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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극의 강타자, 최수종>
    7080 배우/7080 남자배우 2023. 11. 1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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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가 오랜만에 자사의 명성을 잇는 정통 대하드라마 사극을 선보입니다. ‘고려거란전쟁이 바로 그것입니다. 그런데 주연 강감찬 역으로 최수종이 등장합니다. 네티즌 사이에서는 또수종이냐?’라는 반응과 역시 최수종!’이라는 반응으로 대별됩니다. 그런데 왜 수십 년간 최수종은 그 많고 많은 주연급 배우들 중에서 사극의 주연으로 거듭 발탁이 되는지 의문이 듭니다. 대하드라마 사극을 제작하려면 방송국 사장 차원의 결단이 있어야 가능한데, 왜 방송국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거듭하여 최수종을 선택했는지 그 이유가 거듭 의문을 자아냅니다.

     

    누구에게나 올챙이 시절은 있습니다. 최수종을 처음 본 것은 KBS ‘사랑이 꽃피는 나무에서였습니다. 의대생으로 분한 동안의 꽃미남 최수종은 이상하게 신인배우라는 인상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연기의 기본은 자연스러움인데, 배역에 녹아든 최수종의 연기는 아마도 훗날의 대성을 예고하는 서막이 아니었나 합니다. 무엇보다도 친근감이 꽉 찬 웃는 상의 꽃미남의 매력은 삽시간에 주연 최재성의 인기를 밀어내는 조연의 힘을 보여줬습니다. 그 이후에 최재성은 반항아 이미지가 고착되어서인지 배역 자체가 한정되었고 주연배우로 롱런을 하지 못했지만, 같은 최씨인 최수종은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여 사극의 강타자로 등극을 했습니다.

     

    최수종이 사극의 주연으로 활약한 드라마로는 왕건’, ‘해신’, ‘대조영등이 있습니다. 모두 무술연기가 등장합니다. 개인적으로 제 친구가 제법 유명한 무술감독입니다. 최수종을 개인적으로 잘 압니다. 그가 말하길, ‘최수종은 동료 배우들을 편하게 한다. 무술연기자들에게도 마찬가지다. 주연배우와 대사도 없고 얼굴도 나오지 않는 무술연기자와는 격이 다르지만, 그는 무술연기자들도 동료배우로 예우하고 편하게 대했다.’라고 말을 했습니다. 최수종은 그 오랜 세월 스타로 연기생활을 해왔어도 인성문제나 스캔들이나 물의로 뉴스를 탄 적이 거의 없습니다. 감독이나 스탭과의 눈에 띄는 갈등으로 뒷말이 나온 적도 거의 없습니다. 배우는 연기만 잘해서 성공하는 것은 아님을 우리의 연예계는 증명하고 있습니다. 최수종의 롱런의 간접적 원인입니다.

     

    그러나 배우의 가치는 궁극적으로 연기력과 이미지에 달려 있습니다. 영상에 담긴 이미지로 시청자에게 어필하는 것이지 보이지도 않는 인성으로 시청자가 매혹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최수종의 배우로서의 가치는 그의 훈남이자 동안인 꽃미남임은 많은 설명이 필요가 없습니다. 그는 50줄에도 30대의 배역을 훌륭하게 소화할 정도로 동안이 강점인 배우입니다. 우월한 꽃미남 최수종의 영원한 강점입니다. 기본적으로 훈남의 이미지는 드라마를 점령한 여성 시청자들의 시선을 고정시키는 엄청난 잠재력이 있습니다. 본능적인 호감이 있기 때문입니다. 연기가 출중해도 악역에나 어울릴 마스크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꽃미남은 세월을 이기기 어렵습니다. 동안이기에 그 꽃미남 미모를 오랜 기간 인기로 치환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주목할 점이 있습니다. 얼굴은 동안이라도 나이를 먹어가면서 후덕한 얼굴에 펑퍼짐한 몸매라면 배우로서의 가치가 크게 훼손됩니다. 최수종은 지독한 자기관리가 강점인 배우입니다. 나이를 먹어가면서도 뱃살이 늘어지거나 얼굴이 후덕해졌던 적이 없습니다. 꾸준히 체력단련 등으로 자기관리를 했다는 증거입니다. 최수종이라고 세월이 비켜갈 리가 만무합니다. 그의 부단한 노력이 있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육체적으로도 그는 젊음을 꾸준히 유지했습니다.

     

    탄탄한 몸매를 유지했다는 것은 식단관리와 트레이닝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최수종은 유명한 스포츠매니아입니다. 스포츠를 통하여 체력단련을 했기에 후덕하지 않고 관리된 몸매를 유지한 것입니다. 배우로서의 가치는 연기력 이전에 비주얼입니다. 비주얼이 되지 않으면 캐스팅이라는 관문에서 탈락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동안에 더하여 나이를 연상조차 못하게 하는 자기관리가 그의 롱런의 비결입니다.

     

    사극은 현대극에 비하여 검증된 배우가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배우의 풀이 적습니다. 단종 전문배우로 정태우, 그리고 고종 전문배우로 박칠용이 꼽힙니다. 이렇게 왕 전문배우가 생긴 이유는 해당 배역으로 마땅한 배우의 풀이 적은 근본적 원인에 기인합니다. 왕의 역할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생각보다 왕 역할을 훌륭하게 하는 배우는 많지 않습니다. ‘용의 눈물에서 유동근의 중후하고 강한 인상을 대체할 배우를 연상하면 의외로 많지 않다는 것을 단박에 알 수 있습니다. 중저음의 카리스마를 품은 목소리까지 더하면 유동근을 대체할 배우는 쉽지 않은 작업입니다. 그래서 그가 용의 눈물의 주연배우가 된 것입니다.

     

    최수종이 인성으로나 외모로나 그리고 육체적으로나 검증된 배우라는 점이 캐스팅의 우선 순위에 놓여 있다고 하더라도, 왕으로 캐스팅 된다는 것은 동안의 훈남을 뛰어넘는 카리스마가 있기 때문입니다. 최수종의 진지한 표정에는 고독한 결단을 내리는 무거움을 담고 있습니다. 사극 특유의 중후한 발음이 더하면 군왕의 기상을 충분히 감내할 수 있습니다. ‘태조 왕건에서 발휘된 연기력이 캐스팅 결정권자의 뇌리에 맴돌기 때문에 그의 대체자를 쉽게 선택할 수 없습니다. 거액이 소요되는 사극에 이미 검증된 배우 외에 다른 선택지를 고려하기는 어렵습니다. 헐리우드에서도 뉴페이스를 오디션으로 파격 캐스팅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밤하늘의 별처럼 많은 배우들 중에서 롱런을 하는 것은 다양한 이유가 있습니다. 최수종은 30년 넘게 주연으로만 활약을 했습니다만, 많은 강점이 결합하여 그를 사극의 강타자로 군림하게 만들었습니다. 주연급 배우라도 전성기가 긴 배우는 의외로 많지 않습니다. 최수종은 한마디로 대단한 배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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