 강사부터 모델, 배우까지 주야장창 백인을 선호합니다. 그래서 본국에서는 화이트 트래쉬(white trash)로 취급받는 사람들이 한국에서는 원어민강사로 둔갑하는 사례가 많고, 그 중에서 한국여성을 성노리개로 삼는 경우도 종종 발생합니다. 이러한 백인선호가 가스라이팅이라고 주장하는 분들이 꽤나 많습니다. 그러나 외모만을 보면 백인이 가장 빼어나다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동의할 것입니다. 가스라이팅이 아닌 것입니다.

     

    미군이 6.25참전으로 한국에 왔을 때에도 유달리 백인남성이 선호되었다는 사실을 보면, 백인선호는 거의 본능수준이라고 보아야 합니다. 아무튼 이러한 백인선호사상이 반영되었는지 혼혈아도 백인과의 혼혈아를 선호하는 것이 대체적인 경향입니다. 연예인도 마찬가지입니다. 흑인과의 혼혈은 박일준과 인순이 외에 성공한 사례가 많지 않으나, 백인과의 혼혈은 상대적으로 성공빈도가 높습니다. 일단 백인혼혈은 우월한 외모인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연예인에게 외모란 성공가능성의 월등하게 높여주는 요소입니다. 그래서 윤수일은 일단 월등한 혼혈외모로 출발이 유리했습니다.

     

    그러나 가수에게 궁극적인 매력은 노래입니다. 윤수일은 데뷔때부터 월등한 외모로 각광받았지만, 그에 걸맞는 노래실력과 세련된 매너로 단숨에 정상급 가수로 인정을 받았습니다. 윤수일은 데뷔부터 정상급으로 군림한 많지 않은 가수입니다. ‘사랑만은 않겠어요로 국민적인 사랑을 받다가 발표한 노래가 바로 이 유랑자입니다. 물론 그 이후 국민가요인 아파트를 발표하여 이 노래 하나만으로 한국가요사에 획을 그었습니다. 말년에 망가지긴 했지만, 팝스타 레이프 개럿을 닮았다고 하여 윤수일을 두고 한국의 레이프 개럿으로까지 부르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윤수일의 유랑자도 당시 기준으로 꽤나 히트했던 노래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유랑자는 윤수일 본인은 물론 방송국에서도 요즘에는 잘 부르지도 않고 틀어주지도 않습니다. 아무래도 요즘에 방랑이니 유랑이니 하는 말이 자주 쓰이지 않아서 이상하게 올드한 느낌을 주는 감이 없지 않은 까닭입니다. 과거 1970년대에는 유랑자라는 뜻의 베가본드(vegabond)’라는 브랜드로 구두까지 등장할 정도로 유행가에 방랑이니 유랑이니 하는 말이 자주 등장했습니다. ‘방랑시인 김삿갓을 소재로 하는 유행가도 있었습니다.

     

    아무튼 윤수일의 유랑자는 유랑자를 통하여 인생이란 유랑자의 유랑과 같은 면모가 있다는 점을 주목하여 이 노래를 발표하였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윤수일의 유랑자에서 오랜 기간 제가 궁금했던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대부분의 대중가요는 제목으로 쓰인 단어는 대부분 노래의 본문에서도 그대로 쓰이는 것에 반하여, ‘유랑자는 노래의 본문에서 유랑이라고만 쓰이는 점입니다. 신기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5-kcwLcXd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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