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전우, 그 슬픈 재회>
    7080 이야기거리 2020. 11. 29. 21:14
    728x90
    반응형

    지금 50대 이후의 세대라면 대부분 나시찬의 늠름한 모습이 인상적인 국민드라마 전우를 기억할 것이다. 유튜브는 수십 년 전의 전우를 소환했다. 무려 수십 년 전의 전우를 유튜브에서 보자마자 만사를 제치고 봤다. 처음에는 넘치던 감격이 차츰 실망과 허탈로 이어졌다.

     

    https://www.youtube.com/watch?v=AQ06y8rOuV8

     

    그 이유는 첫째, 왜 그리 인민군이 허망하게 죽는가 하는 점이다. 인민군도 국군과 똑같은 한국인이다. 국군은 그렇게나 잘 피하는 총알이 인민군은 스치기만 해도 저승길을 가는지 도무지 아리송했다. 둘째, 조잡한 전투장면이다.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밴드 오브 브라더스’, ‘퍼시픽’, ‘블랙호크 다운등과 같이 사실감이 넘치는 장면이 영화로 눈이 익숙해져 있어서 그런지 조잡함이 넘치는 전투장면은 허무감마저 들었다. 무엇보다도 국군은 아무리 총을 쏴도 탄창을 가는 장면이 없었다. 홍콩영화 지존무상에서 주윤발이 권총을 엄청나게 쏘면서도 탄창을 갈지 않아서 팬들이 항의를 했던 사실이 떠올랐다. 그리고 아무리 총을 맞아도 인민군은 피를 흘리지도 않고 팔다리에 상처도 거의 없었다. 그냥 미리한 약속(!)대로 죽을 뿐이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v2guazOq5Zs

     

    사정은 나시찬 주연의 전우 시즌1’에서도 출연했던 강민호가 주연했던 전우 시즌2’에서도 대체적으로 동일했다. 그런데 그리 중요하지는 않지만 전우에서는 국군의 소총사용에서 비현실적인 장면이 있다. 그것은 6.25때 국군의 상당수가 일제의 아리사카(有坂)99식 소총을 사용했다는 점을 의도적으로 무시하는 점이다.

     

    일제는 1945년 패망하면서 조선의 3.8선 이남에서 주둔했던 헌병이나 일본군의 무기를 미군이 노획했다. 그런데 그 엄청난 양의 무기를 미국으로 수송하지 않았다. 상당수를 국군의 무장으로 남겼다. 그렇다. 6.25 당시 국군이 보유한 소총의 상당수는 일제시대의 아리사카99식 소총이었다. 심지어 인민군도 이 아리사카99식 소총을 썼다. 그럼에도 그 어떤 드라마에서도 국군이나 인민군이 이 소총을 쓰는 장면은 볼 수가 없다. 오로지 인민군은 따발총이라 불리는 소련의 ppsh-41총이나 모신-나강1891소총만을 쓰는 것으로만 나왔다.

     

    그리고 나시찬이나 강민호가 애용했던 m3 그리스 건은 위력이나 명중도나 모두 그저그런 기관단총에 불과한데, 이들이 갈기기만 하면 인민군들이 추풍낙엽이 되는 장면도 지금 보면 약간은 슬프다. m3 그리스 건은 권총탄을 사용했으며, 위력이 큰 총은 아니다.

     

     

    728x90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