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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희옥의 이 노래 : ‘사랑의 거리’>
    7080 가수/7080 여자가수 2021. 3. 20.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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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ynamic Korea!

     

    손석희 JTBC 사장이 강조한 말 다이나믹 코리아처럼 한국 사회는 격변의 소용돌이가 몰아치는 사회입니다. 1980년대 후반 몰아치는 민주화의 열기는 가요계를 격변의 소용돌이로 몰아갔습니다. 1980년대 중후반까지 트로트가 바탕에 깔린 트로트 발라드, 트로트 댄스가 주류를 이뤘던 가요계는 1980년대 후반부터 록 발라드, 발라드의 바람이 거세게 불었습니다. 그리고 1990년대에 이르러서는 댄스와 랩, 그리고 레게 등의 열풍이 불었습니다. 어느새 트로트는 아재와 아짐의 노래로 전락했습니다.

     

    그리고 1990년대에 이르러 아재MC들인 곽규석, 박상규, 이덕화, 허참 등 중견 MC들은 더 이상 쇼프로그램에서 보기가 어려웠습니다. 신세대가 삽시간에 주말 쇼프로그램을 장악했습니다. 서태지와 김건모, 그리고 신승훈 등 새로운 강자가 들어서면서 기성 가수는 조용필과 나훈아 등 외에는 거의 사라졌습니다. 신예 트로트 가수는 겨우 전국노래자랑외에는 출연의 길목이 막혔습니다. 10대가수들도 대부분 아이돌이거나 댄스가수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물론 기성가수는 가요무대외에는 불러주는 곳이 없었습니다. 졸지에 가요무대는 기성가수의 판독기가 되었습니다.

     

    그런 소용돌이의 시대에 여고생 트로트 가수로 등장한 것이 문희옥입니다. 인생의 황혼기에 인생의 의미를 깨닫는 곡중 화자가 엿보이는 빈손으로 데뷔한 문희옥은 여고생가수, 트로트가수라는 타이틀이 붙은 희소성이 있어서 전국노래자랑의 단골손님인 현철과 맞먹는(!) 주요 가수로 등극을 했습니다. 아재나 아짐이 부르는 트로트와는 달리 살살 녹는 문희옥의 간드러진 소리는 주현미와는 또 다른 맛으로 아재와 아짐의 흥을 돋궜습니다. 이제 주말쇼는 완전히 10대가 장악을 했기에, 문희옥의 중장년에 대한 열기는 뜨거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o5uwDAtt6Y

     

     

    가수는 데뷔곡보다 백배 어려운 것이 후속곡입니다. 모 가수는 후속곡의 히트에 대한 부담 때문에 자살까지 할 정도로 가수는 히트곡에 대한 스트레스가 엄청납니다. 아무튼 문희옥은 후속곡도 대박을 쳤습니다. 그것이 바로 사랑의 거리입니다. 트로트곡에서 사랑을 빼면 아무 것도 남지 않을 정도로 사랑이 들어갔기에 기본은 할 것은 예상했지만, 기대 이상으로 사랑의 거리는 아재들이 콧소리로 흥얼거리는 애송곡이 되었습니다. 10대들의 노래가 천지인 세상에서 기성세대들의 갈망은 조금도 식지 않았습니다. 21세기 트로트열풍은 수십 년간 응어리(!)가 진 기성세대의 반란이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그런데 문희옥의 사랑의 거리의 가사를 유심히 들어보면 서울이 배경임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 가요에서 유달리 서울이 소재로 등장한 것이 인구비례 이상입니다. 실제로 본다면, 현인의 명동부르스’, 배호의 돌아가는 삼각지’, 패티김의 서울찬가’, 이용의 서울’, 조용필의 서울 서울 서울’, 주현미의 밤비 내리는 영동교등 서울이 소재인 경우는 차고도 넘치는 반면에 수도권 도시, 가령, 수원, 부천, 의정부 등에 대하여는 거의 찾기가 어렵습니다.

     

    부동산에서 유달리 인 서울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서울이라는 브랜드가 주는 힘입니다. 일본에서도 도쿄라는 브랜드가 주는 힘이 막강하기에, 부동산가격은 도쿄의 중심인 도쿄23를 기준으로 합니다. 아무튼 가요계에서도 서울이 중심인 점은 묘한 감정을 불러일으킵니다. 문희옥의 히트곡 사랑의 거리서울이라는 브랜드파워, 그리고 트로트곡의 영원한 테마인 사랑의 힘을 받아서 그 시절의 빛나는 트로트곡으로 군림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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