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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애의 이 노래 : ‘달동네’>
    7080 가수/7080 여자가수 2024. 6. 13.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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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애라는 가수를 아느냐, 는 물음에 철이와 미애미애를 답한다면 나름 올드보이임을 인정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1980년에 국민드라마 달동네를 부른 가수 미애까지 안다면 진정한 올드보이임을 인정할 수 있습니다. 다음 유튜브 영상은 달동네의 인트로이며, 주제가를 부른 가수가 바로 미애입니다. 당시 최고 인기작가인 고 나연숙과 깜국장으로 유명한 고 김재형PD가 연출한 달동네의 주제가를 부를 정도면, - 게다가 작곡가는 전설의 길옥윤’ - 꽤나 유망한 가수일 것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zmUr8nAwCBY

     

     

    미애는 당연히 공중파에서도 출연할 정도로 유망주였습니다. 히트곡 제조기 길옥윤의 곡을 받은 유망주였기에, ‘달동네의 주제가도 부를 수 있었습니다. 당시에도 드라마는 물론 주제가도 크게 히트를 했으며, 지금 들어도 길옥윤의 역량을 높인 훌륭한 가창력입니다. 그러나 미애는 크게 뜨지 못하고 조용히 묻혔습니다. 본업인 자신의 앨범이 크게 뜨지를 못했기 때문입니다.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 히트 드라마 질투주제가를 부른 유승범은 사라졌고, 또한 최민수와 김혜선을 톱스타로 만들었던 드라마 걸어서 하늘까지의 주제가를 부른 장현철도 마찬가지입니다. 본업인 가수로서는 망하고 드라마 주제가만 히트한 가수의 원조가 바로 미애입니다.

     

    당시만 해도 가수들이 드라마나 영화 주제가는 부업, 즉 일종의 곁다리 정도로 여겼습니다. 대표적으로 당시 엄청난 인기몰이를 했던 가수 선우혜경이 공중파에서 드라마 주제곡 빨간 능금이 열릴 때까지를 절대 부르지 않았을 정도입니다. 실은 그 시절은 유명 가수가 드라마, 영화 주제가를 부르는 경우는 무척이나 자존심이 상하는 것으로 여기는 시절이었습니다. 매혹의 중저음으로 탄탄한 인기를 누렸던 듀오 김준과 장우가 만화영화 그랜다이저를 멋지게 불렀어도, 혜은이가 들장미 소녀 캔디의 주제가를 기막히게 불렀어도 공중파 쇼에서 부른 기억이 없습니다.

     

    그러나 방송국이 슈퍼갑인 시절인지라 방송국의 요구를 거부하기는 어려웠던 시절입니다. 그러니까 가수들이 공중파 무대에서만큼은 주제가를 부르지 않으면서 가수로성의 자존심을 세웠던 것입니다. 김국환은 춥고 배고팠기에 은하철도999’를 신명나게 부르고 공중파 무대에서도 불렀던 거의 유일한 예외입니다. 지금은 유명 가수들이 앞다투어 드라마 주제가(ost)를 부르려는 것을 보면 세월무상을 저절로 느낍니다.

     

    달동네는 지금 거의 사어 수준으로 격하되었습니다. 전국적인 재개발, 재건축이 진행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때 그 시절을 살았던 사람들은 달동네라는 것을 흔하게 듣고 살았습니다. 실은 그 시절을 이겨냈던 당사자들부터 달동네에서 살았기 때문입니다. 달동네 자체가 사라지기도 했지만, 최근 드라마 제작트렌드에서는 서민드라마나 농촌드라마는 찾기 어렵습니다. 신데렐라 스토리 등 해외판권에서도 돈이 될 만한 스토리를 담은 드라마만을 만드는 것이 보통입니다. ‘달동네도 사라졌고, 서민드라마도 사라진 시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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