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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연수 이야기>
    7080 배우/7080 여자배우 2021. 1. 2.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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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 7~80년대를 살았던 사람이라면 연예인을 비하하는 딴따라, ‘저질이니 하는 말이 생각이 나리라. 왜 그렇게 연예인을 비하했는지 지금도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 아무튼 연예인을 저질이라고 깍아내리는 사람치고 고질이거나 고학력자는 전혀 본 적이 없다. 그렇게 말하는 사람은 전부 저학력자에 열등감이 충만한 사람이었다. 나는 지금까지 실물로 본 연예인이 밤하늘의 별처럼 많다. 연예인에 대한 내 소감은 딱 하나로 요약이 된다.

     

    - 하늘이 내린 사람들

     

    개중에는 그냥 그런 수준의 인물도 있었지만 연예인은 일단 외모가 출중하다. 대충 옷을 입어도 뿜어 나오는 포스가 일반인과는 다르다. 거기에 더하여 연예인은 예인기질이 충만한 사람이다. 인물이 받쳐줘도 재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사라진 연예인이야말로 밤하늘의 별처럼 많다. 무수한 경쟁에서 살아남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

     

    나는 어려서부터 연예인은 나와는 차원이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특히 예쁘고 귀여운 여자 연예인은 별나라에서 온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다. 내가 갖지 못한 그 엄청난 미모와 노래와 연기에서 빼어난 재주를 갖고 있는 여자 연예인은 내가 범접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을 했다. ‘영이의 일기의 주연을 맡은 윤하영을 보면서 커서 저렇게 예쁜 여학생이 마누라였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하다가도 내 주제에!’하는 자조감을 느꼈다. 자조감이라는 말 자체는 아주 오랜 후에 알았지만, 그 당시의 느낌 자체는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 맞았다.

     

    그러다가 몇년 후 호랑이 선생님을 봤다. 나이가 엇비슷한 어린이배우들이었기에, 호감이 급상승해서 자주 보곤 했다. 그리고 출연하는 어린이 여자배우들을 보면서 내 사춘기가 익어갔다. 주희와 신민경은 확실히 이름도 알았는데, 문제의 이연수는 정확하게는 몰랐다. 그러나 호랑이 선생님의 출연 여학생들 중에서 가장 예뻤던 이연수의 존재 자체를 모를 수는 없었다.

     

    대문이빨이라 불리는 약간 큰 앞니와 웃으면 보조개가 살짝 피면서 수줍은 꽃과 같이 상긋한 미소가 일품이었던 이연수! 이연수는 그 이후에도 각종 CF에서 존재감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특히 마요네즈에 샐러리를 찍어먹는 CF를 보면서 나는 황홀감이라는 감정을 느꼈다. 이성에 불이 붙는 청소년기에 이연수를 보면서 가슴이 설레지 않았던 당시 남자 청소년은 거의 없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https://www.youtube.com/watch?v=E-8w3-oC6_I

     

    물론 문제의 마요네즈 CF를 보고나서도 이연수라는 이름 자체는 몰랐다. 그 이후에도 주야장창 그가 등장하는 CF가 등장하는 각종 잡지나 신문을 찢어서 남몰래 훔쳐보기를 무수히 했다. 그러다가 나는 당시의 청춘스타 이상아로 갈아탔다. 이연수가 싫은 것이 아니라 이연수는 무수히 많은 놈들이 탐했기에 나에게 기회가 올 것 같지가 않아서였다.

     

    그렇게 잊고 있었던 이연수를 유튜브로 백만년 만에 봤다. 어려서 애태웠던 그 귀엽고 예뻤던 여학생의 이름이 이연수였구나! 그리고 깻잎만큼 나보다 어린 김구라와 동갑인 것도 알았다. 아무튼 비슷한 시기에 살았으면서도 나는 이연수를 근처에서라도 본 적이 없었다. 어려서 CF에서 본 이연수는 동화나라에서나 볼 것 같은 꼬마 숙녀인 공주 같았는데, 이제 늙어가는 모습을 보았다. 물론 나이에 비하여 엄청난 동안이기 하지만, 어려서 그 깜찍했던 얼굴은 사라지고 없었다. 아무튼 어려서 그렇게나 보고 싶었던 이연수를 꼭 한번 실물로 보고 죽고 싶다. 이상하게도 연예인을 그렇게나 많이 봤지만, 이연수는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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