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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희은의 이 노래 : ‘들길 따라서’>
    7080 가수/7080 여자가수 2021. 8. 14.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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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가수들이 주말 버라이어티쇼를 하는 경우에 대부분 라이브로 했습니다. 그것은 방송국 음향장치가 열악해서 립싱크를 정확하게 맞추기가 어려웠던 사정에 기인하는 듯합니다. 물론 1970년대에도 립싱크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드는 가수도 간혹 존재했지만, 라디오에서 들리는 노래와 방송국에서 부르는 노래가 대부분 달랐습니다. 립싱크가 아니라는 증거입니다. 요즘 유튜브로 1970년대 노래들을 들을 수 있는데, 라이브곡과 녹음곡은 확연히 구분됩니다.

     

    그러나 언제나 예외는 존재합니다. 양희은이 바로 그런 경우입니다. 양희은은 라이브곡이나 녹음곡이나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녹음을 하는 상황에서 목소리에 MSG를 첨가하지 않았기에, 녹음곡이나 라이브곡이나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실은 청아하고 맑은 양희은의 목소리에 오토튜닝 등 MSG를 첨가하면 양희은만의 맛이 사라집니다. 양희은은 20대 꽃띠시절부터 60을 넘긴 요즘까지 한결같이 청아하고 고운 목소리로 대중을 편안하게 합니다. 양희은의 노래는 반주도 요란하지 않고 담백합니다. 양희은의 노래는 양희은이 불러야 제격입니다.

     

    양희은은 노래를 정성스럽게 부릅니다. 가수가 노래를 정성스럽게 부르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청아한 목소리에 열과 성을 다하여 자신의 노래에 생명을 불어넣는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가수는 시간이 흐르면 잊혀지는 아픔과 숙명을 지닌 존재입니다. 그러나 유달리 양희은은 정성을 꾹꾹 담아서 특유의 영혼을 맑게 하는 청아한 목소리로 긴 세월동안 한결같은 목소리를 들려줬습니다. 양희은은 늙어가면서 펑퍼짐한 아줌마로 변했지만, 20대부터 고이 간직한 특유의 맑은 목소리는 전혀 변하지 않았습니다. 20대 녹음곡이나 60대의 녹음곡이나 라이브곡이나 도무지 구분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이러한 양희은의 특징은 타고난 것도 있지만, 부단히 노력을 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가수는 나이를 먹어가면서 목소리의 변화가 감지됩니다. 그런데 유지가 어려운 청아한 목소리를 유지하는 것은 엄청난 발성연습이 뒷받침되어야 가능합니다. 유튜브에서 흐르는 들길따라서1976년판입니다. 수십 년이 지나서 방송국에서 가끔 라이브로 하는 목소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양희은은 타고난 가수가 맞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hOOFPVJoVr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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