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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완선의 이 노래 : ‘오늘 밤’>
    7080 가수/7080 여자가수 2022. 6. 12.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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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가 뜨려면 노래가 튀거나, 가수 얼굴이 튀거나, 춤이 튀어야 합니다. 물론 노래가 좋아도 시류에 맞지 않으면 뜨지 않는 경우도 있고, 외모가 출중하지만 정작 노래는 못뜨는 예외적인 경우도 있습니다만, 대부분 이 세 가지 범주를 넘지는 아니합니다. 김완선은 얼굴이 되고 춤이 되기에 출발이 화끈했습니다. 바로 이 노래, ‘오늘 밤이 데뷔곡인 김완선은 데뷔부터 대박을 쳤습니다. 특히 김완선 이전에는 춤동작이 최상급인 여가수, 거기에 더하여 얼굴과 몸매까지 겸비되는 여가수라는 교집합을 충족한 걸출한 여가수는 김추자가 거의 유일한 사례였습니다.

     

    실은 김완선이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인순이와 리듬터치의 백댄서 시절이었습니다. 백댄서는 카메라의 클로즈업을 받는 경우 자체가 거의 없기에 주목을 받지 못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김완선의 월등한 춤사위에 더하여 트레이드마크인 매력적인 눈까지 이어지면서 시청자들은 가수이자 당대의 춤꾼인 인순이에 못지않은 김완선의 매력에 관심을 집중했습니다. 연예계의 생리를 체감한 김완선의 이모는 매의 눈으로 이 부분을 찾아내서 인순이와의 관계를 청산하고 아예 김완선을 가수로 만들었습니다. 김완선과 이모의 관계는 이미 언론에서 많이 다루기도 했습니다.

     

    김완선은 처음부터 디바이자 댄싱 퀸을 목표로 가수의 길로 들어섰지만, 데뷔곡 오늘 밤은 가사가 댄스곡과는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 난 오늘, 오늘 밤은 어둠이 무서워요.

    작은 별 속삭임도 부질없어요.

     

    대개 댄스곡은 오늘 밤이 되면 화끈하게 놀아보자(가령, 김종찬의 토요일은 밤이 좋아나 김세환이나 손담비의 토요일 밤에)는 내용이 보통이지만, 어둠이 무섭다면 뭔가 김이 새는 분위기입니다. 혹자는 재즈나 흑인댄스곡이 영가(靈歌)나 비가(悲歌)에서 기원했다고 말하면서 가사가 구슬퍼도 얼마든지 댄스곡이 될 수 있다고 설파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오늘 밤’, 그리고 댄스곡의 매치는 놀자풍의 가사가 제격입니다. 김완선은 오늘 밤의 곡에 맞춰 뜬금없이 브레이크댄스로 흥을 냈습니다. 엉성하고 어울리지 않는 조화가 분명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완선은 승승장구를 했습니다. 카리스마 넘치는 미모와 이전에 보지 못한 화끈한 댄스가 결정적 요인임은 당연지사입니다.

     

    김완선의 오늘 밤1986년말에 등장했습니다. 그리고 본격 인기몰이는 1987년이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김완선이 당시에도 유행(?)했던 연예인의 고무줄 나이때문에 10대가 아닌 줄 알았고, 적어도 20대 중반은 되리라 믿었습니다. 그만큼 신체적으로도 김완선은 데뷔시절부터 성숙한 몸매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런데 김완선, 하면 잊지 못할 방송이 있습니다. 그것은 당시 빙그레이글스 이상군 투수의 집을 방문해서 이상군 투수의 신변잡기를 묻는 리포터역할을 한 방송이었습니다. 왜 그렇게나 어색하고 엉성하게 말을 하는지 무척이나 안쓰럽다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무대에서는 파워풀한 댄스를 추는 가수가 너무나 수줍고 얌전해서 다른 사람같다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무수히 많은 우여곡절을 겪은 김완선이지만, 당대 원탑 댄스실력과 고 마광수 교수가 메력이 넘치는 눈이라 칭송했던 특유의 섹시미가 넘치는 눈의 매력을 업고 김완선은 1980 ~ 1990년대를 대표하는 가수로 등극을 했습니다. 예전과는 분위기가 다르기는 하지만, 김완선의 인기는 아직도 진행형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K-BiRwLj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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