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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연자의 이 노래 : ‘그런 거야’>
    7080 가수/7080 여자가수 2021. 2. 11.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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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도 인생의 일부입니다. 그래서 타인의 사랑에 대한 사연을 담은 유행가 가사를 듣고 괜히 자기 자신이 뭉클한 감정을 느끼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람은 제각각이지만, 사랑에 대한 기쁨과 슬픔은 담은 사연은 공통분모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유행가 가사에 담긴 사랑의 애증사는 노래를 부르는 가수 자신이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경우도 많습니다. 때로는 자전적인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 노래를 부르는 가수가 더 절절하게 감정을 싣는 경우도 있습니다.

     

    김연자는 40년을 가수로 활동했습니다. 중간에 일본에서 활약하기는 했지만, 가수로서의 활동 자체는 중단이 없었습니다. 김연자를 처음 봤을 때는 무척이나 비호감이었습니다. 비음을 섞은 특유의 간드러진 소리에 영 아재틱한 가수였다는 인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과장된 감정표현이 거슬리기는 했어도 일관되게 사랑에 대한 뜨거운 메시지를 전한다는 점은 주목이 되었습니다.

     

    유행가 대부분이 사랑타령으로 일관하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가수는 사랑타령으로 일관하지는 않습니다. 때로는 자기변신을 시도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김연자는 수은등부터 최근의 아모르 파티까지 적어도 일관성에 있어서는 끝판왕입니다. 김연자의 노래 중에서 사랑을 담론으로 하지 않은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더욱 주목되는 것은 김연자 자신의 인생도 뜨거운 사랑으로 일관된 것이라는 점입니다. 나이를 먹으면 시큰둥해지는 것이 사랑임에도 적어도 김연자에게 사랑이란 노래의 일부이기도 하고 인생의 일부이기도 했습니다.

     

     

    이별이 슬프면 얼마나 슬픈 것이랴

    기쁘다고 뛰지도 말고 슬프다고 울지도 말자.

    그런 거야 그런 거야. 사랑은 그런 거야.

    아이 적에 혼나던 감기처럼 그런 거야.

     

     

    https://www.youtube.com/watch?v=CHv0cEHq5es

     

    김연자는 일본에서 전 재산을 빼앗기고도 홀연히 귀국을 했습니다. 누구나 재산이 아까운 줄 압니다. 법적 구제수단을 모르는 바도 아닐 것입니다. 부부 간에는 특수한 사정이 있기 때문에 부부생활 중에 취득한 재산을 특유의 재산으로 인정하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김연자는 사랑이 없는 결혼생활을 깨끗이 청산하고 돈도 포기를 했습니다. 실은 이렇게 하기가 무척이나 어려운 일입니다.

     

    아무튼 김연자는 노래 가사가 자신의 인생을 반추하는 아모르 파티를 부르면서 무척이나 억울하고 아픔이 서려있음에도 자신의 사랑사를 역설적으로 발산합니다. 유행가 가사는 가상의 사연임에도 누구나 아모르 파티의 가사를 보면서 김연자 자신의 인생임을 알아차립니다. 소설같은 자신의 사랑과 결혼, 그리고 이혼의 세월을 묻어두고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그린다는 각오는 김연자 자신의 인생관으로 봐도 무방합니다.

     

    산다는 게 다 그런 거지누구나 빈손으로 와

    소설같은 한 편의 얘기들을 세상에 뿌리며 살지.

    자신에게 실망하지마모든 걸 잘할 순 없어,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이면 돼.

    인생은 지금이야.

     

    김연자는 60이 넘은 나이임에도 이제 새로운 남자친구가 생겼다면서 기염을 토합니다. 자신에게 사랑은 생명이라고 웅변을 합니다. 김연자에게 사랑은 끊이지 않는 화수분이 아닌가 합니다. 김연자는 사랑이고, 사랑은 김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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