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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른하늘의 이 노래 : ‘겨울바다’>
    7080 가수/7080 남자가수 2021. 4. 22.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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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0년을 전후하여 명품 발라드 곡을 발표한 역량있는 작곡가가 유영석입니다. 그의 대표곡이 바로 이 겨울바다입니다. 한국형 발라드곡의 대표곡답게 전약후강, 그리고 후크의 반복의 구조를 지녔습니다. 겨울바다의 잔잔한 배경음, 그리고 처음 들어도 많이 들어본 듯한 낯익은 리듬과 서정성의 밀도가 높은 수려한 가사가 어우러진 겨울바다는 가요계의 90년대 발라드혁명을 예고하는 신호탄이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dSzwdgTWdW0

     

     

    21세기 K-pop의 원동력은 90년대 가요계의 일취월장입니다. 서태지를 필두로 아이돌의 맹위, 그리고 푸른하늘을 시작으로, 변진섭, 신승훈, 그리고 김건모 등 굵직한 스타들의 잇따른 등장으로 질적으로, 그리고 양적으로 도약이 가능했습니다. 그리고 가요의 반주에서도 급성장을 이뤘습니다. 눈을 굴리다 보면, 작은 덩어리가 일정 수준으로 가면 급격하게 눈덩어리가 굵어지는데, 90년대가 바로 그러한 시점이었습니다.

     

    푸른하늘은 짧고 굵은 활동을 하고 해체되었는데, 발표하는 앨범마다 히트곡을 만드는 괴력을 보였습니다. ‘겨울바다1988년에 발표되었는데, 1987년 시민혁명과 대선을 거치면서 형성된 시민들의 표현의 자유가 대중예술가에게도 전이된 상황이 그 배경이었습니다. 노태우 정부가 표방한 민주화와 통일로의 기치는 무수히 많은 예술창작의 자유가 고양된 토대를 형성하였습니다. 굳이 서양 중세의 르네상스를 들지 않아도 정치적, 사회적 배경이 예술의 발전에 토대가 되는 것은 다분히 상식적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겨울바다가 히트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주목할 만한 것은 가사의 서정성입니다. 꽉 막힌 응어리를 털어버리려고 겨울바다에 가서 마음껏 자연의 공기를 마시고 바다가 주는 장엄함을 느끼면서 그 응어리를 털어버리는 것은 누구나 공감하는 수단이자 도구입니다. 차가운 바람이 몰아치는 겨울바다를 마주 보면서 가슴을 풀어헤치면 춥고 움츠려들지만, 사람이 없는 고요한 바다에서 자연과 홀로 마주하는 자아를 보면서 거대한 자연 속의 나의 번뇌를 털어버리는 시도는 역설적이게도 시원하고 통쾌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영화 속의 한 장면처럼 마음껏 소리를 지르면서 온갖 번민과 고뇌를 털어버리는 가사 속의 자아는 노래를 듣는 바로 그 자아라는 점을 저절로 느끼게 만듭니다.

     

    겨울바다는 따라부르기 편한 노래입니다. 비록 후반부의 고음 옥타브는 부담이 가지만, 이 노래를 따라부르면서 저절로 이 노래 속의 배경에 몰입이 됩니다. 그러면서 저절로 자아 속의 번뇌를 겨울바다로 털어버리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됩니다. ‘푸른하늘은 이런 점에서 독특한 맛이 있는 노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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