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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성훈의 이 노래 : ‘시골길’>
    7080 인물 2021. 2. 18.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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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마이클 잭슨의 ‘Thriller’ 앨범은 팝의 기록을 넘어 기네스북에 갖가지 진기록을 남긴 걸작 중의 걸작앨범입니다. 그 중에서 가장 주목되는 업적은 본격적인 뮤직비디오의 시초를 만들었다는 점입니다. 과거에는 노래는 듣는 것으로 한정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국내에서는 조동진이나 신형원과 같은 이름 없는 가수도 등장했습니다. 그러나 뮤직비디오의 활성화 이후에는 노래는 듣고 보는 것으로 개념이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가수들의 비쥬얼이 본격적으로 각광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전에는 비쥬얼이 떨어지더라도 노래가 되면 그냥저냥 히트를 할 수 있었지만, 뮤직비디오의 시대에서는 비쥬얼이 떨어지면 성형수술로 극복하는 현상이 새롭게 등장했습니다. 비쥬얼이 되면 더욱 멋지게 하려는 노력(!)으로 성형수술이 각광을 받았습니다. 아무튼 비쥬얼이 중시되는 세상이 도래하여 최근에 이르러 자연미인은 거의 찾아보기 어려운 지경입니다.

     

    그래서 21세기형 가수는 1). 노래 자체가 출중해야 하며, 2). 가수는 그 노래의 분위기에 맞아야 하며, 3). 노래에 맞는 댄스 등 율동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한마디로 대중의 요구가 까다롭게 되었다는 말입니다. 2012년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노래풍과 리듬에 맞는 코믹한 뮤직비디오 영상, 그리고 말춤이라는 코믹하고도 흥이 넘치는 춤과 어우러진 중독성이 강한 반복음이 어우러져서 전 세계적인 히트를 낳았던 사실을 생각해 보면 저절로 끄덕여집니다.

     

    임성훈은 영원한 동안의 신사입니다. 전형적인 도시형 꽃미남으로 깔끔한 외모에 세련된 패션감각과 재기가 번뜩이는 말솜씨로 수십 년간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명MC입니다. 방송사업은 대 국민사업입니다. 조변석개하는 국민의 입맛에 부응하려면 국민의 호감도에 맞추는 연예인만이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임성훈이 무려 40년이 넘는 시간동안 그 자리에 있는 것은 본인의 부단한 노력과 천부적인 비쥬얼이 한몫을 한 것입니다.

     

    그런데 임성훈이 오랜 시간 MC를 한 까닭에 원래는 가수출신임을 모르는 분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실은 그는 시골길이라는 중박정도의 히트곡이 있는 가수출신입니다. 그리고 코미디언 생활도 했고, 배우 생활도 했던 다재다능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전형적인 도시풍의 인물인 임성훈이 시골틱한 노래인 시골 길을 불렀다는 것은 무척이나 의외입니다. 실은 시골 길은 현철이나 배일호와 같은 시골틱한 인물들이 부르면 딱인 노래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6TxIoEOfSmI

     

    지금의 시각으로 보자면, 가사도 리듬도 그냥 무난한 수준 이상은 아닙니다. 행인지 불행인지 임성훈은 시골 길이 중박정도로만 히트하고 더 이상의 진전이 없자 과감하게 MC로 변신을 해서 국민MC'로 등극을 했습니다. 누구나 하다가 중단하면 아쉬움이 남는 법입니다. 그런데 임성훈은 가수 그만두기를 정말 잘했습니다. 그만두지 않았다면 온 국민의 사랑을 받는 오늘의 국민MC‘자리는 영영 얻지 못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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