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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아들의 이 노래 : ‘금연’>
    7080 가수/7080 남자가수 2022. 3. 15.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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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인들이 한국에 대하여 한결같이 평가하는 대목이 바로 한국 특유의 속도입니다. 한국에서는 공무원들이 속전속결로 민원을 해결하지 않으면 불호령을 민원인에게 듣기 일쑤입니다. 한국사회의 변화속도는 외국에 비한다면 그야말로 전광석화입니다.

     

    1980년대만 하더라도 고속버스의 좌석에는 흡연을 위한 재떨이가 부착되어 있었습니다. 시내버스에서도 흔하게 흡연을 했고, 지하철 구내에서의 흡연은 당연지사였습니다. 다방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흡연은 기본이었습니다. 식당에서 일부 짓궂은 흡연가들은 흡연을 하면서 식후 불연초는 지옥행이라는 너스레를 떨기도 했습니다. 군가에서도 화랑연기가 등장할 정도로 흡연에 관대한 나라였습니다. 그러나 2000년을 전후하여 금연의 광기가 한국사회에 몰아쳤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위에서 말한 그 어느 장소에서도 금연이 기본입니다.

     

    건아들이 부른 금연이 인기를 끌 무렵인 1985년을 전후해서는 한국사회가 흡연에 관대한 시절이었습니다. 그래서 노래 자체는 인기를 끌었는데, 금연캠페인송으로는 많이 부족했습니다. ‘금연을 부르면서 장난삼아 흡연을 하는 사람들도 꽤나 많았습니다. 실은 건아들의 멤버들도 흡연을 했기에, 더욱 금연이라는 노래 자체가 아이러니까지 했습니다. 그리고 금연에 대한 사회적 압박이 심하지 않은 시대이기도 했습니다.

     

    아무튼 건아들의 금연은 대중가요답지 않게 사회적 캠페인을 노래의 소재로 삼은 이색곡이면서도 꽤나 히트한 진귀한 케이스입니다. 대중가요 역사상 이러한 캠페인송이 히트한 경우는 그리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물론 , 대한민국처럼 건전가요로 지정해서 특정 가수를 지목하여 부른 노래가 대박이 나는 진귀한 경우도 있지만, ‘금연은 가수가 자발적으로 캠페인송을 만들어서 부른 경우입니다. 노래도 경쾌하고 가사도 재미가 넘칩니다. 기지가 넘치는 노래입니다.

     

    건아들은 글자 그대로 건강한 아이들이라는 의미로 서울보건전문대 출신 선후배들이 의기투합하여 만든 노래입니다. 과거에는 전문자를 삽입하여 실업중심의 대학으로 실무적 지식을 교육하는 학교로 설립하였으나, 비하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요즘에는 전문자를 배제하고 대학명칭을 사용합니다. 당연히 바람직한 현상입니다. 자신의 선택에 따라 입학을 하여 우리 사회에 기여를 하였다면 굳이 당사자들이 자괴감을 느끼는 명칭을 고수할 필요는 없습니다. 실제로도 2년제 대학에 대하여 갖는 사회적 시선도 향상되었습니다. 요즘에는 취업이 장땡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nUN2v2r9b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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