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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경옥의 이 노래 : ‘우주전함 V호’>
    7080 이야기거리 2021. 2. 27.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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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은 사극이 거의 사라진 시대입니다. 일반 드라마보다 돈이 대충 두 배 이상 들어가는 사극의 제작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사극은 PPL이 어렵기에 방송국에서 제작을 기피합니다. 세상은 진보하고 발전하는 것이 대부분인데, 적어도 사극의 영역에서는 퇴보하고 후퇴를 합니다. 그런데 사극만 그런 것은 아닙니다. 방송국에서 제작하는 만화영화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사극과 같은 이유입니다. 원화의 제작에 소요되는 돈과 인력을 생각하면 쉬운 작업이 아니기에, 방송국에서는 천덕꾸러기가 되었습니다. 시청자가 어린이인데, 출산률을 생각하면 만화영화의 제작은 아찔한 모험입니다.

     

    과거 80년대까지는 만화영화의 천국이었습니다. 슬프게도 일본만화영화가 주류였지만, 당시의 어린이들은 적어도 만화영화만큼은 요즘의 어린이보다 원없이 볼 수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오후방송을 만화영화부터 시작을 했기에, 아이들을 TV앞에 끌어모으는 요술피리와 비스므레했습니다. 만화영화의 인기 덕에 만화영화 주제가도 인기를 끌었습니다. 주로 TV용 만화영화 주제가가 갑이었지만, 극장용 만화영화 주제가도 인기가 뜨거웠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로보트 태권브이였습니다. ‘똘이장군’, ‘철인 007’, ‘소년 007’ 등도 인기가 뜨거웠습니다.

     

    어려서 친구와 같이 보려다가 불발이 된 만화영화가 우주흑기사였습니다. 그래서 무려 40년이 넘은 시간이 흘렀지만, ‘우주흑기사를 또렷이 기억합니다. 대부분의 극장용 만화영화는 나중에 TV에서 방영을 했습니다. ‘우주흑기사도 마찬가지였는데, 슬프게도 우주흑기사TV에서도 보지 못했습니다. 나중에 유투브로 보게 되었을 때 그 감회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주제가를 듣다가 노래를 부른 이가 딱 민경옥임을 알아차렸습니다. 특유의 씩씩하고 경쾌한 목소리는 민경옥의 전매특허였기 때문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fRI1kAFkWjg

     

     

    예전에 인터넷을 보다가 위 노래를 부른 가수가 세송이로 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민경옥이라는 주장을 하는 분이 있었습니다. 반만 맞는 이야기입니다. ‘세송이는 중창단으로 실재했던 가수들입니다. 물론 메인 보컬이 민경옥인 것은 맞습니다만, 세송이는 당시에 유행했던 중창단 가수였습니다. 별셋, 세송이, 세샘트리오, 블루벨스, 강병철과 삼태기 등 당시에는 중창단이 유행을 했습니다. 세송이는 건전가요나 어린이프로그램 등에서 활약을 했지만, 그리 주목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그 세송이의 메인 보컬이 민경옥이었습니다. ‘모이자 노래하자뽀뽀뽀등 어린이 프로그램에서 활동했던 세송이를 또렷이 기억합니다.

     

    그러나 세송이라 하더라도 메인 보컬로 민경옥의 존재감이 절대적이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실은 당시에 만화영화의 여성 대표가수로 민경옥을 빼면 허전합니다. 이지혜의 가냘픈 목소리, 정여진의 소녀풍의 앳된 목소리, 그리고 씩씩한 목소리의 민경옥이 만화영화 주제가를 삼분하였습니다. 민경옥은 정여진과 이지혜와는 달리 당시에도 어른이라는 특징이 있었고, 씩씩한 목소리가 인상적이기에 누구나 쉽게 기억을 했습니다.

     

    80년대를 전후하여 만화영화는 일본의 마츠모토 레이지가 거의 석권을 하다시피했는데, 올드보이들이 기억하는 은하철도 999’, ‘천년여왕’, ‘캡틴 하록등 당시에 한국에서도 빅히트했던 만화영화를 그린 일본을 대표하는 만화가입니다. 일본에서 우주전함 야마토라 불린 우주전함 V도 그의 작품입니다. ‘우주전함 야마토는 만화영화 뿐만이 아니라 주제가도 빅히트를 했습니다. 얼마나 빅히트를 했냐하면, 해상자위대 군악대가 공연을 할 정도였습니다. 물론 아직까지 군가 비스므레하게 불리기도 합니다. 오케스트라에서도 공연할 정도로 음악성도 인정을 받았습니다. 노래를 일본 만화영화 주제가의 대부격인 사사키 이사오가 불렀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HQbMEgfo5To

     

     

     

    그런데 팔이 안으로 굽어서인지 저는 민경옥이 씩씩하게 부른 민경옥버전이 더 좋습니다. 실은 당시는 만화영화 뿐만이 아니라 주제가도 그대로 베껴오던 시절이었기에, 그나마 주제가는 창작곡이라는 알량한 자존심을 세워줬기에, 더욱 애착이 가기도 합니다. 민경옥은 제가 크면서 꿈과 희망을 안겨주었던 분이고, 아련한 추억을 소환해주는 소중한 분이기에 이 글을 통하여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5jxw5eQypq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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