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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수만의 이 노래 : ‘행복’>
    7080 가수/7080 남자가수 2023. 2. 19.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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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0년대 대중소설로 뜨거운 인기를 누렸던 김홍신의 인간시장에서는 현직 조폭이 연예계의 큰손 내지 숨은 실력자로 등장합니다. 아는 분은 알겠지만 1980년대 조폭출신의 어느 유명가수의 남편이 연예계의 큰손이자 요즘 말하는 연예기획사의 사장으로 군림했습니다. 예전에 모 스포츠신문에 게재되었던 고 이주일의 인생자서전에는 무려실명으로 그가 등장합니다. 그렇습니다. 1980년대까지는 제대로 된 연예기획사가 없었습니다. 요즘같은 체계적인 매니지먼트시스템과는 거리가 먼 수준의 활동이 고작이었습니다. 유명작곡가, 전직 방송국 PD, ·현직 연예인, 심지어 조폭까지 매니지먼트활동을 했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조악한 수준의 활동이라는 것을 방증합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최근 뉴스의 중심이 될 정도로 거대한 기업이 되었습니다. SM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한 사람이 이수만이라는 것, 그리고 그가 체계적인 연예매니지먼트시스템을 구축한 인물이라는 것은 거의 국민상식 수준입니다. 오랜 기간 이수만 = SM엔터테인먼트'으로까지 인식이 되었습니다. 핵심 회사명인 ‘SM’ 자체가 이수만의 영어 이니셜을 딴 것이기도 합니다. 이수만을 일컬어 예전에는 SM엔터테인먼트의 대표라고 표기하다가, 언젠가부터는 회장이라 부르더니 이제는 총괄프로듀서라고 표기합니다. 그러나 저를 포함한 올드보이들에게는 가수, MC 등으로 종횡무진 활동하던 1970년대의 이수만이 가장 익숙합니다.

     

    1970년대말 대학가요제와 같은 빅이벤트의 MC는 당연히 이수만의 몫이었습니다. 입담도 좋고 순발력도 뛰어난 사람이었기에, 그가 사회를 보면 격이 높아졌습니다. 지금은 사어가 되었지만, 당시에는 학사가수라 불리는 대졸출신의 가수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그 학사가수를 상징하는 가수가 양희은과 더불어 이수만이었습니다. 시간이 훌쩍 흐른 2023년 현재시점에서 당시를 회고해 봐도. 당시 이수만의 멘트 하나하나가 지식인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을 정도로 언어구사력이 고급스러웠습니다. 그래서인지 1970년대를 대표하는 명품 아나운서이자 장학퀴즈의 레전드인 차인태 전 아나운서가 이수만을 일컬어 서울대 농대 출신 엘리트라고 추켜세웠습니다.

     

    우리 사회에는 모난 돌이 정을 맞는다.’는 속담으로 상징이 되는 잘난 사람이나 똑똑한 사람을 무안을 주고 끌어내리는 악습이 있는데, 이수만은 그런 악습과 무관하게 인기가 뜨거웠습니다. 한편, 동료연예인으로부터 정을 맞는 모난 돌이라는 식의 보도도 본 기억이 없습니다. 동료연예인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했던 것은 친화력이 남달랐던 것이 아닌가 합니다. 그리고 이 친화력이 SM신화의 원인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연예산업은 연예인을 발탁하고 기르는 기본적인 능력에 더하여 사람을 두루 끌어들이는 힘이 있다면 그 발전을 배가시키는 원동력이 됩니다. 이수만은 그런 능력의 정점에 있기에 가능하다고 추론도 가능합니다. 물론 인간적 매력도 있어야 가능하기에 그런 추가적인 사유에 대한 추론도 가능합니다. 그 이전에 선수는 선수를 알아보기에, 이수만의 연예인을 보는 안목이 탁월하다는 것은 당연한 전제입니다.

     

    이수만은 이렇게 가수는 물론 MC로서 성공한 연예인이었습니다. ‘행복은 이수만이 가수로서 인기가 극강인 시절에 발표한 노래입니다. 사랑타령 일색인 그 시절에 서양 철학자가 연상이 되는 행복을 주제로 노래를 불렀다는 것이 무척이나 인상적입니다. 그 시절에 이수만의 행복을 흥얼거렸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그런데 행복의 가사에서는 이수만의 인생이 연상되는 대목이 있습니다. 그것은 지나간 날들을 가난이라 여기며 행복을 그리며 오늘도 보낸다.’라는 대목입니다. 이수만 자신은 오랜 무명기간을 겪지 않았기에 지나간 날은 있을지언정 가난한 날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행복의 가사가 그냥 지나간 날들을 가난이라 여기며 행복을 그리는 것이 되었는지 모릅니다. 아무튼 행복은 이수만을 ‘197710대가요제로 이끈 노래입니다.

     

    사랑하고 미워하는 그 모든 것을못 본 척 눈감으며 외면하고지나간 날들을 가난이라 여기며행복을 그리며 오늘도 보낸다.

     

    https://www.youtube.com/watch?v=5jSn_-dVbz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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