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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덕의 이 장면 : ‘소녀와 가로등’의 지휘>
    7080 가수/7080 여자가수 2021. 3. 2.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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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중가요든 클래식이든 후대에 많이 연주가 되고 듣는 음악이 훌륭한 음악의 척도 중의 하나입니다. 장덕이 작사·작곡한 소녀와 가로등1977년에 만들어진 노래라는 점이 놀라울 정도로 음악적 완성도가 빼어난 곡이면서도 동시에 자주 불리는 곡입니다. 더 놀라운 것은 장덕이 당시 만 16세밖에 되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소녀감성이 물씬 배어나는 이런 명곡을 그 어린 나이에 작곡을 했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장덕은 부모님이 모두 예술가였습니다. 그래서인지 예인기질을 타고 난 음악가였습니다. 창작의 영역에 있어서는 선천적인 능력이 절대적입니다. 장덕이 대중음악 작곡공부를 별도로 하지 않았어도 발군의 작곡능력을 발휘한 것은 선천적인 능력이 뒷받침이 된 까닭입니다. 장덕이 유튜브에서 지휘하는 다음의 유튜브 동영상은 예전 TBC에서 개최된 서울국제가요제에서의 장면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HE_K-VbkIUI&t=120s

     

     

    요즘에는 이런 류의 국뽕가요제가 거의 사라졌지만, 당시에는 세계적으로 보면 음악의 변방인 한국에서도 국뽕을 추켜세우는 국제가요제가 제법 있었습니다. 당대의 명작곡가 길옥윤도 이 시기에 혜은이와 출연한 것이 유명했습니다. 아무튼 서울국제가요제는 당시의 명MC 후라이보이 곽규석이 특유의 입담이 더해져서 높은 시청률을 과시했습니다. 지금이야 곽규석을 알면 빼박 아재인증이지만, 당시에 곽규석은 쇼쇼쇼를 비롯하여 각종 쇼프로그램의 MC를 휘잡던 사람이었습니다. 그 인기에 힘입어서 구봉서와 동반출연한 곽규석의 농심라면 CF는 당시에 최고인기 CF였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AtBMtbWnQTY

     

     

    위 유튜브 동영상에서 곽규석이 장덕을 부를 때 장덕 양이라고 부르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당시에는 미혼인 연예인이나 후배 연예인을 부를 때 아무개 군이나 아무개 양이라 부르는 것이 유행이었습니다. 구봉서가 1년 후배인 송해를 부를 때 꼭 송해 군이라 부르곤 했습니다. 물론, 구봉서는 서영춘 군이라고 후배 코미디언 서영춘을 부르곤 했습니다. 그래서 장덕 양이라고 불리는 것이 어색한 것은 아니지만, 장덕의 앳된 모습을 보면, ‘장덕 양이라 불린 장덕의 어린 모습에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당시 장덕은 만 16세의 나이였습니다. 그 어린 나이에 당당하게 자신이 작곡한 곡을 지휘하는 것이 정말 신기하고도 놀랍습니다. 그리고 노래를 부르는 가수는 진미령입니다. 진미령은 이 노래가 대박으로 히트를 했지만, 린다 카터가 주연한 원조 원더우먼의 주제가를 불렀던 가수였습니다. 상큼하고 애교만점의 목소리의 진미령이 약간은 후덕한 모습으로 소녀와 가로등을 부르고 있습니다. 그 이후에도 진미령은 히트곡이 여러 곡이 있었지만, ‘소녀와 가로등을 능가하는 히트곡은 없었습니다.

     

    소녀와 가로등은 지금 들어도 전혀 촌스럽지 않습니다. 명곡이라는 증거입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선율을 지닌 명곡을 만든 장덕의 인생은 순탄치 않았고, 하늘은 장덕을 너무 빨리 데려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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