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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수철의 이 노래 : ‘등대불이 왜 켜있는지 그대는 아시나요?>
    7080 가수/7080 남자가수 2022. 12. 11.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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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080’이라는 말이 하나의 단어로 쓰일 정도로 1970년대와 1980년대는 유사성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양 시대 모두 군사정권시대라는 간접적 원인에 더하여 시대의 발전이라는 것은 급격하게 이루어지기 어렵다는 구조적이고도 직접적 원인을 그 원인으로 지목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전 시대의 배경이 기초가 되어서 후 시대가 변하기 때문에 인접한 시대는 유사한 점이 더 많기 마련입니다. 조선이 개국했어도 고려의 복장이나 풍습이 한참이나 지속된 것도 바로 그 이유입니다.

     

    그런데 1980년대가 1970년대와 뚜렷하게 구분된 것 중의 하나가 프로복싱과 프로야구입니다. 1970년대는 한국 역사상 프로복싱의 전성기였습니다. KBSMBC가 주말골든타임에 복싱프로그램을 편성하고, 세계타이틀전이 있으면 근 한달 전부터 요란스러운 광고를 하는 것이 일상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프로야구가 활성화되면서 슬며시 고교야구와 프로복싱의 인기는 사그라들었습니다. 물론 주말 복싱프로그램도 사라졌습니다. 홍수철을 말하면서 왜 뚱딴지같이 프로복싱을 말하는가 의아해 할 분이 있을 것입니다. 홍수철은 엄마 나 챔피언 먹었어!’라는 전설적인 멘트를 만든 홍수환의 친동생이기 때문입니다.

     

    홍수환은 프로복싱이 국민스포츠인 1970년대에 세계챔피언을 지냈습니다. 그가 세계타이틀을 땄을 때 놀랍게도 카퍼레이드라는 지금은 생소한 환대를 받기까지 했습니다. 홍수환은 한마디로 국민영웅이었습니다. 그 대단한 홍수환의 친동생이 가수로 데뷔한다고 하여 언론은 크게 주목을 했습니다. 그때 그시절은 방송에서 가수의 노래를 틀어주면 인기를 얻는 것은 식은 죽을 먹는 시절이었습니다. 음악방송의 DJ는 물론 각종 쇼프로그램의 MC는 앞다투어 홍수환의 동생으로 홍수철을 소개했습니다. 더군다나 홍수철의 데뷔곡은 노래 제목부터 튀었습니다. ‘등대불이 왜 켜있는지 그대는 아시나요?’가 그 제목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wnQusVXCx8E

     

    인터넷을 검색해 보면, ‘등대불이 왜 켜있는지 아시나요?’라고 소개한 글이 꽤나 많습니다. 그러나 당시를 분명하게 기억하는 제 머릿속의 기억에는 등대불이 왜 켜있는지 그대는 아시나요?’가 맞습니다. 그리고 가요순위 프로그램이나 음악방송에서도 엄청나게 제목이 긴 노래, 그리고 챔프 홍수환 동생의 노래로 이 노래를 소개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주의할 대목이 있습니다. 대중가요의 제목은 완전하게 고정적인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당시에는 갑이라는 가수가 부른 노래가 묻히면 작곡가는 을이라는 가수에게 제목을 바꿔서 다시 취입하는 경우가 꽤나 많았습니다. 그리고 같은 가수가 제목을 다시 바꾸거나 편집을 하여 다시 부르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조용필의 그 유명한 돌아와요 부산항에도 최초 취입 후 작곡가 안치행의 편곡을 거쳐서 새롭게 재탄생한 곡입니다.

     

    제가 쓴 글 중에서 오청수의 풀잎사랑을 다룬 적이 있습니다. 어느 네티즌이 집요하게 풀빛사랑이 맞다고 지적을 하였습니다. 가사를 보면 풀빛사랑으로 오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인터넷에 그렇게 소개된 글이 꽤나 많습니다. 그러나 당시 명MC 임성훈의 가요톱텐에서는 풀잎사랑으로 소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최성수의 풀잎사랑이 빅히트를 하자, 임성훈이 제목의 중요성에 대하여 너스레를 떨기도 했습니다. 조용필의 촛불ost로 쓰인 드라마 축복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노래의 제목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당초의 제목 자체를 바꾸는 경우가 종종 았었습니다. 실은 연예인의 이름 자체를 바꾸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수는 물론 배우 송채환이나 마영달은 극중 이름으로 예명을 바꾸기도 했습니다.

     

    홍수철은 1986년에 철없던 사랑을 불러 빅히트를 하였습니다. 이 곡은 제가 학창시절에 학급의 테마곡으로 불려서 급우들이 원없이 불렀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y2635sCkH9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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