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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충일을 아시나요?>
    7080 인물 2020. 11. 20.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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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충일을 아직까지 잊지 못하는 것은 70년대 국민스포츠였던 복싱에서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던 경기를 펼치고 분패를 했기 때문이다. 당시 최충일을 KO시켰던 필리핀의 복서 롤란도 나바레테의 이름도 아직도 잊을 수 없다.

    당시 경기 자체가 무척이나 인상적이기도 했지만, 최충일은 국사 교과서에 등장했던 최충헌과 이름이 비슷한 까닭에 이름이 금방 익었고 영영 잊지를 못하고 있다. 그리고 최충일은 1978년 방콕아시안게임에서 상대방을 전광석화같은 원투 스트레이트로 다운을 시키는 시원시원한 경기를 펼치면서 금메달을 땄기에, 그 이전부터 최충일을 주목했다.

    당시는 공중파방송에 주말에 복싱을 따로 편성할 정도로 인기가 최고였는데, 세계타이틀이 열리는 경우라면 방송국에서 연일 예고방송으로 분위기를 올리곤 했다. 그런 분위기였기에 홍수환의 '엄마, 나 챔피언 먹었어!'가 국민유행어가 되었다. 요즘은 올림픽 금메달을 따도 카페레이드는 생각하기 어려운데, 당시는 카퍼레이드를 당연하게 생각하는 시기였다. 몬트리올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양정모를 기리는 아이들의 딱지도 등장했던 시기였다.

    최충일은 전광석화같은 원투스트레이트가 명품펀치였지만, 그게 전부였다. 체력도 약했도 맷집도 약했다. 턱도 약했고, 상대방의 펀치를 맞으면 코피를 쉽게 흘렸다. 강점과 약점이 뚜렷했던 복서였다. 최충일의 경기는 고 이철원 캐스터가 중계를 했다. 당시 중계는 밤 늦게 했는데, 최충일의 패배에 눈물이 글썽거렸던 기억이 새롭다. 고 이철원 캐스터가 중계를 하면서 분해했던 기억도 아직도 생생하다.

    최충일은 그 이후 한번 더 세계타이틀에 도전했으나, 대동소이한 방식으로 KO패 했다. 그리고 복싱장갑을 벗었고 미국에서 정착을 했다. 최충일은 나에게 아쉬움을 남긴 복서였다.

    https://www.youtube.com/watch?v=nm4XS6vzV2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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