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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영은의 이 노래 : ‘혼자가 아닌 나’>
    7080 가수/7080 여자가수 2023. 9. 4.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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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계를 거꾸로 돌려서 2012년 여름으로 돌아갑니다. 그러면 우리는 싸이의 강남스타일광풍의 현장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강남스타일은 한국을 넘어 전 세계를 강타했습니다. 지구 반대편에서 살던 사람들이 스타일이라는 영어는 알 수 있지만, ‘강남이 뭔지 알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나아가 강남이 한국의 지명이라는 것을 알 가능성도 희박합니다. 그러나 지구촌에서 사는 사람들은 강남스타일에 환호를 하고 흥얼거리면서 따라불렀습니다. 그 이유는 강남스타일이라는 음악 자체에 꽂혀서입니다. 노래 자체가 좋아서 흥얼거리고 말춤을 따라했던 것입니다.

     

    1970 ~ 80년대 학창시절을 보낸 사람들이라면 팝송이나 샹송, 그리고 칸초네의 가사를 모르더라도 리듬 자체가 좋아서 지겹도록 반복해서 듣거나 흥얼거렸던 기억이 있을 것입니다. 음악이란 바로 여기에서 그 위력이 존재합니다. 가사를 모르더라도 감상할 수 있고, 소통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실은 가사를 빼고 리듬만으로도 사람을 홀릴 수 있는 것이 노래입니다. 굳이 그 옛날 벤처스 악단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연주만으로도 사람은 신명이 날 수 있습니다. 김덕수의 사물놀이의 연주를 듣고 신이 나지 않는 사람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리듬만으로도 소통이 된다면, 가수의 목소리를 통하여 가사속의 메시지와 소통할 수 있다면, 신명은 배가되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사람의 목소리는 그 자체에 희로애락이라는 인생이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목소리만으로도 호감을 넘어 매력에 푹 빠질 수 있습니다. 가수에게 목소리란 하늘이 내린 큰 선물입니다. 굵은 저음의 조 카커에게는 굵직한 호소력을 느낄 수 있으며, 보니 타일러의 씩씩한 목소리는 역동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서영은의 청아하고 맑은 목소리는 영혼을 이끄는 힘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서영은이 혼자가 아닌 나의 가사를 듣고 있노라면 일탈한 영혼을 위로하는 서영은을 느낄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LMczQxgrgCI

     

    누구나 인생살이는 굴곡이 있기 마련입니다. 힘이 들 때는 기대고 싶고 뭔가 따뜻한 말이라도 얻고 싶음에도, 막상 내가 어려울 때 도움이 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서양속담에서도 어려울 때 친구가 진짜 친구다(A friend in need a friend indeed).’라는 것이 있는 것을 보면 평범한 사람에게 남의 일을 나의 일처럼 도와준다는 것이 엄청나게 어렵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혼자가 아닌 나는 역설적으로 나는 언제나 혼자라는 것을 확인사살합니다. 어려울 때 나를 도와주는 사람이 언제나, 그리고 어디에서나 존재한다면 이런 노래가 나올 리가 만무합니다. 세상을 다 얻었다고 자부했던 고려태조가 죽기 전에 인생은 참으로 허무하다.’라고 한탄한 것이 의미심장합니다.

     

    나 욕심이 많아서 울어야 했는지 몰라

    행복은 늘 멀리 있을 때 커보이는 걸

    힘이 들땐 하늘을 봐 나는 항상 혼자가 아니야

    비가 와도 모진 바람 불어도 다시 햇살은 비추니까

    눈물나게 아픈 날엔 크게 한 번만 소리를 질러봐

    내게 오려던 연약한 슬픔이 또 달아날 수 있게

     

    혼자가 아닌 나는 노래도 훌륭하지만, 인생의 의미를 짧은 노래의 가사에 거의 완벽하게 담았습니다. 사회생활을 하는 인간이라도 때로는 고독이라는 감정을 느끼기 마련입니다. 인생이란 궁극적으로 자기 자신이 해결해야 하는 숙제이지만, 그리고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딱 한 번만이라도 나를 이해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은 것이 사람의 소망입니다. 그래서 서영은의 맑은 목소리를 통하여 들리는 혼자가 아닌 나에게서 무한한 공감을 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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