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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유석의 이 노래 : ‘가는 세월’>
    7080 가수/7080 남자가수 2023. 1. 15.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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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은 것을 두고도 세월이 흐르면서 그 명칭이 바뀌는 것이 꽤나 많습니다. 연예계라 하여 이러한 세상의 이치가 달리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리싸이틀콘서트’, 그리고 리바이벌리메이크입니다.

     

    1970년대에도 서울공화국이었습니다. 그래서 지방에서 유명가수의 공연을 보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큰 마음 먹고 나이트클럽이나 캬바레 또는 극장이 유명가수들을 초청하여 특별쇼나 일명 리싸이틀 쇼를 하지 않는 이상 이들을 실물로 보기는 어려웠습니다. 제 고향 대전만 하더라도 서대전극장이나 성보극장 등에서 그 시절에 했던 김정구 리싸이틀 쇼이미자 리싸이틀 쇼를 어렴풋이 기억합니다.

     

    리싸이틀콘서트’, 그리고 리바이벌리메이크중에서 요즘에도 후자는 자주 행해지기에 언어의 변화는 쉽게 인지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사람들에게 회자되지 않는 분야가 있었으니 그것은 코미디분야입니다. 과거 1970년대가 전성기였던 남보원의 원맨쇼애서는 각종 흉내가 원맨쇼의 주종목쯤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1980년대가 되더니 최병서를 대표로 하는 성대모사라는 이름으로 각종 흉내의 이름이 변했습니다. ‘흉내는 뱃고동소리, 소방차소리, 비바람소리 등 각종 음향까지 포함이 되었지만, ‘성대모사는 대부분 가수 등 유명연예인 모사로 한정되었습니다.

     

    그 와중에 대전 고향 선배이기도 한 최병서는 성대모사가 걸출하여 인간제록스라는 이름으로 명성을 쌓았습니다. 이주일이나 이덕화에 대한 압도적인 모사, 그리고 유명정치인 ‘3의 모사, 그리고 고 김동길 박사 등 유명인에 대한 압도적인 모사로 코미디프로그램의 한 대목으로도 각광을 받았습니다. 개그맨이라는 콩글리시를 거의 잉글리스로 고양(!)시킨 전유성은 묘사(描寫)가 아니라 모사(模寫)가 맞다는 가르침을 주는 코미디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2000년을 전후하여 성대모사개인기라는 이름으로 슬며시 변했습니다. ‘개인기라는 이름으로 격상된 시점을 전후하여 연예인을 비하하는 딴따라라는 이름은 거의 사라졌습니다.

     

    아무튼 서유석의 가는 세월은 성대모사시절에 각광(!)을 받았던 노래였습니다. 서유석은 1980년을 전후하여 사실상 가수로서의 전성기는 지나갔고, 1980년대 중반부터는 당시 MBC라디오의 교통안내프로그램인 푸른 신호등의 진행자로 더 친숙했던 사람입니다. 거기에 더하여 가는 세월자체도 명곡까지는 아니고 단지 유행가로서 한 시대에만 반짝 히트했던 노래였습니다. 명곡의 조건은 1). 후대에 이르러 리메이크가 활발히 되거나 2). 원곡이 세월이 흐른 뒤에도 거듭하여 FM라디오나 콘서트에서 불려지는 경우에 명곡이라는 타이틀을 받을 수 있는데, 서유석 본인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가는 세월은 그 수준의 명곡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대모사의 타겟이 되었기 때문에, 졸지에 명곡처럼 성대모사자들에 의하여 자주 불리게 되었습니다. 서유석 자체도 비음이 섞인 독특한 음성이 인상적이었기에, 성대모사의 타겟이 된 이유도 한몫 했습니다. 최병서는 물론 당시에 먹어줬던 장두석 등 온각 코미디언이 앞다투어 가는 세월을 불렀기에 나중에는 성대모사의 금지곡(?)처럼 식상한 수준이 되었습니다. 아무튼 가는 세월은 성대모사라는 코미디언의 활약으로 졸지에 명곡처럼 각광을 받는 노래가 되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_wiZhHJ-Y-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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