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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진관의 이 노래 : ‘인생은 미완성’>
    7080 가수/7080 남자가수 2021. 10. 30.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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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나 그런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나눠주는 교과서를 떠들어 보면서 새 학기나 새 학년이 되면 이런 내용을 배우겠지 하면서 미리 교과서를 살펴봅니다. 상상의 나래를 펴면서 이것은 무슨 뜻일까 하면서 그 의미를 찾으면서 먼 미래를 그리곤 합니다. 그런데 막상 새 학년이나 새 학기가 시작되면 교과서의 마지막 단원을 빨리 끝내고 싶어 합니다. 그리고 또다시 새 학기와 새 학년을 맞이하고 싶어합니다. 

    그렇게 하다가 시간은 흐릅니다. 교과서의 맨 마지막 단원을 마치고 나면 뭔가 새로운 것을 배웠다는 생각은 들지 않고 그냥 허전한 시간만이 흘렀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산을 넘으면 저 멀리 또다른 산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차츰 철이 들면서 인생은 교과서에서 다룬 내용과 다른 엄청나게 많은 것들이 담긴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교과서에 서술된 내용과 현실은 달라도 많이 다르다는 것을 차츰 깨닫게 됩니다. 시험에서 중요한 것이라는 것은 실제로 현실에서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는 역설도 배웁니다.

    인생은 누구나 말할 수 있지만, 누구도 단정적으로 정의하기 어렵습니다. 인생은 쉼표는 있지만, 마침표는 없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다른 인생을 새롭게 배워나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인생에서 좌절과 시련을 깨닫기도 하지만, 희열과 희망을 그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인생은 매일 이 순간에도 부닥치는 것이지만 너무나 막연한 그것입니다. 그리기도 어렵고 만지기도 어렵고, 묘사하기도 어렵습니다. 나이를 더 먹었다고 하여 인생을 명쾌하게 그리는 것도 어렵습니다.

    이진관의 ‘인생은 미완성’은 당연하면서도 누구나 공감하는 인생은 미완성이라는 다분히 인생철학을 대담하게 대중가요에 묻는 특이한 노래입니다. 대중가요는 가벼운 사랑타령이 제격이라는 통념을 깨면서 1980년대 가요순위프로그램을 대표하는 ‘가요톱10’에서 1위를 한 노래이기도 합니다. 잔잔한 멜로디로 인생의 의미를 되돌아보는 무척이나 특이한 이 노래는 대중가요에 잔잔한 의미를 던져주는 곡이었습니다. 당시 1위를 하여 트로피를 받으면서 눈물을 왈칵 쏟는 이진관을 아직도 기억합니다.

    그러나 이진관은 그 이후에는 이렇다 할 히트곡이 없었습니다. ‘인생은 미완성’이라는 곡은 계절이 소재인 곡처럼 대중적인 곡도 아니기에 유행이 지나자 거짓말처럼 라디오에서도 사라졌습니다. 실은 ‘인생은 미완성’이라는 제목의 곡이 그리 대중적이지는 않기에 롱런을 하기는 어려운 곡입니다. 이 글을 쓰면서 이진관이 살아있나 혹시나 해서 검색을 해봤는데, 가수보다는 다른 직업을 찾은 것으로 보입니다.

    ‘인생은 미완성’은 가사의 참신함에도 불구하고 인생을 다룬 곡이라 어딘가 무거운 느낌이 있습니다. 대중가요는 아무 생각이 없이 따라 부를 수도 있어야 하는데, 이 노래를 술에 취애서 노래방에서 부르기는 어딘가 어색한 맛이 있습니다. 물론 이 노래 자체는 완성도가 높은 곡이기는 합니다. 어쩌다가 이 노래를 듣게 되면 안생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hlAAwgEpst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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