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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굴 없는 가수 신형원의 이 노래 : ‘불씨’>
    7080 가수/7080 여자가수 2021. 4. 3.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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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도 사람인데 얼굴이 없을 수가 없습니다. 얼굴이 없는 가수란 TV 등 대중매체에 등장하지 않는다는 일종의 레토릭입니다. 고 조동진과 더불어 신형원은 얼굴이 없는 가수의 대명사로 불렸습니다. 그런데 얼굴이 없는 가수란 신인가수 중에서 제법 떴지만 대중매체에는 덜 알려진 가수 정도로 이해하는 것이 정확한 표현입니다. 평생 가수를 했지만 대중에게 전혀 알려지지 않은 무명가수는 얼굴은 고사하고 가수의 존재 자체를 대중이 모르기 때문입니다.

     

    얼굴이 없는 가수란 그 가수가 부른 노래가 히트를 했지만, 대중매체에 덜 출연하거나 노출을 기피하는 가수 정도로 이해하는 것이 정확한 표현입니다. 가수란 세상에 떠야 생계를 유지할 수 있고, 가수로서의 꿈을 키우는 것이 가수 이전에 인생의 목표이기 때문입니다. 한번 뜬 가수는 부와 명성을 한 번에 쌓고 가수로서의 족적을 세상에 남기기 때문에, 그 유혹을 참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부와 명성은 인간의 본능인 물욕과 명예욕을 충족시키는 것이기도 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qGD24itw2l8

     

     

    그럼 왜 신형원이 얼굴이 없는 가수라 불렸을까요? 그것은 신형원이 데뷔한 1980년대의 특수한 사정에 기인합니다. 1980년대는 요즘과 같은 대형기획사가 가요계를 석권한 시대가 아니었습니다. 그 시대는 리어카에서 무단복제 테이프, 일명 길보드차트의 시대였습니다. 길거리에서 파는 저작권법을 침해한 불법의 무단복제테이프가 가수데뷔의 주요 통로 중의 하나인 시대였습니다. 신형원은 그 무단복제테이프와 정식테이프가 섞여서 다운타운, 대학가, ·고교 등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어가던 시절의 가수였습니다.

     

    그 시절의 가수는 방송국에서 신인가수를 소개하지 않는 이상 세상에 널리 알려지기가 어려운 시절이었습니다. 지금과 달리 방송국이 슈퍼갑의 지위에서 연예인을 스타로 만들 수 있었던 시절이었습니다. 따라서 방송국에서 흔히 쓰는 은어로 빨아주지않는 이상 뜨기 어렵기에, 신형원과 같이 방송국을 통하지 않고 뜬 가수는 자연스럽게 얼굴이 없는 가수가 될 수밖에 없는 슬픈 운명을 지녔습니다. 신형원이 한창 뜨고 난 후에는 방송출연을 특별히 기피한 것이 아니고 종종 등장한 점을 보면, 신형원 스스로가 대중매체를 기피하는 성향이 있다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신형원이 뜨기 시작한 것은 불씨유리벽입니다. 이들 노래는 한국인이 선호하는 발라드곡의 감성이 뛰어난 곡입니다. 그리고 가사에 잔잔한 인생철학을 담고 있어서 팬들과의 공감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노래를 들으면서 그윽한 감동을 느낄 수 있습니다. 딱 한 번만 들어도 바로 꽂히는 바로 그런 노래들입니다. 그러니 히트를 하는 것이 당연한, 뭐 그런 노래들입니다. 신형원 특유의 서정성 깊은 목소리도 히트에 지분이 많습니다.

     

    21세기 현재 가요계는 대형기획사가 주도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가수들은 쉽게 뜨기가 어려운 시대입니다. 그래서 1980년대처럼 얼굴이 없는 가수의 등장은 쉽지 않은 시대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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