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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철의 이 노래 : ‘내 마음 별과 같이’>
    7080 가수/7080 남자가수 2023. 12. 16.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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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0년대를 대표했던 인기 팝송DJ PD였던 두 시의 데이트 김기덕입니다의 진행자 김기덕이 방송 중에 이런 말을 했습니다.

     

    팝송을 오랜 기간 소개했던 DJ인 저는 실은 술자리에서는 트로트곡을 부릅니다. 나이를 먹고 따라부르기 편한 부담없는 트로트곡이 딱입니다.

     

    의외의 멘트라 방송을 들으면서 깜짝 놀란 기억이 생생합니다. 당시 MBC FM라디오의 팝송DJ의 간판으로 군림했던 사람이 의외로 트로트곡을 애창한다니 무척이나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이해가 됐습니다. 원래 트로트곡이란 따라부르기 딱인 리듬이 본질적 속성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은 맥락으로 롯데 자이언츠의 시그날송과 같은 부산갈매기의 원곡 가수인 문성재가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부산갈매기는 가수가 히트한 것이 아니라, 노래가 히트한 것이 맞다. 부산에서 부산시민이 야구장에서 부르는 것은 부산의 롯데자이언츠를 응원하기 위하여 부산갈매기를 부르는 것이지 문성재를 환호하면서 부르는 것이 아니다.

     

    문성재의 고백은 가수로서는 몹시도 자존심이 상하는 것이겠지만, 트로트곡 가수의 비애를 쏟아내는 고백이기도 합니다. 트로트열풍의 선봉장인 송가인은 원곡가수가 이닙니다. 자신이 부른 히트곡 자체가 없습니다. 선배가수의 트로트곡만으로도 정상급 가수가 된 것입니다. 송가인은 대중의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막상 대중은 송가인이라는 트로트가수가 좋은 것이지 그가 부른 히트곡이 좋은 것이 아닙니다. 실은 송가인이 부른 노래의 원곡가수가 누구인지 대중은 잘 모릅니다.

     

    슈퍼스타 조용필도 자신의 트로트대박곡 허공이 엄청나게 부르기 어려운 곡이라는 점을 바로 이러한 이유를 들어서 설명하였습니다. 트로트곡은 기본적으로 대중성이 강한 노래이기에, 개성을 강하게 묻혀야 대중이 조용필의 곡으로 각인을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트로트곡 이외의 곡은 노래가 히트하면 당연히 가수도 히트하는 것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데 반하여 트로트곡은 노래가 히트한다고 가수가 동반히트하는 것이 아니라는 속성이 있습니다. 그것은 김기덕의 고백처럼 트로트곡은 누구나 따라부르기 편하기 때문입니다. 문성재와 송가인의 사례는 그 실례일 뿐입니다.

     

    그렇기에 트로트곡의 원곡가수를 대중이 정확하게 기억한다는 것은 해당 곡의 가수가 출중하거나 개성이 화끈하게 뚜렷하다는 점을 방증합니다. 한국의 트로트가수들은 밤하늘의 별처럼 많습니다. 그 많은 트로트가수들 중에서 개성, 하면 빠지기 어려운 가수가 바로 현철입니다. 비음이 가득하고 특유의 바이브레이션이 인상적인 현철의 목소리는 쉽사리 잊혀지지 않는 개성만점의 목소리입니다. 호불호를 떠나 트로트가수들 중에서 현철의 목소리나 창법은 화끈하게 튑니다. 구수하고 푸짐한 느낌이 거기에 더해져서 현철의 노래는 다른 가수들이 따라부르기도 어렵습니다. 모창의 대상으로 현철은 타겟이 되기도 어렵습니다. 그래서인지 현철이 부르는 일련의 트로트곡들은 꼭 귀에 꽂힙니다. 그게 현철의 매력입니다. ‘내 마음 별과 같이는 현철을 현철답게 만들었던 노래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sod1JX9li0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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