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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은숙의 이 노래 : ‘춤을 추어요’>
    7080 가수/7080 여자가수 2023. 7. 29.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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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야구의 레전드 양준혁이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 안타 하나를 치기 위하여는 수천, 수만 번의 스윙을 해야 한다. 안타는 그 무수히 많은 연습 스윙의 결과다.

     

    역시 한국야구의 레전드 이만수도 똑같은 말을 했습니다. 스윙이 몸에 익지 않으면 밤새 스윙을 해서라도 몸에 익혀야 하고, 그제서야 안심이 돼서 잠을 잘 수가 있었다고 고백을 했습니다. 야구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손흥민은 슈팅동작을 몸에 녹이기 위하여 어려서부터 아버지 손웅정으로부터 혹독한 지도를 받으면서 매일 수천 번의 슈팅을 했습니다. 그 혹독한 연습의 이유에 대하여 슈팅동작의 미세한 감각이 몸에 익지 않으면 슈팅찬스에서 제대로 된 슈팅이 나오지 않는다고 설명을 했습니다.

     

    스포츠뿐만이 아닙니다. 배우는 수백 번의 연습으로 배역을 익히고, 가수는 같은 노래를 앨범으로 발표하기 전에 이미 수백, 수천 번을 불러서 노래를 익힙니다. 그리고 그 노래를 가수를 그만두는 시점까지 무한반복을 합니다. 물론 노래를 취입할 때는 몸으로 익히려고 반복을 하는 반면에, 나중에는 생업으로 공연을 익숙하게 하기 위하여 반복하는 것입니다. 고 현미는 고령으로 세상을 뜨기까지 노란샤쓰의 사나이를 불렀습니다. 김정구는 평생 눈물젖은 두만강을 불렀습니다. 가수에게는 노래의 무한반복이 필연적으로 인생의 일부로 고양됩니다. 장은숙의 춤을 추어요도 마찬가지입니다. 다음 동영상은 1980. 12. 1.에 장은숙이 춤을 추어요를 부르는 장면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JJ52V5mq5iA

     

    이 동영상의 원본은 KBSTBC를 인수하면서 합병기념으로 제작한 'KBS 새가족'이라는 축하쇼입니다. 장은숙의 춤을 추어요는 이 축하쇼를 기준으로도 이미 유행이 지난 노래였습니다. 그런데 장은숙은 2023. 7. 현재시점으로도 전국의 각종 행사에서 아직도 춤을 추어요를 부릅니다. 유튜브를 보면 늘그막의 장은숙이 각종 행사에서 부르는 것들이 몇개 있습니다. 가수에게 히트곡이 어떤 의미인지, 그리고 히트곡을 가수활동을 중단할 때까지 무한반복해야 하는 가수의 운명을 단박에 알려주는 순간입니다. 어쩌면 가수에게 노래란 신체의 일부이거나 인생의 동반자가 아닐까 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tAMDvKP83Bc&t=7031s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도 미남, 미녀는 인생에 있어서 커다란 축복입니다. 한번 사는 인생에서 수려한 외모는 엄청난 자산이 됩니다. 자신감의 근거도 됩니다. 연예인이라면 그 정도는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 됩니다. 위 동영상을 보면 확연하게 알겠지만, 장은숙은 당시를 기준으로도 미모가 빼어났습니다. 섹시미가 물씬 나는 허스키가 더해져서 장은숙은 데뷔시점부터 바로 이 노래 춤을 추어요로 대박을 쳤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에는 춤을 추어요만한 빅히트곡이 없었습니다. 흔히 말하는 첫끗발이 개끗발인 상황인 것입니다. 물론 본인은 후속곡으로 다시 한번 대박을 노리고 싶었겠지만, 한번 내려간 인기가 다시 타오르기는 무척이나 어렵습니다. 연타석 홈런을 치면 그야말로 레전드의 반열에 오르는 것이지만, 우리 가요계는 물론 팝의 역사에도 꾸준하게 히트를 치는 가수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실은 꾸준한 히트를 치면 이미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수준의 레전드로 자리매김합니다.

     

    미모와 노래실력 모두 수준급이었던 장은숙도 가요계에서 꾸준히 히트곡을 내기가 어려웠다는 장은숙의 개인사는 한편으로는 대중가요를 대하는 대중의 입맛이 얼마나 까다로운가를 웅변으로 알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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