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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해’리의 ‘들꽃처럼’부터 이‘혜’리의 ‘아이 좋아라’>
    7080 가수/7080 여자가수 2024. 3. 8.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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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양식 이름은 한국식 이름과 달리 대부분 미들 네임이 있습니다. 나라나 민족에 따라 부모의 성이나 이름을 넣는 경우도 있고, 그냥 이름만 넣는 경우도 있을 수 있지만, 미들 네임 자체는 서양 대부분의 나라가 사용합니다. 그런데 의외로 서양식 작명과 한국식 작명에서 공통적인 것은 여자의 이름 가짓수가 남자에 비하여 적다는 점입니다. 그래서인지 예전에 고교 영문법을 배울 때, 여학생 이름을 가지고 작성된 예문, 가령, 여학생 이름이 동명이인인 경우에 ‘Marys(Mary라는 이름을 가진 여학생이 복수인 경우)’와 같이 이름 뒤에 s를 그냥 붙여서 쓴다는 것이 기억납니다.

     

    1980년대 대학가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씨의 동명이인이 많다는 점을 착안하여 지금은 사라진 전화번호부 책자에서 이순자로 적힌 명부를 주욱 읽으면서 몇 페이지에 인쇄된 이순자를 그냥 읽기만 했다.’라고 이순자 씨를 놀리는 익살을 부리곤 했습니다. 한국이든 서양이든 여자의 이름 가짓수가 왜 적은지 그 이유는 알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현실입니다. 그래서인지 네이버 검색창에 여성 연예인 등 유명인을 검색하면 압도적으로 동명이인이 많이 검색됩니다. 그 여파인지 여성 연예인들이 유달리 예명이 많습니다. 물론 예명 자체는 각국에 공통적이지만, 여성 연예인들이 상대적으로 더 많습니다.

     

    예명은 촌스러운 본명을 꺼려서 또는 뭔가 튀어보이려고 쓰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물론 동명이인이 있어서 쓰는 경우도 존재합니다. 여성 연예인은 예쁜 외모는 물론 예쁜 이름도 생명이기에, 예뻐 보이는 예명을 쓰는 경우가 보통입니다. 다음 들꽃사랑을 부른 이리도 예명입니다. 이 노래는 1980년대 중반에 출시되었습니다. 대박은 아니고 중박 정도 히트한 노래입니다. 당시는 조용필, 이선희, 주현미. 전영록, 이문세 등 걸출한 가수들의 각축장이기에 이해리는 크게 두각을 보이기 어려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모가 받혀줘서 연말 가요대전에 출연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 봐도 미모가 인상적입니다. 어깨뽕을 넣은 공주드레스는 레트로 감성이 뿜어져나오면서 세월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FynuxAuDdk

     

    그런데 여성 이름 중에서 해리혜리와 같이 가 유달리 많이 쓰입니다. 그래서 이름을 묻은 경우에 아이()’인가, 아면 여이()’인가 묻는 해프닝이 종종 발생합니다. ‘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이해리는 당초에 예명을 사용했습니다. 발라드풍의 노래를 애절하게 불렀습니다. 요즘 말로 남심을 자극하는 노래였습니다. 그래서 발라드가수 이해리로 고정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후속 히트곡이 크게 뜨지 않았습니다. 실은 1980년대 후반부터 변진섭과 신승훈이라는 거물이 등장하여 다른 발라드가수는 기를 펴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세월이 흘렀습니다.

     

    이번에는 이리가 등장하여 간드러진 목소리로 아이 좋아라를 불렀습니다. 노래방에서 트로트곡은 맹위를 떨칩니다. 소리소문이 없이 히트행진을 이어갔습니다. 그런데 트로트곡은 노래가 히트하는 것이지 가수가 히트하는 것은 드뭅니다. 히트곡이 없는 송가인이 최고가 몸값을 자랑하는 것은 트로트곡은 원래 노래가 히트하는 것이라는 냉정한 현실을 반영합니다. ‘부산갈매기를 모르는 부산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의외로 원곡가수가 문성재라는 사실을 모르는 부산사람이 태반입니다. 트로트가수의 비애이자 한계가 바로 그것입니다. 꺽는음, 저음, 고음을 기막히게 섞어내는 나훈아의 괴력을 모든 트로트가수가 발휘할 수는 없습니다.

     

    리와 이리는 동일인입니다. 얼굴을 봐도 동일인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노래만 들어보면 다른 사람으로 착각할 수 있습니다. 실은 이혜리 본인이 적극적으로 과거 발라드곡을 불렀던 이해리라고 적극적으로 홍보하지는 않았습니다. 가운데 글자만 바꿨지만, 많은 사람들이 서로 다른 사람이라고 오인할 정도로 이혜리는 변신이 완벽했습니다. 어느 스타일이든 감칠맛이 납니다. 가수는 그냥 가수가 아닙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UHU0pkhtW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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