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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성탕면 이야기>
    7080 이야기거리 2022. 6. 12.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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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식집에서 파는 라면은 대부분 신라면입니다. 간혹 수제라면이나 안성탕면이 있기는 하지만, 대세는 신라면입니다. 신라면은 맵습니다. ()은 맵다는 뜻이라는 것은 대부분의 시민들이 알고 있기도 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김상중)! 한국인의 절대다수가 매운맛 라면을 즐긴다고 모든 한국인이 매운맛 라면을 좋아하는 것은 아닙니다.

     

    멀리 갈 것도 없습니다. 제가 매운 맛을 싫어하는 1인입니다. 짜장라면이나 안성탕면, 그리고 너구리까지는 OK이지만, 신라면을 필두로 열라면, 불닭볶음면으로 넘어가면 이거 정신을 차리기 어렵습니다. 길거리를 다니다보면 매운맛으로 자화자찬을 하는 분식집이 있습니다만, 저는 볼 것도 없이 노땡큐입니다. 매운맛이 나면 신경질부터 납니다. 물론 그 와중에 제 친구는 청양고추를 고추장을 찍어먹으면서 매운맛이 나야 시원한 느낌이 든다고 너스레를 떨기는 합니다.

     

    사람의 얼굴이 제각각이듯이, 적어도 분식집에서 매운맛으로 한국인의 입맛을 통일하는 현재의 영업방향은 크게 불만입니다. 그리고 안성탕면이 무척이나 땡깁니다. 안성탕면은 된장베이스인지라 그리 맵지 않습니다. 구수한 맛이 풍겨서 아재들취향에 딱입니다. 몇 년 전에 30여년간 안성탕면만을 드신 어느 할아버지를 TV에서 본 적이 있었는데, 아마도 그 할아버지의 입맛이 저와 같았나 봅니다. 안성시민들에게는 송구하지만, ‘안성탕면이라는 명칭부터 뭔가 투박한 시골의 맛을 풍깁니다.

     

    안성탕면은 1980년대 초중반에 인기를 끌었습니다. 당시에는 보통라면고급라면으로 라면을 대별했습니다(물론 공식적인 분류는 아니고 그 당시 시민들 중에서 그렇게 구분하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가령, 쇠고기면이나 삼양라면 등은 보통라면이고, 너구리나 안성탕면, 라면일번지, 중화라면 등은 당시에 고급라면으로 분류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안성탕면은 요즘에는 저가라면으로 분류되는 것이 차이가 있습니다. 아무튼 당시에도 푸근한 가정주부로 인기가 높던 강부자가 안성댁으로 변신하여 안성탕면을 광고했습니다. 강부자는 농심에서 오랜 기간 라면모델이었는데, 특히나 안성탕면광고가 인상적입니다.

     

    한국인에게 라면이란 주식에 버금가는 식량이자 군것질거리입니다. 어쩌면 인생의 동반자가 라면이 아닌가 합니다. 배우자와는 이혼을 하는 사람이라도 라면과 영영 이혼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현재 대세는 신라면입니다. 그러나 안성탕면에 환호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EQKFhFn0g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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