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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학래의 이 노래 : ‘해야 해야’>
    7080 가수/7080 남자가수 2021. 8. 22.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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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학래는 제3회 대학가요제에서 내가라는 곡으로 대상을 받은 노래를 작곡한 역량있는 가수 겸 작곡가입니다. 요즘에는 상상도 하지 어렵지만, 당시에는 대학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은 노래는 베스트셀러 앨범이었고, 선배가수들이 스리슬쩍 자신들의 노래인 양 부르곤 했습니다. ‘내가나성에 가면을 불러서 당시 대중의 인기를 얻은 권성희를 간판으로 내세운 새샘트리오가 각종 방송에서 자신들의 노래인 양 종횡무진 부를 정도로 대인기였습니다.

     

    그런데 당시에 내가는 많은 국민들이 흥얼거리면서 따라부를 정도로 극강의 인기를 누리긴 했지만, 저에게는 내가라는 곡 자체는 무척이나 끌렸음에도 큰 불만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것은 내가 말 없는 방랑자라면 이 세상에 돌이 되겠소.’라는 후크가 질릴 정도로 많이 나온다는 점입니다. 동서고금의 히트곡은 반복되는 부분, 즉 후크의 성패가 히트여부를 가늠합니다. 천하의 마이클 잭슨이나, 비틀스, 퀸 등 최고 가수들도 후크에 온 역량을 집중합니다. 물론 조용필이나 나훈아도 마찬가지입니다. 명곡의 반열에 오른 곡도 반드시 후크가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후크가 너무나 길어지면 따라 부르다 진이 빠지고 노래에 반감이 생길 정도라는 점입니다. 그리고 짜증이 나고 노래 자체가 질리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물론 후크가 강렬하고 길면 금방 입에 익는 효과도 있기에, 일종의 양날의 검인 셈입니다. 후크에 대하여 장황하게 쓴 이유는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인 김학래가 후크의 제왕이라는 점입니다. 김학래가 쓴 노래는 대부분 후크가 엄청난 반복이 있다는 점입니다. 장황한 후크의 남발은 곡 자체의 자기복제 시비가 생기기도 하지만, 히트전선에 지장이 있다는 점입니다. 우리 속담에 육자배기도 한 두 번이라는 것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닙니다.

     

    김학래는 역대 대학가요제 수상자가 수상곡만을 남기고 그냥 사라진 경우가 상당수임에도 비교적 롱런을 하였습니다. 음악적 감각이 출중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김학래의 해야 해야는 장황한 후크를 쓰는 그의 스타일대로 후크가 장황하기는 하지만, 그의 음악적 감각이 절정인 시기의 작품인지라 그의 대표작이라 봐도 무방할 정도로 훌륭한 곡입니다. 가사의 발상도 참신한 맛이 넘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ZluEaqouJ8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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